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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라떼아트 챔피언 히로시 사와다, 시카고로 가다

히로시 사와다는 2008년 월드 라떼아트 챔피언십에서 아시아인 최초이자 역대 최고 점수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당시 우승 상금을 커피를 생산하는 빈곤국가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는 약 1년 전 시카고의 식당경영자인 브렌단 소디코프와의 제휴를 통해 ‘사와다커피 USA’를 시카고에 오픈했습니다. 히로시 사와다가 시카고로 오게 된 이야기를 다룬 ‘DAILY COFFEE NEWS’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커피가 여러가지의 다른 일본 문화 측면들과 마찬가지로 예술, 의식, 전통과 혁신의 사이에서 생생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시장에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게다가 이 나라는 2008년 월드 라떼아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첫 일본 바리스타일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최고로 높은 점수를 받은 라떼아트 챔피언인 히로시 사와다가 보여주었듯이, 나라를 대표하는 챔피언들에 대한 자부신 또한 높은 국가이다. 사와다는 유명한 운동선수들이 상품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그들 자신을 브랜드화 하듯이, 일본 커피장비 제조사인 ‘하리오’와 바리스타 의류제품군을 생산하는 스포츠웨어 회사 콜롬비아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동경에 위치한 사와다의 회사 ‘스트리머 커피’는 동경의 커피 ‘프로 매장’을 공동 브랜드화 하기 위해 커피장비 판매회사인 ‘에스프레소 파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피를 다루는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을 위한 도구 및 악세사리들을 소매 판매한다. 사와다는 그의 브랜드를 시카고의 식당경영자인 브렌단 소디코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으로 가져왔다. 시카고에 위치한 스디코프의 ‘Green Street Smoked Meats’ 식당과 붙어있는 공간에 ‘사와다커피 USA’를 오픈했다. 자연스럽게도 ‘사와다커피 USA’의 창의적인 음료메뉴는 최고급 기계류 및 모든 종류의 히로시 제품으로 만들어 진다. Simonelli Mythos Clima Pros와 Mahlkonig Guatemala로 에스프레소를 제공한다. 또한 ‘히로시사와다x하리오’의 프리푸어 라떼아트 피쳐로 라떼아트 푸어링을 선보인다. Nuova Simonelli Black Eagle 에스프레소 머신은 미국 애국주의를 상징하는 별과 줄무늬 그리고 사나운 검은 독수리 등으로 꾸며져 일본식 카페가 아닌 듯 보인다. ‘사와다커피 USA’는 미국의 커피숍 브랜드로 후원자들에게 완전히 독특한 것을 제공하고자 한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일본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것들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인다.”고 히로시 사와다가 전했다. 사와다 스타일의 아이스 커피는 사케 컵으로 제공되는 전통 일본 술인 Shochu가 같이 들어가지만 Shochu를 이용하여 아이스커피를 만드는 것은 새로운 방식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사와다커피 USA’의 시그니처 음료 ‘군용라떼(military latte)’는 일본의 마차와 바닐라시럽, 에스프레소, 코코아파우더가 같이 들어가 전통을 포용하는 동시에 전통에 반대하는 음료다. ‘사와다커피 USA’의 원두는 시카고에 위치한 메트로폴리스 커피컴퍼니에서 받고 있는데, 메트로폴리스 커피컴퍼니는 과일 맛의 밝은 푸어오버용 싱글오리진과 일반적인 커피보다 조금 강한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제공한다. 사와다는 “초콜릿과 카라멜 같은 풍미가 풍부한 다크로스팅은 우유와 매우 잘 어울리기 때문에 라떼를 만들 때에 다크로스팅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사와다는 현재 미국의 사와다스카타 로스터리를 위한 계획이 없기 때문에 파트너들과 친밀한 관계를 즐기고 가까운 미래를 위해 메트로폴리스와 함께하고 있지만, 만약 메트로폴리스가 운송하지 못하는 국가에 카페를 오픈하게 된다면 다른 로스터를 고려할 것이다. 사와다는 “현재 동경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미국에서 살고 싶다. 여러 국가들을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면 사와다 카페들을 오픈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장차 월드 챔피언 라떼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사와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습이고, 훌륭한 우유 스티밍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좋은 대비, 훌륭한 맛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좋은 커피 도구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참조 :  World Latte Art Champ Hiroshi Sawada Swirls Into Chicago   World Latte Art Champ Hiroshi Sawada Swirls Into Chicago

17.01.16

[창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➃ ] 카페의 콘셉트를 정해라

당신 카페의 콘셉트를 정하라.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줄 것인지.   “당신카페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낮은 채도와 단정한 패턴이 돋보이는 북유럽 스타일, 혹은 콘크리트 벽면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빈티지스타일로 카페를 꾸미고 싶어요” “그건 인테리어 방식이고, 저는 당신의 카페만의 콘셉트를 물어본겁니다” “........?그게 무슨 소리죠...?..” “당신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콘셉트가 정해지면, 그때 다시 얘기 나누기로 하죠.”   ‘당신 카페에 녹이고 싶은 콘셉트가 있나요?’ 라는 물음에 예비 창업주 10명 중 9명은 요즘 유행하는 북유럽 스타일, 혹은 빈티지 스타일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타일링(styling)’과 ‘콘셉트(concept)’는 전혀 다르다. 콘셉트의 정의는 ‘어떤 작품이나 제품, 공연, 행사 따위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주된 생각’이다. 즉, 당신 카페가 존재하는 이유, 카페의 ‘정체성’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라이프스타일(life style)과도 일맥상통하다. 당신 카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상해야 한다. 스타일링은 그 다음 과정이다. 당신만의 콘셉트를 구현해내기 위한 세부요소가 인테리어이자 스타일링이다. 아직 이해가 안된다면 소개팅으로 바꿔 생각해보자. 소개팅이야기를 꺼내는 친구에게 대뜸 ‘예뻐?’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또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다는 다른 표현이다. 그 사람이 입은 옷은 그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와일드한 사람이라면 가죽라이더 재킷을 입을 수도 있고, 여성스러운 사람이라면 원피스를 입었을 수도 있다. 본인 취향에 맞는 옷을 선택해 본인만의 스타일이 나오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성격의 사람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저는 리바이스이고, 닥터마틴이고, 폴스미스에요.” 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지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카페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북유럽스타일’이라는 대답은 맞지 않다. 콘셉트에 대한 감이 잡힌 당신이 카페의 콘셉트를 잡으려면 세가지만 기억하자.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줄 것인가? ➀누구에게? ‘20~30대 여성들을 타겟으로 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당신 카페의 주요 타겟 층은 누구인가요?”라는 물음에 “20~30대 여성이요”라고 대답하는 예비창업주를 많이 경험했다. 그대는 왜 타겟을 20-30대 여성이라고 잡았는가? 40대 남성이 방문한다고 내쫓을 것도 아니면서. 10명중 9명이 그렇게 대답하는데 내가 또 그런 타겟을 정해 카페를 창업한다면 9명이 내 경쟁자 아니겠는가? 20~30대 여성은 이 세상에 무한대로 존재하지않는다. 머릿속으로 맥주, 삼겹살, 치킨을 떠올려보자. 특정 세대가 떠오르는가? 20대 젊은 청춘들만 떠오르는가? 30대 아주머니가 떠오르는가? 절대 아니다. 사람마다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를 것이다. 나이 지긋한 아버지가 늦은 밤 동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일 수도 있고, 가족끼리 둘러앉아 치킨을 먹을 수도 있다. 거듭 말하지만 이게 바로 제품에 맞는 콘셉트다. 이게 바로 제대로 된 타겟팅이다. 물론 그들도 시기에 맞게 이벤트는 진행한다. 정우성을 내세워 세련된 맥주의 맛을 강조하기도, 송중기를 내세워 다양한 맛을 강조하기도한다. 하지만 본질적인 타겟팅은 그게 아니다. 콘셉트만 제대로 잘 정해진다면, ‘누구에게’ 라는 물음에 제대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깜짝 질문!) ‘유행 트렌드를 쫓으면, 왜 망할까?’ 스타벅스 인테리어에 감탄해 본 적이 있는가? 빈티지 인테리어가 유행이라며, 스타벅스가 빈티지 인테리어로 바꾸는 것을 본 적 있는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로고가 보이도록 찍은 인증사진들은 숱하게 볼 수 있다. 바로 그게 제대로 된 ‘콘셉트’다. 스타벅스에선 바리스타에 감탄하지도,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다며 사진 찍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뭔가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로 스타벅스를 방문하고, 사진 속에 담는다. 아무 콘셉트 없이, 인테리어만 따라한다고 당신이 스타벅스가 될 수 있겠는가? 스타벅스가 풍기는 이미지를 따라할 수 있겠는가? 그건 아니다. ➁무엇을? 이제 한 가지 아이템은 정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이 전 세계 여행도 하고, 국내의 맛집들도 돌아보며 소비자 50명 정도 만나 인터뷰도 하고, 커피 전문가도 숱하게 만나보고, 서적도 읽어보고, 많은 교육도 받았는데, 아직 본인의 카페 아이템을 어떤 것으로 할 지 정하지 못했다면, 앞 과정을 다시 반복해주길 바란다. 그대가 생각하는 아이템까지 내가 정해줄 수는 없다. 거듭 말한다. 내 카페가 아니라, 당신의 카페다. 미안하지만, 아이템이 아직까지 떠오르지 않는다면, 떠오를 때까지 창업을 조금은 늦추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➂어떻게? ‘짜임새있는 각본을 구성해라’ ‘어떻게’는 마법과 같은 존재다. ‘어떻게’를 얼마만큼 잘 하느냐에 따라 창업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가령 손님이 카페에 들어서고, 냉장고에 진열된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를 한번 훑고 포스기에 도착하게 할건지, 반대로 포스기를 먼저 마주하고 케이크들을 보게 할건지. 카페 메뉴를 주문할 때 먼저 자리에 짐을 두고 메뉴를 고르게 할지, 혹은 손님 자리와 믹서기까지의 거리는 어느 정도 떨어트려놓아 손님에게 시끄러운 소리가 안들리게 할건지,메뉴가 나오면 직접 가져다 줄건지, 혹은 진동벨을 사용한다면 진동은 어느 정도 울리게 할지,손님이 얘기할 때 알바생들이 눈에 항상 띄게해 쉽게 도움을 요청하게 할건지,아니면 아예 눈에 안보이게 해서 개인만의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할건지. 이처럼 고민할 요소들은 수백~수천가지에 달한다. 대부분 창업자들은 이런 사항들을 고민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이런 부분들이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연구한다. 우리도 카페 콘셉트에 맞게 꼼꼼하게 점검한다면 잠재적인 리스크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어떻게’이다. 손님이 당신의 카페에 들어왔을 때를 머리 속으로 상상하며, 손님이 당신 카페의 콘셉트에 맞는 최적화된 동선으로 카페를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사업가로써, 인맥을 구축하고 만나라 ‘제발 소비자 마인드를 버리고 사업가로써 당당하게 마주하라’   모든 사업에서 인맥을 구축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당신의 콘셉트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도 이에 맞는 전문가들을 만나야 한다. 왜 자꾸 여러 편에 걸쳐 전문가를 만나라고 하냐고? 그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비전문가로 살아왔다면, 전문가 만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창업을 위해서는 소비자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전문가들과 대면하며 소통해야 한다. 다만 이전 단계까지 만난 전문가들은 지식을 위해 상담‘받는’ 입장이었다면, 이 단계부터는 는 대등한 사업가로써 행동해야 한다. 일부분야(인테리어 디자이너, 부동산 관계자)는 고용주 입장에서 그들을 대해야된다. 대등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나는 것과, 그들의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로 만나는 것. 상대방 입장에서도 나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여전히 소비자 마인드로 그들을 대하게 된다. “그 제품.. 혹시 싸게 가능할까요..? 얼마인가요?”라며 저자세로 상대방을 대하지만 이는 사업가적인 접근방법이 아니다.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맞고, 저렴하게 구매하면 좋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당신의 사업 비전을 이야기하며 당당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 “나는 이런저런 비전이 있고, 내 사업의 매력을 이런저런 점이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사업가의 매력 아니겠는가? 당신의 아이템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며,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판단되면 투자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아이템이 ‘네X프레소 머신을 각 테이블마다 놓고, 손님들이 직접 프라이빗하게 내려마실 수 있는 카페’를 꿈꾼다고 가정해보자. “담당자님, 저는 하얀색 테이블 위에 네X프레소 기계와 토스터기가 하나 올라간 테이블을 6개 배치하고, 저는 카페 가운데의 큰 테이블에서 손님에게 캡슐마다 어떤 맛이 있는지, 그리고 빵을 어떻게 굽는지까지만 간략하게 설명해줄거에요. 설명을 들은 손님들은 자유롭게 원하는 캡슐과 빵을 가지고 각자 자리에서 직접 빵도 굽고, 원하는 커피를 내려마시는 카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과, “음..혹시.. 네X프레소에서 가장 싼 머신은 무엇인가요? 싸게 가능할까요? 몇 대 정도 구매하면 할인이 붙나요?” 라고 말문을 트는 사람. 당신이 네X스프레소의 판매담당자라면 어떤 창업자에게 좀더 메리트를 주고싶을까? 전자의 경우라면 오히려 사업적인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신제품 릴리즈행사를 하는 것도 괜찮겠네요”라는 식으로   부동산탐방 ‘건물주의 성격까지 알 정도로, 부동산을 찾아다녀라’ 인터넷에 ‘부동산’을 누른 후, 원하는 상권을 입력하고 검색한다. 그리고 그 지역 공인중개사에 전화로 물어본다. ‘여기는 얼마죠?’. ‘이곳은 얼마죠?’ 임대 가능한 매장을 찾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임대료가 턱없이 높은 곳을 찾거나, 이유없이 감성적으로 끌리는 곳을 발견하기도 한다. 사실 전략을 수립하는 순간부터 동일선상에서 카페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 자본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최적의 위치를 찾기위해서는 계속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좋은 건 본인만의 콘셉트를 정하기까지 디자이너-창업주-공인중개사의 의견이 동시에 조율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3명의 의견을 묻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 탐방은 수시로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내가 카페를 오픈하고 싶은 곳이 신축 건물인지, 과거에 삼겹살집을 한 곳인지. 앞으로 수리비용이 많이 들 곳인지, 낙후됐지만 그걸 상쇄할만큼 건물 자체가 주는 느낌이 좋은지. ‘임대 문의’가 적혀있는 곳에는 무조건 들어가는게 좋다. 심지어 건물주가 어떤 스타일이고,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까지 파악하는게 가장 베스트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듯이, 당신의 창업성공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인물이 건물주라는 점을 잊지말자. 글- 한영선기자(sun@coffeetv.org) 이존서 로이스디자인 연구소 대표 서울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과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친환경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존서 대표는 2009년 로스팅&브루잉 전문점인 ‘로이스커피(Lois Coffee)’를 오픈하여 식음료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창업과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고 만드는 브랜딩&디렉팅 회사인 ‘로이스디자인연구소(LoisDesignLab)’를 설립해 100여개의 매장과 식음료 브랜드를 오픈시켰다. 저서로는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가 있으며, 디렉팅한 브랜드로는 , <나의제주, 보물섬>, <서쪽하늘에 빛나는 별다빈>, , <은유다방>, , <살팥난집>, <동굴삼겹살>, <우도래요^^>, <카페꽁빠니> 등이 있다.

17.01.13

기후변화가 커피에 주는 위협

기후 변화로 인해 커피재배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것은 수많은 기사들로 알고 있는 내용이죠. (관련 기사 : 지구온난화로 위협받는 커피)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관심은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대책마련이 수월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가뭄, 불규칙적인 강우량, 폭염 등으로 인한 커피 재배지의 피해는 계속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정말 커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운데요.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인 미국을 포함, 세계에서는 이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이와 관련한 해외 기사 하나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가 기후변화에 대한 회의론자이며, 석유산업에 대한 충성이 확고한 스캇 프루이트(Scott Pruitt)를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수장에 임명한 것은 기후변화 완화에 대한 현존하는 국가 정책 및 외교 동맹에 대한 모독이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물론 프루이트와 전세계 커피 부문 간의 관계는 간접적인 것이고, EPA는 주로 많은 공기와 식수 및 국내 기후 변화에 관심을 두는 국내 기관입니다. 또한 미국은 '몬트리올 의정서', '키 갈리 협약'과 '파리 협약'에서 핵심 국가이고, EPA는 때때로 지도적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이 3가지 협약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서명한 것이고 인류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 국제 협약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했으며, “U.N 지구 온난화 프로그램에 미국이 지불한 모든 금액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커피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시작하기 전에 언급하자면, 프루이트는 오클라호마 독립 석유 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커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다”라고 밝혔습니다. 불행히도 그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커피의 전망은 심각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속되는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에는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땅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고, 2080년에는 야생 아라비카가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커피를 재배하기 위해 더 많은 땅을 경작하려는 노력은 열대 우림 파괴의 주요 원동력이 되어 기후변화를 더욱 악화시킬 것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커피 수입 국가로서 세계 곳곳의 커피재배 지역들의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세계 커피 섭취율 증가와 이에 따른 시장확대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영향은 단순한 경제문제 보다는 더욱 깊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수천만명의 소규모 커피농장 농부들이 식량, 깨끗한 식수, 건강 및 교육과 같은 기본적인 인간의 필수품들을 얻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보호협회의 미래 커피 공급 현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커피재배지역이 많아지고 있으며, 아라비카는 더 높은 지대에서 재배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기후변화가 커피 농작물과 농부들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많은 보고서를 공유했습니다. 기후변화를 둘러싼 언론의 입장은 오로지 경제 및 정치적 문제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CBS에서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인간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커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결하지만 정확하게 보고했다. CBS 수석 특파원인 마크 필립스가 보도를 이끌었고 우간다의 엘곤산으로 가서 농부들의 최근 수확물에 기후변화가 어떤 문제를 만들었는지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EPA는 ‘기후변화는 전세계적인 문제이지만 그 영향은 지구 전체에 똑같이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대륙별, 국가별, 지역별로 그 규모와 변화속도가 다르다.’라고 전했지만 커피산업에는 아직도 풀지 못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소비국 지도자들이 그들의 존재 이유를 모른다면 커피 농부들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기후변화의 문제를 견딜 수 있을지 모릅니다.   참조 : In The US and the World, Troubling Times for Climate and Coffee

16.12.22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손석호 특임교수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손석호 특임교수 “어릴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게 좋았어요. 그게 제겐 커피였고, 와인이었고, 칵테일이었죠. 그 중 바텐더를 선택한 이유요? 하하. 제가 술을 너무 사랑하고, 손님들과 소통하는 순간이 가장 즐겁기 때문이에요.” 커피와 와인, 그리고 칵테일. 비슷하면서도 분명 다른 매력이 공존하고 있는 음료들. 세 직업을 오갔던 그는 현재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2016월드시그니처배틀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던 그는  스무살에 처음 바리스타로 음료업계와 첫 인연을 맺으며 먹고 마시는것에 관심을 갖게 된다. “부산에서 바리스타로 6년 동안 일했어요. 사실 지금 다른 바리스타분들처럼 커피를 전문적으로 깊게 파서 공부 한건 아니에요. 그저 마시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 직업들을 경험 해보고 싶었죠. 그 시작이 바리스타였고요.” 그는 카페에 근무하며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 등을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익혔고, 어깨 너머로 케이크를 비롯한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도 배웠다. 무언가 손으로 직접 만드는 과정이 유독 행복하다는 그는 바리스타로 6년, 소믈리에로 2년, 그리고 현재 바텐더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으로 식음료 업계에서 20대를 보냈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된 일은 다양한 경험을 탄탄하게 했던거에요. 사실, 29살의 늦은 나이에 바텐더를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던 건 바리스타, 소믈리에로 일했던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기회가 닿았다면 주방에서도 쉐프로도 일했다면 더 좋았을거라고 덧붙였다. 세 가지 직업을 넘나들었던 그는 각 직업의 매력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현재 전문분야는 ‘바텐더’이지, ‘바리스타’나 ‘소믈리에’는 아닙니다. 말씀드리자면, 바리스타는 좀 더 본질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가령 커핑을 해서 커피의 향이나 맛에 접근하거나, 혹은 어떤 물을 사용하냐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진다던가, 커피가 어떤 방식으로 재배됐는가 등을 연구한다고 생각해요.” 손 교수는 바텐더도 그런 특징들과 닮았지만, 또 다른 하나의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연구하는건 비슷하지만, 손님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라고. “소믈리에는 거의 2년 정도 아주 짧게 근무했어요. 소믈리에는 전문적으로 누군가에게 와인을 추천해주는 사람이고, 컨설팅을 해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제 스스로 레시피를 개발해 음료를 선보이고, 손님들과 교감할 수 있는 바텐더를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그는 그동안 바텐더 대회에서 ‘커피’를 주된 재료로 많이 사용했다. 칵테일에서의 커피는 어떤 존재이고 어떤 맛을 낼까라는 물음에 그는 칵테일로 커피를 ‘숙성된 다크럼’에 비유했다. “에스프레소를 칵테일에서 쓰면, 크레마가 거품폼처럼 커져요. 크레마 질감에서 향기가 느껴지는데, 주로 구수한 커피의 향기, 그리고 카카오 향기가 예술이에요. 그래서 커피의 깊은 맛과 폼과 뉘앙스가 바디감이 좋은 위스키와 같다고 생각해요. 커피는 칵테일을 만드는데 중요한 재료에요” 현재 우리나라는 바텐더, 바리스타의 경계가 명확하지만 유럽에서는 바리스타와 바텐더를 동일한 직업군으로 보기도 한다. 굳이 바텐더와, 바리스타를 따로 두지 않는다. 손교수는 “국내에서 지금은 너무 칵테일, 커피 등 너무 분야가 나뉘어 진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경계가 풀릴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음료를 다루고 뭔가를 섞는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서서히 국내에서도 반영될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석호 교수는 본인이 ‘러스티네일’과 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러스티네일은 스카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하여 만든 것으로 벌꿀, 허브를 첨가하여 만든 위스키다. 위스키의 강한 맛과 벌꿀의 단맛, 허브의 스파이시한 맛이 어우러진 음료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클래식 바텐더로 남고 싶어요. 겉모습은 마냥 활발해보이지만 내면은 강하고 묵직한, 러스티네일을 닮은 바텐더이고 싶어요. 자신만의 고요한 분위기가 남다른,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직 클래식 바텐더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글-한영선기자(sun@coffeetv.org)

16.11.30

영화 VS 영화 _ 간절했으나 떠나버린 사랑, 혹은 커피

원하지 않앗지만 운명적으로 내 삶을 파고드는 것들이 있다. 자신도 미래도 불투명하지만 받아들이고 감내해야한다는 사실에 절망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것이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는가 싶었는데 소리없이 떠나가기도 한다. 커피는 영화의 배경으로, 훌륭한 소품으로, 잔잔한 복선으로 자주 사용되어 왔다. 오늘은 원치않았으나 다가왔다 멀찍이 떠나버린 커피와 사람의 이야기 두편을 전한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긴긴 늦가을 밤이라면 커피 한 잔 홀짝이며 이불 쓰고 들여다봐도 좋겠다. 첫사랑 팥빙수: 초련 홍두빙(Ice Kacang Puppy Love) “똑같은 물과 똑같은 커피인데 내가 만든 커피는 왜 맛이 다른걸까?” 말레이시아 페락(Perak)의 작은 마을 트로노(Tronoh). 중국인 커피숍 주인의 둘째아들 까까머리 보탁은 어릴적부터 함께 살아온 베타가 좋다. 그리고 보탁의 가게에 의지해 엄마와 함께 쌀국수를 파는 베타는 자신과 엄마를 찾지 않는 아빠가 그립다. 하지만 미모의 엄마를 곁눈질하는 마을 남자들과 모녀를 바라보는 주변의 곱지 않는 시선 때문에 드세고 까칠한 아이로 살아간다. 대대로 커피를 팔아온 보탁의 아버지는 보탁의 형 '라디오'가 대를 이어가길 바라지만 형은 좁은 마을을 떠나 대도시로 떠나고 싶다. 하지만 불편한 다리로 인해 차마 꿈을 포기하고 보탁에게 그 일을 맡기라고 항변한다. 반면 보탁은 그림에는 소질이 있을뿐 커피 만드는 일은 영 서툴다. 어쩔 수 없이 커피 만드는 닐을 배워보지만 도무지 아버지와 형이 만들어내는 맛을 재현해내지 못한다. 어느날 베타는 엄마와의 다툼 끝에 아버지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현실에 절망하고 여행에 동행한 보탁은 그저 바라볼 뿐이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커피는 애증의 편린과도 같다. 아버지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라디오는 떠나고 싶어하고, 정작 아버지를 돕고자 하는 보탁에게 커피는 힘겨운 도전일 뿐이다. 영화에 나오는 커피는 우리네 다방커피와 비슷해 보이는 커피. 영화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지만 페락주가 배경이라는 점에서 말레이시아 이포(Ipoh)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로 만든 화이트 커피로 보여지는 이 커피는 말레이시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시절 값비싼 커피를 마시기 어려웠던 말레이시아 노동자들이 이포에서 일했던 중국인들의 원두커피를 부르던 말이라고 한다. “일단 끓인 물로 잔을 데워. 물이 뜨거워야해. 커피 세 숟가락, 우유, 충분히 저어주고 끓는 물을 넣어. 그러면 끝이야.” 커피 세 스푼, 물 한 스푼, 우유의 배합이 전부인데 형이 만드는 커피와 보탁이 만드는 커피의 맛은 하늘과 땅 차이다. 세 부자의 힘든 연결고리를 이  커피가 담당하고 있지만 베타와 보탁의 첫사랑과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기둥이기도 하다. 이웃들의 수근거림은 이어지고 베타와 엄마는 떠나기로 결심한다. 싱그럽던 추억의 시간들이 지나고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오지만 보탁은 자신의 사랑을 끝내 고백하지 못한다. 밤마다 그녀를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 공모전에서 1등상을 수상했지만, 커피 배달을 가며 홀로 눈물을 삼키며 떠나 사랑을 그리워할 뿐이다. 세월이 흘러 라디오는 쿠알라룸푸르에 자신의 커피숍을 내게 되지만 보탁과 베타의 사랑은 그냥 엇갈림으로만 흘러간다. 아직도 보탁에게는 달달한 화이트 커피가 기억에서조차 아련해져 버린 첫사랑의 씁쓸한 맛이 아닐까.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막대한 재산을 소유한 덴마크 여성 카렌은 사랑하지 않지만 그녀의 재산에 관심이 더 많은 블릭센 남작과 결혼해 아프리카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녀를 여자로 느끼지 않는 블릭센은 당초 목장을 운영하기로 한 약속을 깨고 커피농장을 샀다고 통보한다. 매일 돌보며 신경쓸 일 없이 때가 되어 수확하면 되는 농장이라는 그의 말에 카렌은 분노하고 둘의 관계는 소원해진다. 블릭센에게 커피는 그저 가만히 있어도 돈을 가져다주는 작물일 뿐이다. 마치 카렌처럼. 한편 아프리카로 오던 중 알게 된 데니스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아껴주게 되고 둘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데니스는 사라피로, 카렌은 커피농장을 꾸려내는 일로 아프리카에서의 하루는 흘러간다. 카렌은 자신이 직접 수확한 체리를 가공하고, 씻고, 말리는 일에 정성을 기울인다.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마을 사람들의 생활 개선에도 나선다. 아프리카 케냐의 광활한 사바나 초원을 배경으로 울려퍼지던 모차르트의 클라리넷협주곡이 인상적이었던 영화는 우리나라에 상영될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커피 플랜테이션의 일과를 보여줘 신선했던 작품이다. 케냐에서 처음 커피가 재배된 장소는 1893년 인도양과 인접한 해안지방 부라(Bura)로 그뒤 1904년 수도 나이로비 인근 키쿠유족 거주지에서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영화 속 추장이 나오는 그 부족이다. 케냐는 대부분 15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적절한 토양과 강수량, 기온 등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영화 속 배경 1913년은 제국주의 식민지로 커피농장이 막 세워지던 시기다. 영화에서도 추장은 그런 고지대에서는 커피를 심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애당초 그녀에게 커피는 자신이 원했던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떠넘겨진 삶인 셈이다. 묘목을 심어도 열매를 수확하려면 몇 년이 걸리고 잘 자랄 수 있을지 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카렌은 절망하지 않고 묵묵히 전진해간다. 추장을 설득해 작업을 진행시키고 수확부터, 세척, 건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자신의 일상을 바친다. 카렌은 자신의 재산에만 욕심이 있는 탐욕스런 남편과 이혼하고 데니스에게 결혼을 요청하지만 자기만의 자유를 만끽해 온 데니스는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거부한다. 설상가상으로 정성을 기울여온 커피농장마저 화재로 모두 상실한 카렌은 아프리카를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그녀를 배웅하기로 한 데니스 마저 비행 중 사망한다. 계획에 없었지만 삶에 밀려온 커피는 한 순간 성공을 던져주기도 하지만 화재와 함께 절망만을 안긴 채 아프리카를 떠나게 만든다. 커피는 그녀의 사랑의 궤적과도 묘하게 닮아있다. 비록 결혼과 커피 농장은 실패하지만 평생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과 아프리카라는 땅을 마음 속에 담아가는 카렌의 모습은 그저 돈 많은 여자가 아니라 아름다운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변화를 관객에게 전해준다. "내가 아프리카의 노래를 안다면 기린과 그 등 위로 떠오르는 달 들판의 쟁기와 커피 따는 땀 젖은 얼굴들의 그 노래를 안다면 아프리카는 내게 불러줄까"

16.11.18

2016 대한민국 커피백서 설문조사 당신의 커피를 말해주세요.

해당 설문조사 결과는 커피 TV홈페이지를 통해 기사로 발행되며,  대한민국 커피인 모두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PDF)할 수 있도록 공개됩니다.   설문지는 응답자의 직업별(일반인,바리스타,커피기업 종사자)로 각기 다른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단의 배너를 클릭하면 설문조사 항목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2015년 커피백서 기사보기 1편. 커피업계는 순항중! 2편. 열정으로만 일하는 바리스타  3편. 나쁘지도 않지만 좋지도 않은 카페 시장 4편. 김치보다 커피를 많이 먹는 시대   5편. 홈카페, 진짜 카페가 되다  6편. 아직 희망이 살아있는 커피기업    2015 대한민국 커피백서 다운받기

16.11.08

가을날에 도쿄 카페 거닐다

# 블루보틀 오모테산도점 가장 처음 방문하게 된 오모테산도에 있는 블루보틀. 원래 계획대로라면, 얼마 전 오픈을 했다는 롯폰기점을 방문 할 예정이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맡겨놓고 바로 시부야로 출발하여 쇼핑을 하게 되었다. 일정을 빡빡하게 잡아놓은 채로 전날 3시간도 안 되는 취침시간에 짧지만 아직까지는 어색한 비행까지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시부야를 거쳐 하라주쿠로 향해 오모테산도를 넘어 롯폰기까지 모두 도보였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없지만 그만큼 동쪽에 위치해 있어 해가 정말 빨리 진다. 호텔에서부터 하라주쿠를 거쳐가니 벌써 해가지기 시작했다. 결국 지친 상태에서 내린 판단은 오모테산도점의 블루보틀에서 한숨 돌리고 롯폰기까지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었다.   블로보틀 오모테산도점의 위치는 그렇게 눈에 띄는 곳에 있지 않았다. 오모테산도역 주변 도쿄디자인전문대학교가 있는 골목에 아기자기하게 위치해 있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인지 그렇게 손님이 많지도 않았다. 다들 퇴근후의 만담을 즐기고 집으로 가는 때인 듯하였다. 늘 마시던 대로 부담 없이 에스프레소 마끼야또를 주문하였다. 동반자는 아이스라떼를 주문하셨다. 가격은 예상과 다르게 많이 비싼 편은 아니었다. 에스프레소 마끼야또에는 에스프레소 1샷이 고정 첨가된다고 하여 100앤울 추가하여 싱글 오리진으로 바꾸어 주문하였다. 부담스러울 만큼 살짝 살짝 바리스타님을 훔쳐보며 음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확실히 적은 우유를 사용하여 짧고 쨍 한 스팀 소리가 들릴 때 즈음 자리를 박차고 한 손에 몰래 카메라를 들고 앞으로 갔다. Risa Hioki님을 몰래 촬영하고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다. 매우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약간의 소이한 크레마의 탑레이어가 입맛을 자극했다. 고운 우유거품에 녹아 웰 벨런스를 이루는 두번째는 아로마를 감싸고 있던 매우 조밀한 우유거품이 입안을 맴돌며 진득한 풍미를 느끼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스팀우유의 약간의 비릿함을 덮고 있는 강렬한 초컬리티 바디는 하루를 마감하는 순간까지 기분 좋은 기억을 남겨주었다. 기분 좋은 잠깐의 휴식과 함께 Risa Hioki 님에게 촬영한 사진의 내용과 함께 인스타 외에 업로드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매장을 나오게 되었다. 킵컵 브랜드를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심지어 유리 재질의 딱 적당한 8온스 사이즈 킵컵에 블루보틀 브랜드로고를 담아 판매하는 것을 보고 너무 갖고 싶었으나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블루보틀 맞은편에는 매우 예쁜 티카페가 있었다. 예쁜 단풍 가득한 창 넘어 사람들 사이의 티테이블에는 매우 아기자기하고 예쁜 선형의 티웨어가 가득했다. 하지만 이미 기분 좋은 경험을 한 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잠깐 구경만 하고 지나치게 되었다. #긴자거리의 디저트 금요일, SCAJ 방문을 마치고 바로 윗동네인 긴자를 들러 아키하바라로 가게 되었다. 중간에 긴자에서 많은 디저트상점을 보게되어 잠깐잠깐 들러 보았다. 귀여운 페코짱이 서있는 후지야의 쇼 윈도우에는 벌써 할로윈 디져트가 전시되어 있었다. 간단하게 딸기모찌 하나 포장하고 나왔다. 형형색색 여러 과일이 들어있는 과일젤리가 매우 먹고 싶었으나. 갈 길이 멀기에 이것 역시 다음으로 미루었다. 이토야로 향하던 길, 예쁜 명품샵들 사이에 숨어있던 와코도 들려보았다. 정말 고급진 디져트의 외형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스토랑에서 주로 나오는 듯한 디져트가 이런 명품을 판매할 듯한 예쁜 매장에서 판매되니 느낌이 신선했다. # 베어스 테이블 다음날 아사쿠사로 향하는 길,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여 기모노와 유카타를 빌릴 수 있는 스튜디오와 가까운 곳에 베어스 테이블이 있어 방문할 계획이었다.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을 때 즈음 분위기가 이상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듯 하여 물어보니 오늘은 정규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중에 돌아와 현수막에 걸려있는 내용은 피로연이었다. 가까운 사람의 피로연을 위해 홀데이 렌탈을 했던 모양이다. 이렇게 또 하나의 계획이….ㅠ # 유니온 로스팅 샵에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베어스테이블 대신 급하기 주변에 있는 브릿지 커피를 향해 가던 도중 운 좋게 유니온이라는 로스팅 샵을 보게 되었다. 카메라를 들고 찍기에는 내부 공간이 조금 좁았으나, 입구에서부터 엄청 큰 사이폰 모형을 시작으로 안에는 수많은 원두를 판매하고 있었다.   최상위 코스타리카(품종에 대해 자세히 메모를 했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었나보다)가 매우 비싼데도 불구하고 많이 판매되었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부터 많은 스페셜티가 진열되어 있었고 아래에는 가장 기본적인 오리진 커피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때마침 귀국 후 몇 가지 보충해야 할 원두가 있어 과테말라와 인도네시아 만델링을 구매하였다. (공수해온 원두는 이후 엄청난 크레마를 뽐내며 존재를 자랑을 하였다. 나름 신선하고 바로 로스팅된 원두를 주문하여 먹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렇게 생생한 크레마는 집에서 처음 보았다. 심지어 각 200g 총 400g의 로스팅원두가 1450엔정도....) # 브릿지 커피 유니온 바로 맞은편 블록 중간에 자리잡은 브릿지 커피, 인테리어 스튜디오인 Sturdy Style에서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었다. 2층에는 인테리어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1층 안쪽에는 사무실이 있었다. 인테리어 회사에서 계획한 만큼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에 띄었다.     마침 콜롬비아가 오늘의 드립커피여서 아이스 라떼와 함께 주문하였다. 검은 반점이 뜨문뜨문 보이는 크레마가 가득한 라떼와 기분 좋은 벨런스의 콜롬비아 핸드드립을 받고 여유를 부리기 시작했다. (핸드드립을 할 때 주문했던 고객과 몇 마디 이야기를 하느라 추출시간이 조금 길어진 듯 했다. 맛은 예상보다 조금 떫었다.) 유니온에서 구입했던 원두도 한번 찍어보며 테이블아래 준비되어 있는 인테리어 잡지를 구경하였다. 디자인의 요소 하나하나 깊이 있는 상담과 함께 세심하게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  

16.10.11

스페셜티의 매력에 빠진 하루_ SCAJ 2016 체험기

지난 7월 진행한 SCAJ 체험 및 도쿄 카페탐방 이벤트에서 1등을 수상, 도쿄로 날아간 홍석만씨가 지난 주말 SCAJ 현장을 꼼꼼히 살펴본 체험기를 보내왔습니다. 일본 현지인들이 많은 관심과 노력을 서로 공유하고 전파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느끼고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더 공부하고 노력할 계기를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생생한 화보와 함께 들려드립니다. 가는 길, 입구 일본에 도착해 나름의 쇼핑과 새롭게 개장한 블루보틀을 들리며 하루를 묵었다. 여유로운 금요일 오전 ‘SCAJ 2016’으로 향하는 일정이 시작됐다. 머무르던 시나가와를 떠나 신바시에서 레인보우브릿지를 지나가는 유리카모메라인을 타고 도쿄 빅사이트에 도착했다. 빅사이트는 매우 웅장한 건축물이었고 그 안에는 수많은 행사,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시장에 도착하자 기대와 달리 매우 소박함에 놀라기는 했다. 최근 4~5년 동안 카페쇼와 그 외 커피박람회뿐 아니라 디자인 페어 등을 보러 많이 들렀던 코엑스, 일산킨텍스 같은 전시장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였다. ‘SCAJ2016 / The Biggest Specialty Coffee Event in Asia’라는 전시 홈페이지의 문구만큼 무언가 확 느껴지는 외적인 웅장함은 없었다. 단 한층 단 한 개의 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구 옆 조그마한 티켓박스가 먼저 눈에 띌 뿐이었다. 사전 등록을 진행해 간단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행사 스페셜티 커피와 관련한 많은 대회가 이루어졌다.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방문해 많은 행사가 종료되긴 했지만, 가장 관심이 있었던 ‘로스트 마스터스 팀챌린지’가 열리는 날이라 다행이라고 느꼈다. 브루어스컵도 열리고 있었는데 참가자들이 이용하게 될 도구와 그 특성, 기대 등의 설명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볼거리가 많은 행사이기에 관람을 위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었던 듯했다. 사실 입구에서부터 느꼈던 매우 특이한 점은 스페셜티 커피가 주제여서 그런지 많은 커피 판매부스와 로스팅 부스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매우 포괄적인 카페에 대한 박람회가 아닌 정말 커피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연구하는 사람들만의 모임 같았다. 심지어 몇몇 로스팅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커핑을 진행하며 관람객들이 직접 시음을 해보도록 진행됐다. 뜨문뜨문 엄청난 쉭 쉭 소리를 내며 다양한 표정을 뿜어내는 사람들이 보여 신기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은 로스트 마스터스 팀챌린지에서도 보였다. 전문 큐 그레이터가 팀이 일구어낸 특별한 커피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는 관람객들이 직접 옹기종기 모여 커피를 맛보는 것이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많은 사람들이 직접 투표를 하여 1등이 결정되었다. 사실 누가 1등을 하던 즉석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품평을 진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로스터들에게는 많은 이점이 된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한국에서 진행되는 참여형 행사는 라떼아트배틀 정도로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없다.(사실 국내 커피 전시, 박람회에는 대부분 새로 출시한 장비를 둘러보거나 약간의 쇼핑을 하러 갔기 때문에 진행되는 행사에 관심이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장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다름아닌 장비분야이다. 최근 여러 커뮤니티에서 잠깐잠깐 리뷰되었던 장비들이 SCAJ에서 많이 보였다. 평소 한국에서 이런 장비를 보았다면 그냥 구경꾼으로 지나치기 일쑤였지만, 정말 천천히 자세히 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많은 부스를 지나치며 찾았던 장비는 하리오 전자동 브루잉 머신 스마트7과 ‘월드 드라이스트 스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슬레이어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었다. 나름 하리오의 부스는 멋지게 구성되어 있었고, 부스 메인에는 역시 브루잉, 사이폰 신제품이 나와 있었다. 스마트7 옆에는 브루어스컵에 참가하는 몇몇 사람들의 프로필과 함께, 당일 스마트7을 사용하여 브루잉을 시연하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스마트7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조금씩 엿보면서 나름 기능을 알아서인지 스마트7을 조금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손이 나약해서인지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브루잉에 특히 약하고 부끄러울 정도의 실력을 가진 나에게 통제된 조건하에 생성되는 많은 프로파일을 연구하기에 정말 딱 그냥 갖고 싶은 제품이었다. 슬레이어 부스는 단독으로 있지 않아서 좀처럼 잘 보이지 않을 뻔 했으나 워낙 에스프레소 머신부스는 적은편이여서 한눈에 찾을 수 있었다. 부스에서 지속적인 시연은 하지 않았으나 슬레이어를 구매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잠깐의 스팀을 보여주기도 했고, 정말 사용해보고 싶었던 몇몇 사람들은 당연한 듯 부스로 들어가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가방을 메고 있던 분을 보며 소심하게 사용허가를 받았다. 부스 설치시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인지 에스프레소가 한쪽 스파웃으로 기울어 떨어진다고 하여 추출은 제쳐두고 기대했던 스팀을 만져보았다. 정말 다른 머신과는 다른가 싶어 뿜어져 나오는 스팀을 만져보니 축축한 듯하다가 그냥 공기 중에서 거의 10초 이내로 마를 정도로 정말 마른 스팀이 나왔다. 스팀레벨도 2단계로 조정할 수 있었다. 평소 에스프레소마끼야또를 즐겨 마시는 나에게 낮은 스팀압력 대비 과포화 수증기량은 매우 민감한 문제였는데, 슬레이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였다. 그 밖에 바로 전날 들렸던 블루보틀에서 사용되고 있는 키스-반-더-웨스턴사의 스피릿 머신과 시모넬리, 라마르 조꼬 등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관심이 가던 분야는 마이크로 로스터들을 위한 소형 로스터기였다. 상세한 프로파일을 실시간으로 저장할 수 있는 로스터기는 사실 핫탑 로스터기를 구매하지 못한 나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아직 로스팅까지의 공부를 하려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욕심이 나는 로스터기가 많이 보였다. 브랜드 부스 많은 브랜드 커피의 부스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번 더 인상 깊었던 점은, 전날 바리스타챔비언십이 종료된 이후 우승을 차지한 참가자들이 부스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일반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주며 직접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규모가 작아서 가능했던 것일지 몰라도 정성을 다해 사람들을 대하며 부스를 지키는 모습이 멋있었다. UCC커피에서는 종합적인 부스가 진행됐는데 얼마 전 SNS에서 앙증맞고 예쁜 모양으로 인기를 끌었던 3D라떼아트와 바로 옆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콜드브루(아이스 브루라고 했다)의 시음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바로 앞에서는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표현하고 있는 사이폰 부스에서 광택있는 진보라색 기모노를 입은 분께서 사이폰 시연을 하고 계셨으나 막상 촬영하러 갔을 때 자리를 비우셔서 아쉬웠다. 대신 본막에서 멋진 사이폰 추출러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끝으로 약간의 액세서리를 구경하고자 로스트 마스터스 팀챌린지의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바쁘게 움직여 보았지만 충동적인 구매욕을 불러일으킬만한 액세서리는 많이 없었다. 이번 SCAJ 2016을 보면서 정말 다름을 느꼈다. 몇 년간 계속 반복되는 비슷한 국내 행사만 둘러보아서인지, 주제가 스페셜티여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참가자도 관람객도 모두 커피에 관한 많은 관심과 노력을 서로 공유하고 전파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 신기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여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은 정말 충격이었고, 요즘 에스프레소 블렌딩을 위해 나름 커핑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 많은 경험과 지표가 될 수 있었다.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찾아가며 블렌딩 실력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더욱이 스페셜티의 진득한 매력에 빠져 스페셜티에 대해서도 조금 더 깊은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16.10.07

39가지 커피음료 만드는 디자인 포스터

화창한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커피음료를 아름다운 디자인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표현하고 있는 디자인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스위트투스 디자인 회사는 음식과 디자인에 대한 우리의 사랑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우리는 2년 전 ‘차의 연금술(The Alchemy of Tea)’을 내놓았던 디자인회사 스위트투스(Sweettooth)가 음식과 디자인에 사랑을 또다시 표현한 대형포스터 ‘커피의 연금술(The Alchemy of Coffee)'를 내놓았습니다. 커피 연금술은 커피에 대한 재미있는 지식을 '맛있는 디자인'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커피의 연금술은 39가지 다른 커피 음료들이 비슷한 재료를 혼합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트 다이어그램입니다. 이 음료들은 모카나 아메리카노처럼 쉽게 찾을 수 있는 전형적인 커피에 한정된 것이 아니고, 아이리시 커피, 아이스 베트남 커피, 홍콩 유안 양, 자마이카산 커피, 포르투갈 갈라오, 멕시칸 카페 드 올라, 터키시 커피 등 더 많은 맛있는 음료들을 이리저리 배합하며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커피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시작된 계기는 차와 커피의 혼합 음료인 홍콩의 유안 양(Yuan Yang)를 처음 시도하고 나서라고 하는데요 그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포스터는 인스턴트 커피, 커피메이커로 만든 드립커피, 혹은 프렌치 커피 등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커피를 다르게 만든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는데요. 그들이 소개하고 싶은 것은 완벽한 카푸치노를 만드는 법이나 아름다운 3D 라떼아트를 만드는 것보다 다른 나라로 여행할 때 현지의 맛을 시도하며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현재 킥스타터를 통해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집에서 감사하고 싶다면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킥스타터 페이지 바로 가지 => http://goo.gl/jMMUt4  

16.09.09

시원한 에스프레소다를 즐기는 4가지 방법

우리 중 대부분은 하루를 시작할 때 커피를 마시지 않고는 시작할 수 없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특히나 아이스 커피가 생각나는 뜨거운여름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연일 삼십도를 넘는 요즘같은 오후에는 일리가 제공하는 레시피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상쾌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에스프레소소다 레시피를 몇가지 소개한다.     1. ESPRESSODA - 10oz(300㎖) 라떼 유리잔에 신선한 얼음을 가득 채운다. - 에스프레소를 넣을 수 있도록 위에 공간을 남기고 소다수 8oz(240㎖)를 추가한다. - 에스프레소 1oz(30㎖)를 넣는다. - 바닐라 시럽 1oz(30㎖)으로 토핑한다. 2. COLD BREW ORANGE SODA - 유리잔의 반을 얼음으로 채운다. - 콜드 브루 4oz(120㎖)를 넣는다. - 오렌지 주스 1oz(30㎖)를 넣는다. - 탄산수 3oz(90㎖)를 가득 채워준다. 3. CHAI COLD BREW - 유리잔의 반을 얼음으로 채운다. - 콜드 브루 7oz(210㎖)를 넣는다. - 가당 연유 1oz(30㎖)와 차이 향신료 1개를 티스푼으로 섞은 후 넣는다.   4. CINNAMON VANILLA AFFOGATO - 유리잔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2½스푼을 넣는다. - 위에 콜드브루 4oz(120㎖)을 넣는다. - 시나몬과 설탕을 곁들인다. 참조 : http://www.brit.co/espressoda/

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