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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굼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 정의편(3) 콜드브루 (Cold Brew)

종종 길을 걷다보면 카페 창가에 놓여 커피를 추출하고 있는 기구를 발견할 수 있다.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며 오랜 시간 동안 추출되는 커피, 콜드브루(Cold Brew)다. 우리들의 기억에는 콜드브루(Cold Brew)라는 말보다는 더치커피(Dutch Coffee)로 더 익숙하다. 어느 순간부터 들려오기 시작한 콜드브루라는 말은 더치커피와 같은 의미일까? 다른 의미일까? 더치커피(Dutch Coffee)라는 뜻은 네덜란드 풍의 커피라는 의미로 네덜란드 상인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운반하는 과정 중 장시간의 항해에도 커피를 마시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일본 상인들이 만들어낸 허구라는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네덜란드에는 더치커피가 없을뿐더러 영어권에서는 이 이야기를 증명할 문헌도 증거도 없다. 국내에서는 더치커피라는 용어가 사용량이 많았지만 해외에서는 더치커피라는 말보다는 찬물에 우려냈다는 의미의 콜드브루(Cold Brew) 또는 워터드립(Water drip)이라는 말이 더 많이 알려졌고 사용되어지고 있다. 즉, 콜드브루와 더치커피는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콜드브루를 만드는 방법은 침전식과 침출식으로 두 가지가 있다. 침전식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지고 알려져 있는 방법으로 원두가루 위에 차가운 물을 한 방울씩 떨어트려 원두가루를 천천히 적셔가며 추출하는 것이다. 침출식은 차가운 물에 원두가루를 넣어 우려낸 후 필터로 걸러서 마시는 방법이다. 두 방법 모두 찬물을 이용하여 추출하고 별다른 기술 없이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장과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콜드브루의 추출시간은 짧으면 1~2시간에서 길게는 12~24시간까지도 소요가 되는데 덕분에 일반적인 드립커피와는 다른 향미와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브루잉 커피는 추출후 시간이 지날수록 그 향과 맛이 줄어들지만 콜드브루는 찬물로 추출을 하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되어 더욱 풍부해진 맛을 즐길 수 있다. 차가운 물로 추출한 만큼 아이스음료로 즐기는 것이 보통이고, 우유나 연유를 넣어 즐기기도 한다. 기호에 맞게 뜨거운 물에 희석을 해서 마셔도 좋다. 카페인의 함량 역시 드립커피와 아메리카노 보다는 낮은 함량을 가지고 있어 카페인에 약한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다. 다만, 아무리 차가운 물에 내렸다 하여도 카페인이 아예 추출이 안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한 복용은 좋지 않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외부에 노출되어 추출되어지기 때문에 위생과 관련된 문제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상온에서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세균번식과 산패속도가 더욱 빨라진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국내에서 더치커피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자 더치커피라는 용어사용을 줄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16.09.09

'커피 향미, 공감을 표현하다' (2) Fuglen coffee 外

지난 평가 결과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커피향미평가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신맛과 쓴맛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통해 공통된 기준을 먼저 잡은 후 원두 3종에 대한 커피향미관능평가가 시작되었다. 평가방법은 동일하게 블라인드 반복평가로 진행해 통계를 산출했다. 사용된 원두는 커피템플, 세컨드커피, 후그렌커피로 그 곳에서 제시한 추출방법에 맞춰 하리오로 추출을 진행했다. 추출은 ‘2016 코리아 브루잉 챔피언십’의 1위와 2위 선수가 진행하여 이목을 끌었다. 국내 평가가 이루어진 이후 대만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지역에서도 동일한 원두로 커피향미관능평가가 진행되었고, 도출된 결과를 합산한 결과표를 공개한다. https://youtu.be/L30lSBQnVbI   #01 세컨드 커피,한국   진한 카카오의 향과 함께 밝은 산미를 능가하는 중후함을 가지고 있다. 강배전의 강렬함과 더불어 아몬드, 흑설탕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어울려 묵직한 롱 애프터테이스트를 선사한다. 뒤이어 후추, 정향 등의 다양한 개성있는 향신료의 뉘앙스가 가미되면서 중독성 있는 커피를 완성한다. 묵직한 초콜릿 계열의 뉘앙스와 스모크한 뉘앙스가 지배적이며,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마시면 최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02 푸그렌, 일본   청량함과 상큼함으로 어우러진 밝고 경쾌한 이 커피는 자스민의 꽃향기와 레몬, 자몽 등의 시트러스의 산미를 가지고 있고 이국적인 패션프루트, 구아바 등의 열대과일 향기가 화려함을 더해준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뉘앙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느껴지는 굉장히 매력적인 커피이다.   #03 커피템플, 한국   Top note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산미는 자몽과 라임의 상큼함으로 이 커피를 마시는 이로 하여금 기대감을 준다. 뒤이어 느껴지는 단맛은 견과류가 느껴지는 초콜릿, 흑설탕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카라멜같이 부드럽고 견고한 바디감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밸런스가 좋은 커피다. 부드러운 견과류와 달콤한 초콜릿의 뉘앙스가 좋고, 밸런스가 훌륭해서 누구나 만족할 커피이다.  

16.09.06

[궁굼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 정의편 (2) 디펙트 빈(Defect bean)

디펙트 빈(Defect bean)은 생두에 결함이 있는 것 즉, 결점두를 의미한다. 발생원인은 다양하다. 재배과정에서도 발견되어 지지만 가공과정과 보관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재배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은 병충해를 입어 벌레가 먹거나, 가뭄, 홍수 등의 기온이상으로 인해 콩의 모양이 찌그러진다거나 마르고, 습해서 부패하는 경우이다. 발육 불량으로 완전히 숙성되지 않은 콩도 포함된다. 가공하는 과정에서도 생성될 수 있는데 건조와 탈곡을 하는 중 재대로 걸러지지 않고 섞여들어가는 나뭇가지, 돌, 플라스틱 등의 이물질과 체리와 파치먼트를 포함하여 과발효 되거나 부서지는 경우를 디펙트 빈으로 분류한다. 그 후 보관 시 부주의로 인해 곰팡이가 피거나 커피가 썩어 디펙트 빈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많은 원인으로 디펙트 빈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되는 디펙트 빈(Defect bean)은 그 종류도 매우 많다. SCAA의 기준에 따르면 Black bean, Sour bean, Fungus damage, Sticks/Stone, Cherry pod, Insect damage, Broken bean, Immature, Withered bean, Shell, Floater, Parchment, Hull/Husk로 분류되어 진다. Black bean은 검정색을 띄는 콩을 말하는데 부분적으로 검으면 Partial, 전체가 검으면 Full로 구분을 한다. 커피가 너무 늦게 수확되거나 흙과 접촉해서 발효된 경우 발생한다. Sour bean도 역시 부분적(Partial)인지 전체적인지(Full)에 따라 구분을 하고, 노란색 또는 붉은색을 띄는 콩을 말한다. 너무 오래 익은 체리나 습한 상태에서 나무에 매달려 발효되면 나타난다. Fungus damage은 곰팡이가 핀 콩을 말하고, Sticks/Stone/Cherry pod은 나뭇가지와 돌 그리고 마른 커피체리와 같은 이물질을 말한다. Insect damage는 해충에 의해서 손상된 콩이다. 벌레가 먹으면 생두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데 로스팅 시 큰 문제는 없으나 커피향미에 영향을 주고 구멍의 개수와 정도에 따라 콩의 등급을 매길 때 점수 차이가 발생한다. Broken bean은 깨지거나 훼손된 콩을 말한다. 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Immature는 미성숙두를 의미하는데 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확할 경우 생성된다. 은피가 단단하게 붙어있고 콩이 오목한 모양으로 생겼다. 건포도처럼 주름이 있고 작은 기형인 콩을 Withered bean라고 말한다. 재배되는 동안 부족한 수분공급으로 생성된다. 마치 조개처럼 오목하게 파여진 콩을 Shell이라 말한다.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이 크고 로스팅시 불균일한 로스팅을 만들어낸다. Floater는 밀도가 약해 물위에 뜨는 콩을 말한다. 올바르지 못한 보관과 건조로 생성되며 하얀색을 띄고있다. 탈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디펙트 빈으로는 Parchment와 Hull/Husk가 있다. Parchment는 이름 그대로 파치먼트를 의미한다. 마른 파치먼트 껍질이 붙어있다. Hull/Husk은 마른 펄프조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로스팅 시 타버릴 수 있다. 디펙트 빈은 커피에 시큼함, 불쾌함, 떫음, 자극적임, 비린내, 드라이함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로스팅 전 핸드픽을 통해 최대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16.09.02

원두 생산지를 가다_코스타리카편

[이미지 출처: TREY 제작이미지] 원두 생산지 두 번째 나라는 바로 중미 남부에 위치한 코스타리카(Costa Rica)다. 북쪽으로는 니카라과, 남쪽으로는 파나마와 맞닿아 있으며, 면적은 한반도의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산과 생태관광 그리고 커피로 아주 유명하며, 국토의 40%를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엄격하게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주요 촬영 무대가 바로 코스타리카였다고 하니 산림의 수준이 가히 짐작이 되고 남는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녹색 지대가 펼쳐지며 야생 동물도 가까이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살아 숨 쉬는 있는 화산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만들어낸 비옥한 토양에서 바로 코스타리카의 질 좋은 커피가 자라난다. 코스타리카에는 지난 5월에도 화산 폭발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활동이 활발한 화산이 4개나 있다. 1968년 화산 폭발로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활화산 아레날,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포아스 화산이 대표적인데, 특히 포아스 화산은 커피 패키지에도 등장한다. 화산재가 쌓였던 지역에는 어김없이 커피 농장이 자리하고 있다고 하니 코스타리카 사람들이 커피 생산에 있어서 화산 지형, 토양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아레날 화산, 화산재의 영향으로 근처 토양이 비옥하다 [이미지 출처 : http://www.shutterstock.com/pic.mhtml?id=120022309&src=id ] 코스타리카에 처음 커피가 소개된 것은 1779년, 재배는 이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1808년에 시작되었고 다시 이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1820년부터 커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코스타리카의 커피 농장은 9,000여 개가 넘고 전체 경작지는 서울시만 하다. 커피는 이 나라의 3대 수출 품목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14위의 커피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커피 농장 대부분은 가장 좋은 품질의 커피가 생산된다는 해발 1,500미터의 화산재로 형성된 기름진 토양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기후까지 온화하여 커피 생산에 있어서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 하겠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생태계 안정은 물론 품질 관리 및 산업 안정화를 위해 엄격한 규정으로 커피 생산을 관리하고 자국의 우수한 품종을 보호하기 위해 아라비카 종만을 재배하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심지어 ‘사람들은 죽어서 천국에 가길 원하고 커피 애호가들은 죽어서 코스타리카를 가길 원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상황이 이러하니 코스타리카 국민들이 커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커피농장 [이미지 출처: http://www.shutterstock.com/pic.mhtml?id=45414427&src=id] 주요 원두 생산지로는 타라주(Tarrazu),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웨스트 밸리(West Valley), 트레스리오스(Tres Rios) 등이 있다. 특히 센트럴 밸리는 중미에서 커피를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몇 안 되는 지역 중의 하나로 지금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타리카 커피 생산지 중 가장 이름이 많이 알려진 타라주 지역에서는 주로 음지법으로 카투라(Catura)와 카투아이(Catuai)를 재배하며, 특히 라 미니타(La Minita) 농장의 카라콜리(Caracoli)와 피베리 (Peaberry)커피는 “커피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수확기는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3, 4월까지인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주 재배종 아라비카, 티피카 수확기 지역마다 다름 정제법 워시드, 허니, 내추럴 등급 SHB, GHB 등 8등급 향미 특징 감귤류, 꽃의 향이 가미된 복합적인 단맛과 온화한 산미 전반적으로 코스타리카 커피는 생두의 크기가 작은 편이고 상큼한 과일류의 신맛과 산도를 가지고 있다. 재배되는 지역의 고도에 따라 8등급으로 나뉘는 생두 분류 등급은 꽤나 세밀하다. 등급명 생산량 재배지 고도 SHB Strictly Hard Bean 40% 해발 1,200~1,650m GHB Good Hard Bean 10% 해발 1,100~1,250m HB Hard Bean 19% 해발 800~1,100m MHB Medium Hard Bean 14% 해발 500~1,200m HGA High Grown Atlantic 5% 해발 900~1,200m MGA Medium Grown Atlantic 8% 해발 600~900m LGA Low Grown Atlantic 3% 해발 200~600m P Pacific 1% 해발 400~1,000m *색이 진할수록 품질이 등급이 높다. 특히 SHB 등급의 원두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에 1%에 불과한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로 분류되는데, 이런 원두는 국내에서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일반 원두에 비해 가격이 높다. 하지만 커피 애호가라면 한 번쯤 아니 여러 번(?) 맛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코스타리카에 가서 맛볼 수 없다면 바리스타 룰스 제품으로 맛볼 수 있으니 기억해두자. 바리스타룰스의 모카프레소와 블랙 코스타리카 대용량 제품이 코스타리카 SHB 원두를 사용했는데 그 중에 블랙 코스타리카 제품은 싱글 오리진으로 추출해 코스타리카 원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코스타리카의 원두는 어떻게 1% 귀한 원두에 속하게 되는 것일까. 코스타리카 정부가 정책만으로 커피의 생산과 지속 가능한 품질관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유지하고 실천하기 위해 국립커피연구소(ICAFE, Instituto del Café de Costa Rica)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생산과 소비를 홍보하기 위한 스페셜티커피협회(SCACR,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Costa Rica)가 있고 1987년부터 국제커피협회주간(Sintercafe-Associaion Semana Internacionnal del Cafe)을 개최해오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전통적인 커피 추출 방식인 ‘초레아도르(Chorreador)’ [이미지 출처: http://www.shutterstock.com/pic.mhtml?id=325126064&src=id]   우리가 코스타리카에 대해 아는 것은 단지 커피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중미의 작은 나라는 미성년자의 병원 치료가 무상으로 제공될 정도로 복지정책이 선진국 못지않고 엄격한 환경 보호 정책으로 공기도 깨끗하며 치안도 안전한 편이어서 미국인들에게 은퇴 후 이민하고 싶은 국가 일 순위로 꼽히기도 한다고. 그러나 커피애호가들에게는 무엇보다 어디를 가나 커피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코스타리카가 아직도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가? 그래도 상관없다 .상큼한 과일 향이 나는 훌륭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면 그런 낯설음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통 방식으로 추출된 진한 한 잔의 커피와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코스타리카로 향할 것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참고 문헌] 아네트 몰배르. 커피중독. 최가영(역). 서울: 시그마북스, 2015. 서영진.”코스타리카”. 네이버캐스트. 2010 “코스타리카”. 외교부. 네이버지식백과. 2010 “코스타리카 커피”. 두산백과. 네이버지식백과. 2010 “알라후엘라의 문화”. 세계지명사전 중남미편. 푸른길. 네이버지식백과 “[굿모닝! 앰배서더] 솔라노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한국일보. “코스타리카 – 커피농장”, EBS, 네이버지식백과. 2010 “코스타리카의 커피벨트”, EBS, 네이버지식백과. 2012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구매이미지 TREY 제작이미지   커피TV는 '바리스타 룰스' 사이트와의 기사제휴를 통해 일부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출처 : 바리스타 룰즈(http://baristar.maeil.com/blog/1212/)

16.08.29

[궁굼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 도구편(7) 사이폰/배큠 브루어(Vacuum Brewer)

사이폰이란 대기압을 이용해 액체를 높은 곳으로 올렸다가 낮은 곳으로 옮기기 위한 관 또는 그러한 작용을 의미한다. 1840년경 영국의 로버트 네이피어(Robert Napier)에 의해 진공여과식 용기가 만들어졌고 이후 북미에서 사용되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관리하기가 번거로워 큰 호응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일본의 고노업체에서 사이폰을 상품화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진공 여과식 추출은 흥미로운 과정이다. 물을 끓여서 생기는 수증기의 힘을 이용하여 물을 위쪽으로 올려 하단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준다. 그 후 상단에서 커피와 물이 만나 추출이 이루어지고 필터를 통해 여과되어 추출된 커피가 다시 하단에 담긴다. 이렇게 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커피가 추출되는 과정은 커피 맛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준다. 사이폰의 구조는 뚜껑, 상부로드, 플라스크. 스탠드, 필터, 램프(버너)로 이루어져 있다. 필터는 깔끔한 맛과 청결성을 우선시 한다면 종이필터를 사용하고, 개성적인 맛과 바디감을 원한다면 융필터를 사용하면 된다. 램프는 알코올램프의 경우 화력이 약해 추출시간이 길어진다. 할로겐램프는 불빛이 나와 사이폰의 멋스러움을 더욱 강조해 주지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미니가스버너는 가격도 저렴하고 화력조절도 가능하다. 사이폰은 재질이 유리로 되어있어 관리 할 때에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진공관 부분은 미세한 충격에도 예민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하며 플라스크의 외부에 물기가 남은채로 가열을 할 경우 온도가 급격하게 변화하여 깨질 위험이 있으니 역시 주의해 주어야 한다. - 사이폰 추출방법 스텐드에 플라스크를 올바르게 장착한다. 상부로드에 필터를 넣고 체인을 당겨 클립을 진공관 끝에 걸어준다. 상부로드에 분쇄원두를 넣는다. 플라스크에 물을 넣는다. 열을 가해주고, 상부로드는 비스듬하게 걸친다. 물이 끓어오르면 상부로드를 장착한다. 물이 전부 올라오면 스틱을 이용해 저어준다. 3분정도 기다려 커피를 추출한다. 램프(버너)를 제거한다. 추출이 완료되면 상부로드를 분리한다. 사이폰의 추출 레시피는 다양하게 있으니 개인의 취향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여 추출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추출 종료 이후에는 사이폰이 뜨거우니 상부로드를 분리할 때에 조심하자.        

16.08.26

홈카페 다이어리 (4) 가정용 로스터기

커피를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커피를 직접 볶아서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홈로스팅은 갓 볶은 원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원두의 가격보다 생두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이기도 하다. 게다가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니 완벽한 커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장에서 사용하는 로스터기들은 가격도 비싸고 사이즈도 커서 집에 두고 쓰기에는 힘들다. 게다가 로스팅 기술을 제대로 알고 다뤄야하는 머신이기 때문에 기술습득에 있어서 어려울 수 있다. 반면 홈로스팅은 로스팅의 기초만 알아도 할 수 있고, 아주 간편하게는 프라이팬으로도 로스팅이 가능하다. 가정에서도 로스팅을 즐길 수 있도록 수망이나 통돌이 같이 값싸고 쉽게 다룰수 있는 도구들이 있다. 다만 골고루 볶이지 않아 맛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홈로스팅으로 품질좋은 원두를 얻기는 힘들까? 아니다. 가정에서도 충분히 고르게 로스팅을 하고 가격도 아주 비싸지 않은 로스터기들이 있다. 이제 막 홈로스팅을 시작하여 어떤 로스터기를 사야할지 망설이고 있는 당신을 위해 가정용 로스터기 몇 가지를 가격대 별로 정리해 보았다. 10만원 이하 #1 누보 에코 씨씨 로스터기 생두를 안에 넣고 흔들며 볶아주는 수동 로스터기이다. 직접 열을 가하는 직화식 로스팅과 함께 앞뒤로 숨구멍이 뚫려있어 반열풍식 로스팅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세라믹코팅으로 착색 및 기름때를 방지해주고 뚜껑이 분리되어 세척이 편리하다.     #2 제이닷로스터 (J.Roaster) 온도조절레버가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테프론코팅으로 세척이 쉬워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로데이팅 와이어가 장착되어 균일한 로스팅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양쪽에 손잡이가 달려있어 이동이 쉽다.     30만원 이하 #1 이맥스 홈로스터기 CR-100 순환열풍식이며 6~13분까지 로스팅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쿨링기능히 있고, 150~180g의 생두를 로스팅할 수 있으며 뚜껑이 유리로 되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2 OTTIMO 커피빈로스터 뚜껑이 유리로 되어 로스팅의 진행 상태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고 연소기가 달려있어 실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저소음 모터가 장착되어 있어 조용하고 9단계로 시간조절을 할 수 있는 레버가 있어 편리하다.     50만원 이하 #1 칼디 WLDE 커피로스터 가스버너를 열원으로 사용하는 로스터기이다. 호퍼에 온도계와 샘플러, 채프받이를 통합하여 로스팅 종료시 호퍼를 탈거한 후 기울여 배출하면 된다. 2mm 두께의 스테인리스 스틸재질의 터공드럼이 사용되었다.       80만원 이하 #1 제네카페 소형로스터기 간접 열풍방식을 이용한 로스터기이다. 로스팅시 시간과 온도를 설정할 수 있고 과열시 자동으로 히터의 전원을 차단해주는 기능이있다. 자동 급냉기능으로 로스팅이 끝나면 쿨링모드가 작동된다. 최대 250g까지 로스팅이 가능하다. ​ ​   100만원 이상 #1 핫탑 KN-8828B 로스터 반열풍식 로스터기이다. 모니터화면이 있어 세부적인 제어가 가능하다. 2중 제연 시스템으로 생성되는 연기를 최소화 시키고, 비상배출을 위한 버튼이 있다. 쿨링 시스템이 있어 원두 배출시 자동으로 교반 날개가 돌아가며 쿨링을 도와준다.  

16.08.25

원두 생산지를 가다_엘살바도르 편

[이미지 출처: TREY 제작이미지] “어느 원두를 찾으시나요?” 로스터리 카페가 많이 생긴 요즘, 커피를 주문할 때 이런 말을 듣는 것도 이제 어색하지 않다. 자신이 어떤 원두를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이러한 물음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커피에 갓 입문한 사람들이나 자신만의 커피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아직 각 나라에서 생산되는 원두의 특징을 모두 알고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나라마다 각기 다른 커피 등급법, 원두의 특징과 생산 지역의 환경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시리즈 콘텐츠를 준비했다. 물론 그 나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아 볼 참이다. 자! 앞으로 느껴지는 각 나라의 커피 향기를 마음껏 맡으며 머리와 마음속에 담아두길 바란다. 그 시리즈의 첫걸음으로 중미의 엘살바도르로 떠나보자. 엘살바도르의 정식 명칭은 엘살바도르공화국(Republic of El Salvador).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작은 영토를 지닌 국가로, 지도를 한참 들여다봐야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그런데 엘살바도르는 우리도 모르게 어렸을 적부터 접해온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바로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통해서 말이다. 생텍쥐페리의 아내 콘수엘로는 엘살바도르 출신인데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화산들은 그녀가 화산이 많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미지 출처: http://www.shutterstock.com/pic.mhtml?id=349713224&src=id ]   스페인어로 ‘구세주’(The Savior)’라는 뜻의 ‘엘살바도르’라는 국명은 1524년 험준한 산맥을 넘어 이곳에 도착한 코르테스의 부하 알바라도 장군이 구세주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명명했다. 이처럼 험준한 산맥에 둘러싸인 엘살바도르는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북부 고원(해발 3,000피트 이상), 중앙 고원(해발 2,000피트 이상) 및 태평양 연안 저지대의 3지역으로 구분된다. 국토의 90% 이상이 화산 활동으로 생성되었고 이렇게 형성된 지형 및 토양의 영향으로 엘살바도르만의 독특한 향미를 가진 커피가 탄생한다. 엘살바도르는 국토의 약 12%가 커피 농장으로 대표적인 생산지는 국토 서쪽에 위치한 아파네카(Apaneca), 이곳에서는 커피나무의 개화기인 5월이 되면 사방이 하얀 커피 꽃으로 뒤덮인 장관이 연출된다 . [이미지 출처: http://www.shutterstock.com/pic.mhtml?id=162794042&src=id ]   엘살바도르의 대표적인 재배 방식인 셰이드 농법(Shade grown) 엘살바도르에서는 약 2만여 가구가 커피 농업에 종사한다. 이들은 주로 해발 500~1,200미터의 높이에서 커피를 재배하는데 절반 정도가 아파네카-야마테벡 주에 모여있다. 이곳의 산맥은 산타아나 주, 손소나테 주, 아후아차판 주를 품고 있고 엘살바도르 내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생산지로 그에 걸맞게 농장들의 규모도 상당히 크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커피나무 중간중간에 다른 나무를 심어 커피나무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셰이드 농법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삼림 보전과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가 잘 되고 있는데 이 방식을 이용하면 커피 체리의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고. 또한, 잡초나 해충의 발생을 억제시켜주며, 수분 조절하기에 용이하고 바람막이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보통 커피와 함께 바나나, 다른 종류의 과일나무, 목재 생산용 나무 등을 경작한다. [이미지 출처: http://www.shutterstock.com/pic.mhtml?id=246036679&src=id]   엘살바도르의 주 재배종은 총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부르봉 종이며, 나머지 3분의 1은 대부분이 파카스 종이다. 엘살바도르에서 탄생한 유명한 교배종인 파카마라 종도 소량 생산되는데 파카스와 마라고지페를 교배한 품종인 파카마라는 허브향이 나면서 입안에서 감칠맛이 난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재배되는 고도에 따라 등급을 매기며 가장 높은 등급의 커피인 SHG(Strictly High Grown)는 해발 1,200m 이상의 고도에서 재배된다. 이 SHG 커피는 산뜻하고 부드러운 신맛과 열대 과일과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달콤한 향미를 낸다. 전체적으로 엘살바도르의 커피는 크림 같은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지니며 건과일, 감귤류, 초콜릿, 캐러멜의 향미를 지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주 재배종 아라비카, 부르봉 재배방식 셰이드 농법 수확기 10월 ~ 3월 정제법 워시드 등급 SHG, HG 향미 특징 건과일, 감귤류, 초콜릿, 캐러멜 향   재미있는 점은 커피 수확이 끝난 뒤에 커피 농장에서 일했던 마을 주민들이 길가로 나와서 땅에 떨어진 커피체리를 줍는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자루에 한가득 담아 갈 정도로 땅에 떨어진 커피체리 양이 상당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모은 커피체리는 시장에 가서 팔거나 집에서 직접 마신다. 커피를 마실 때는 아직 마야 전통 방식으로 ‘갈돌’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커피체리를 갈아 일일이 손으로 껍질을 벗긴 뒤 장작불에 볶아 만드는데, 이렇게 마셔야 커피의 진한 향미를 느낄 수 있다고. 운이 좋다면 인심 좋은 아주머니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받을지도 모르겠다.   [이미지 출처: https://flic.kr/p/EhWLA4]   엘살바도르는 우리나라에서 직행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고 미국의 도시에서 환승해야 갈 수 있을 정도로 먼 나라지만 그곳의 커피의 향기는 거리를 초월해 우리의 지근거리에서 자신의 향미를 뽐내고 있다. 이제부터 엘살바도르의 향기를 담은 커피를 마시게 된다면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 “Hola~! El Salvador!” (안녕! 엘살바도르!)   [참고 문헌] 아네트 몰배르. 커피중독. 최가영(역). 서울: 시그마북스, 2015. 세계테마기행."엘살바도르 커피농장" EBS. 네이버동영상백과. 2011 이현구."커피향 가득한 THE COFFEE BOOK". 지식과감성. 2013 “커피나무". 두산백과. 네이버지식백과. 2014 "엘살바도르". 두산백과. 네이버지식백과. 2014 송혜민."엘살바도르를 아시나요?".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5 김병근."커피 원두 생산지 4國4色". 한국경제. 2015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구매이미지 TREY 제작이미지   커피TV는 '바리스타 룰스' 사이트와의 기사제휴를 통해 일부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출처 : 바리스타 룰즈(http://baristar.maeil.com/blog/1059/)

16.08.24

[궁굼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 용어편(4) 채널링(Channeling)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일반 포터필터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바텀리스(Bottomless) 포터필터를 사용한다면 커피가 추출되는 형태를 확인 할 수 있다. 이 때 커피가 튀거나 추출되는 커피의 형태가 고르지 않다면 ‘채널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채널링(Channeling)이란 분쇄된 커피입자들이 포터필터 바스켓에 고르게 담겨 일정한 밀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밀도가 낮은 쪽으로 물이 흘러버리는 편류현상을 말한다. 이럴 경우 많은 물이 스며든 부분에서 불필요한 성분까지 과도하게 추출되고 상대적으로 그러지 못한 부분이 발생되면서 커피맛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채널링은 주로 균일하지 못한 도징, 레벨링, 탬핑에 의해서 발생한다. 또한 과도한 태핑이나 포타필터의 충격으로 인한 균열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미세하게 분쇄된 커피입자에 탬핑을 강하게 한다면 커피 밀도가 강해진다. 이 때 물을 주입하면 바로 흡수되지 못하고 빠르게 순간 고압력이 발생되어 상대적으로 밀도가 약한 부분으로 물이 빠져나가게 되는 채널링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여러 원인에 따라 채널링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사이드 채널링(Side Channeling)은 강한 탬핑과 과도한 태핑이 원인인데 언뜻보면 추출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점성이 떨어지고 베베 꼬여서 추출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사이드 채널링이 발생하면 단맛과 바디감이 떨어진다. 또 다른 채널링의 종류인 블론드 거셔(Blond Gusher)는 탬핑을 하지 않았거나 기준 보다 약한 탬핑 또는 커피 분쇄도가 굵을때 나타날 수 있다. 커피의 색상이 밝은 아이보리색과 비슷하고 굵고 빠르게 쏟아져 추출되는 커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추출된 커피는 탄력과 광택이 없고 약한 바디감을 가지며 산미가 강하게 느껴진다. 시스템 멜다운(System Meltdown)은 강한 압력이 원인인 현상이다. 커피가 추출될 때 가운데로 모여 추출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부분에서 분무기처럼 분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다크초콜렛 보다 강한 비터와 톡쏘는 산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필터바스켓이 노후되거나 청소가 불량할때도 간간히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나타나는 채널링은 커피의 풍미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안타깝게도 일반 포터필터로는 추출된 에스프레소 맛을 보기 전까지는 알아내기 힘들다. 다만 강한 탬핑으로 인해 꼬여서 추출되는 형태나 약한 탬핑으로 밝고 빠르게 추출되는 형태는 일반 포터필터의 스파웃(Spout)을 자세히 보면 확인이 가능하기도 하다. 그러니 좋은 품질의 에스프레소를 얻기 위해서는 맛 평가와 더불어 추출을 시작하는 전체 과정에서 추출이 진행되는 순간까지 조금만 집중해서 관찰하면 더 나아진 품질의 에스프레소 추출 결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채널링 현상은 에스프레소 커피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브루잉(드립)을 할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커피 드리퍼 위에 분쇄커피를 넣고 물을 주입할 때 고르게 주입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채널링이 발생 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뿐만 아니라 브루잉(드립)을 할 때에도 항상 분쇄 커피의 밀도와 물의 주입을 고르게 할 수 있도록 주의한다면 채널링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을 것이다.  

16.08.19

[궁굼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 도구편(6) 드리퍼

핸드드립을 할 때에는 필요한 도구들이 있다. 그 중 하나인 드립포트는 지난 궁커사 도구편(5)에서 소개했었다. (지난기사보기:http://coffeetv.co.kr/?p=17360) 이번에는 드립포트만큼 아니 그 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드리퍼에 대해서 알아보자. 드리퍼란 여과지를 끼운 뒤 분쇄한 원두가루를 담을 수 있는 도구이다. 1908년 독일인 메리타벤츠 여사는 ‘원치 않는 커피찌꺼기는 종이로 걸러내면 안될까?‘라는 생각으로 사용하던 놋쇠그릇에 구멍을 뚫고 아들의 스케치북을 찢어 깔고 추출을 하였고 그렇게 메라타 드리퍼를 발명하게 되었다. 그 후 일본인들이 여러 형태의 드리퍼들을 만들어 내었다. 현재에는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지만 도자기, 동, 스테인리스, 유리 등 다양한 재질이 있으며 1~2인용, 3~4인용 등 필요한 용량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모양도 특징도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아래에 추출구가 뚫려있고 내부 벽면에 리브가 있다는 것이다. (웨이브 칼리타는 필터의 주름으로 리브를 대신한다.) 리브의 역할은 필터와 드리퍼 사이에 틈을 만들어 공기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 공간을 통해 커피가 흘러 추출되기 때문에 리브의 모양과 길이는 추출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드리퍼는 메리타, 칼리타, 고노, 하리오이다. 이 4가지 드리퍼는 각 생김새와 리브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드리퍼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 원하는 맛을 추출해 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드리퍼를 선택해야한다. 메리타 드리퍼는 추출구가 1개이기 때문에 추출 시 물이 드리퍼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래서 추출시 어느 정도의 침지가 이루어진다. 덕분에 묵직한 바디감과 상대적으로 진한 커피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잘못하면 과한 잡미와 쓴맛이 날 수 있다. 메리타 드리퍼와 비슷하여 자주 비교가 되는 칼리타 드리퍼는 추출구가 3개이다. 또한 드리퍼의 각도가 비교적 완만하고 리브는 길고 많은 편이다. 그래서 물의 흐름이 좋아 깔끔하고 안정적인 커피를 추출하기에 좋다. 칼리타 드리퍼는 메리타 드리퍼만큼은 아니지만 주입량이 많으면 물이 차올라 약간의 참지가 일어나 반침지 방식이라고도 표현한다. 다만 침지가 너무 많이 일어나면 떫은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노와 하리오는 원뿔모양으로 1개의 커다란 추출구가 있다. 하지만 두 가지 드리퍼는 리브에서 큰 차이가 있다. 고노 드리퍼의 리브는 드리퍼 중간부터 추출구까지 일자형으로 짧고 개수가 적다. 그래서 추출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고 드리퍼 구조상 물이 한 곳에 모여있어 보다 풍부한 향미를 추출하기에 좋다. 좀 더 깊고 진한 맛을 위해 점드립을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하리오 드리퍼는 리브가 나선형으로 위에서부터 추출구까지 이어져 있다. 경사와 리브의 구조상 빠르게 추출이 이루어진다. 덕분에 밸런스 좋고 보다 더 깔끔한 후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잘못 추출시 커피성분이 빠져나오지 못해 밍밍하거나 산미가 강한 맛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다른 드리퍼에 비해 조금 얇은 분쇄도를 이용하면 커피 맛을 추출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16.08.12

카페 이름, 어떻게 지으셨나요?

단국대호수 앞에 위치한 마리스커피는 라틴어로 바다를 뜻하는 마리스를 사용하여 도심 속의 바다라는 의미가 있다.  합정에 위치한 카페 투닷은 점이 두 개라는 뜻으로 사장님의 작은 눈을 의미한다고 한다. 성북구에 위치한 로스터리 쿼츠커피는 순수한 원석을 뜻하는 쿼츠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어떤 로스팅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특징의 커피를 만들수 있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이렇듯 저마다 독특한 의미를 품고 이름이 지어진다.   그렇다면 카페 이름을 지을 때 반드시 생각해야할 요소들이 있는 걸까? <프레시컵> 매거진이 최근 카페 이름을 지을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카페 창업을 꿈꾼다면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종합 브랜딩 회사인 모토의 창립자 써니 본넬에 따르면 모든 이름은 3가지 부문 중 하나에 속한다고 한다. 첫째 기능적인 이름들은 심플하면서 그 비즈니스가 무슨 일을 하는 지를 정확히 설명한다. 둘째 경험상의 이름들은 “현실적인 무엇인가와의 직접적인 연결성”을 보여준다. 인간의 경험처럼.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가 좋은 예다. 마지막으로, 타겟이나 버진같이 무언가를 상기시키는 이름들은 회사의 위치를 이미지 혹은 함축적인 의미를 떠올리게 해준다고 한다. 이름짓기에도 일반적인 표준이 있을까. 본넬에 따르면 우선 이름을 의미있고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되 ‘지루하지 않게’ 지어야한다. 둘째, 발음하기 쉽고 쓰기 쉬운 짧은 이름으로 하고 셋째 시각요소를 지닐 것. 마지막으로, 독특하고 보호가능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쟁자와 명백히 구별될 수 있고 온라인에서의 존재성 그리고 상표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만큼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초기단계에서 선택하는 이름에 대한 상표 검색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른 몇가지 예를 살펴보자. 워싱턴 올림피아 지역에 위치한 올림피아 커피 로스팅 회사(http://www.olympiacoffee.com). 올림피아는 지도에 적힌 장소보다 더 중요한 곳이다. 공동 오너인 올리버 스톰샥에 의하면 올림피아는 신화와 올림피아인들과 같은 그리스 뿌리, 그리고 태평양 연안 북서부의 올림픽 지역 전체를 상기시킨다고 한다 . 시카고에 위치한 보우 트러스 커피 로스터스(http://bowtruss.com). 이들이 첫 카페를 위한 매장을 지었을 때, 그들은 그 곳의 보우 트러스 지붕을 보게 됐다. 이제 11개 매장을 지닌 보우트러스. 비록 모든 매장이 보우 트러스 지붕(bow truss ceilings)으로 되어 있지 않지만 공동창업자인 다렌 마샬에 의하면 원래의 트러스를 자아내는 이 편안한 미관은 모든 카페의 특색으로 남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름을 음료중심으로 가고자 했지만 항상 커피라는 것으로 이끌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개인 관심사에서 얻는 영감도 중요하다. 아틀랜타에 위치한 스파일러 파크 커피(http://www.spillerpark.com)의 공동 오너인 데일 돈치에게 커피 다음 순위는 야구. 아틀랜타의 역사에 대한 감탄과 야구에 대한 그의 사랑을 나타내며 돈치는 1900년대 초반에 아틀랜타 크래커스팀의 고향 야구 스타디움인 스필러 파크의 이름을 따서 그의 카페이름을 지었다. 1923년도에 이 스타디움과 포세데레온 공원이 1923년도에 타버리자, RJ 스필러는 이것을 국내 가장 최첨단의 스타디움으로 다시 지었고, 스필러 파크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커피와 야구가 서로 아주 다르다고 보지 않는데 둘 다 사람들이 서로 화합하게 해준다는 점 때문이라고.   참조 : http://www.freshcup.com/how-to-name-a-cafe

1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