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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커피의 미래, 'World Coffee Science Summit 2018’

  Coffee summit, 생소한 이름이다. 당장 사전을 찾아 우리말로 직역하면 ‘커피 정상’ 혹은 ‘커피 정상회담’이라는 말로 번역 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커피 정상’은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고 ‘커피 정상회담’이라고 하면 회담에 참여하는 기관 혹은 단체가 있을 것이다. 그것도 무려 정상회담이라고 하는데 이 이벤트가 이렇게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가 있을까? 사실 ‘커피서밋’의 풀네임은 ‘World Coffee Science Summit’, ‘세계 커피 과학 회담’이다. 이벤트 이름만으로는 어색한 것이 당연할 만한 것이 2017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2회를 맞는다. 게다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적인 측면에서 커피산업을 바라보고 그에 대한 세미나, 토론 등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니, 일반인들에게는 생경할 수밖에 없는 이벤트다.     커피서밋은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진행된다. 엘살바도르, 커피를 좋아하는 커피TV 구독자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나라이름이다. 전국토의 12%가 커피 농장인 이 나라는 커피를 수확하는 데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맘만 먹으면 국토의 80%에서는 커피 재배가 가능하다고 하니 커피 생산에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까? 물론 전 국토의 80%를 커피 재배에 투자할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올해 초, 지인을 통해서 엘살바도르 커피를 맛본 적이 있다. 그냥 한 번 마셔보라고 주기에 얼른 받아 들었는데, 꽤나 독특한 맛이었다. 전문 커피 감별 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은 커피 경험이었다. 엘살바도르에서 수확하는 커피들도 다 같은 커피가 아니다. 서로 다른 여러 품종이 있는데 그 때 마신 커피가 파카라마인지, 파카스인지, 파카마라인지 혹은 다른 품종의 커피였는지는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중 파카마라 원두는 스타벅스에서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다시 이벤트 이야기로 돌아와, 커피 서밋은 ‘커피산업과 과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이다. 커피산업과 과학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에게 가장먼저 드는 생각은 지구온난화와 커피 수확지의 감소, 커피산업의 위기와 같은 내용일 것이다. 물론 이는 아주 중요한 이슈이며 해결해야할 난제이다. 그런데 이번 이벤트 주최측의 행사소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기후 변화는 전세계 생산자들이 직면 한 커다란 도전 중 하나일 뿐입니다’   기후 변화는 물론 중요한 문제이지만 커피 산업이 마주한 가장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커피산업의 위험에 어떤 것이 있을까?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나지 않는다면 해당 이벤트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필자도 특별히 떠오르는 생각은 없다.     커피산업에 직면한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자리라고만 설명하면 무겁고 어려운 이미지로만 해당 이벤트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도 커피서밋은 좀 더 희망찬 커피산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인류의 역사를 크게 바꾸어놓은 농업, 산업, 정보 혁명들은 기본적으로 ‘기술’에 의한 것이었다. 농법의 개발로 인해 인류는 수렵생활을 벗어날 수 있었고 기계장비의 개발과 발전에 의해서 사람들은 산업화사회에 접어들 수 있었으며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국가 원수 후보의 공약에 걸리는 시대가 되었다. 커피산업은 이 모든 단계에 포함되어있다. 커피 작물을 재배해야하고 이를 유통해야하며 로스팅부터 브루잉까지 각종 기계장비와 머신을 사용하고 이때 사용된 설정 값과 맛을 데이터화해 공유하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커피산업은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지 아직 그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커피 서밋은 이 미래의 모습, 커피산업이 변화해갈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주제를 다루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시간표는 위와 같으며 아래 남겨둔 링크를 통해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커피서밋의 주요 학술 의제는 다양하다. 영양학, 유전학, 토양학, 기후변화, 생산성,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며 이에 대한 연설을 진행할 연사들은 프랑스, 브라질, 영국, 콜롬비아, 미국 등 많은 국가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커피관련 전문가들이다. 이중에는 대학에 소속된 학자나 기업 연구팀에서 일하는 연구자, 그리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도 포함되어 있다.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첫 날에는 별다른 강연이 준비되어있지 않다. 참석자 등록과 개회식을 하고 나면 일정이 마무리 된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되는데 첫 강의는 ‘중앙아메리카 커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루 6개씩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으며 오전 8시부터 첫 세미나가 시작되며 한 강의 당 진행 시간은 1시간 15분이다. 오랜만에 학교에 온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Coffee Summit 2018 프로그램 시간표> http://coffeesummit.org/index.php#programa     일시 & 장소 6월 6일 - 8일 오전 8시 – 오후 5시   커피서밋은 6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첫날은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지 않고 오후 1시부터 시작해 참석자 등록을 시작한다. 나머지 날은 오전 8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세미나가 진행되며 사이사이 ‘coffee break’와 식사시간이 주어진다. 1시간 내외의 세미나가 하루에 6개, 6교시로 이루어져있다. 정말 학교에 온 기분이 들 것만 같다. 커피서밋의 참가비는 비싼 편인데 일반등록시 300달러, 엘살바도르의 제휴 회원사라면 200달러이다. 엘살바도르는 USD를 사용하며 이벤트 등록비역시 미국 달러화가 기준이다. 현재 환율기준 30만원이 넘는 입장료인데 점심식사와 커피, 간식 등의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다. 커피서밋이 열리는 장소는 ‘크라운 플라자 산살바도르 호텔’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며 주최사에서는 주변에 있는 호텔들을 따로 정리해두었다. 해당 페이지를 보면 ‘산살바도르는 다양한 야간 유흥시설과 관광 명소가 있는 활기찬 도시다’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에서 밤늦게 돌아다닐 생각은 하지말자. 엘살바도르는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여행경보제도에서 ‘여행 자제’에 속하는 나라다.     정확히 커피서밋에만 참석하기 위한 사람이 아니라면 엘살바도르에는 가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유는 바로 심각한 치안문제 때문인데, 엘살바도르는 당당하게 세계 살인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 100명중 1명이 갱단에 가입되어 있으며 정부 경찰과 갱단이 총을 들고 대립하고 있는 국가다. 90년대 초까지 내전이 일어났고 후로 정부와 갱단이 지속적으로 부딪혔기 때문에 총기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이곳 경찰들은 개인화기를 한 대씩 꼭 휴대하고 다닌다고한다. 슈퍼에서 샷건을 들고 경비를 서는 경찰관을 심심치 않게 직접 목격할 수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오지 않는가? 이곳에 살고 있는 한 교민은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갱단 간에 일어나는 사건이 포함되기 때문에 일반인은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며 실제로 가보니 그렇게 위험한 나라는 아니더라는 여행자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심심치 않게 총소리 들을 수 있는 나라에서, 그날따라 운이 나빠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그들의 싸움이 난다던가, 더 운이 나빠 그들이 쏜 오발탄에 맞기라도 할 수 있는 나라를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이벤트가 열리는 호텔이나 공항 등의 시설은 안전하게 통제될 것이다.   오늘 Coffee Event Observer는 여기까지다. 다음 C.E.O에서 소개할 이벤트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World Tea Expo’이다.   World Coffee Science Summit 2018 공식 홈페이지 > http://coffeesummit.org/index.php  

18.06.05

당신을 위한 커피노트(14) 그린마일커피

‘당신을 위한 커피노트’는 바리스타와 로스터에게 원두에 대한 정보와 로스팅이유, 카페에서 제공하는 커피노트를 독자에게 제공하고, 카페에서 권장하는 추출레시피를 전달합니다. 독자들은 해당 커피의 정보부터 카페나 로스터리가 판매하는 특징적인 원두의 뉘앙스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정보 습득과 직접 구매해 맛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커피TV가 카페에서 제안한 방법으로 직접 커피를 추출하여 맛을 보고, 일반인의 입장에서 커피노트를 추가합니다. 카페마다의 로스팅과 커피노트가 궁금하고, 스스로 커피향미를 표현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면 이번 기획시리즈가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와 사이폰커피를 만나볼 수 있는 곳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는, 그린마일커피 2009년에 송파구에서 첫 발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논현동에 위치하고 있는 '그린마일커피'는 한국 사이포니스트 운영 팀장인 최창해 대표가 이끄는 카페이다.  바 위쪽으로 진열된 많은 찻잔들을 보며 '내 커피는 어떤 잔에 담겨나올까?'하고 기다리는 맛이 쏠쏠하다. 사이포니스트가 이끄는 카페인 만큼 다른 매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사이폰이 줄지어 세팅되어 있는 모습 역시 눈길을 끈다. 스페셜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페로 안정적인 로스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린마일커피의 추천 원두 3종을 만나보자. 첫번째 원두는 에티오피아 겔라나 아바야(Gelana Abaya)이다. 네추럴프로세싱으로 화사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난다. 2,100m라는 높은 고도를 가진 아바야 지역에서 재배되어 겔라나 바야바에서 가공되었다.  딸기와 블루베리과즙을 마시는 듯 쥬시하고 밀크초콜릿과 같은 단맛을 지니고 있다. 그린마일커피는 겔라나 아바야가 가진 커피 본연의 맛을 잘 살리기 위해 1차 크랙 이후 약 1분 후에 배출하였다. 사이포니스트의 카페인 만큼 커피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권장레시피로는 사이폰 TCA-2이 사용되었다. 1. 사이폰 하부에 물 140ml를 넣고 가열하는 동안  EK43그라인더를 이용해 '6'정도로 원두 14g을 분쇄한다. 2. 사이폰 상부에 융필터를 장착하고 하부에 기울여 올려둔다. 3. 물이 끓어 오르면 상부를 하부에 장착하여 물이 상부로 올라오도록 한다. 4. 분쇄한 원두를 넣고, 약 10회정도 저어준 다음 열을 제거해 준다. (30초 브루타임) 5. 열을 제거한 직후 5~10회정도 추가적으로 저어준 후 모든 커피가 하부에 추출되기를 기다린다. 총 소요된 추출 시간은 1분이다. 이렇게 추출된 커피는 '딸기, 각종베리, 복숭아, 쥬시, 밀크초콜릿의 향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커피TV의 테이스팅 노트는 이렇다. 오렌지와 살구같은 과일향미가 강했다. 산미가 강하다고 느낄수 있지만 커피TV는 긍정적인 산미로 평가했다. 또한 밀키한 바디감이 좋았고, 사이폰만의 매력이 묻어난 커피였다. 차갑게 마신다면 더욱 맛있을 것 같다. 두번째 원두는 엘살바도르 파카마라(Pacamara)이다. 파카마라 허니 종은 약 10일에서 16일 정도 자연건조를 한 후 11~17시간정도 발효과정을 거쳐 가공된다. 높은 산미와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와인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린마일커피에서는 파카마라가 본래 가지고 있는 산미와 단맛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1차 크랙 이후 약 1분 30초 후에 배출하였다. 추출레시피는 동인하게 사이폰 TCA-2이 사용되었다. 1. 사이폰 하부에 물 300ml를 넣고 가열하는 동안  EK43그라인더를 이용해 '9'정도로 원두 30g을 분쇄한다. 2. 사이폰 상부에 융필터를 장착하고 하부에 기울여 올려둔다. 3. 물이 끓어 오르면 상부를 하부에 장착하여 물이 상부로 올라오도록 한다. 4. 분쇄한 원두를 넣고, 약 10회정도 저어준 다음 열을 제거해 준다. (40초 브루타임) 5. 열을 제거한 직후 5~10회정도 추가적으로 저어준 후 모든 커피가 하부에 추출되기를 기다린다. 총 소요된 추출시간은 1분 15초이다. 이렇게 추출된 커피는 케멕스에 담겨 제공되며, '체리, 와인, 과실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커피TV의 테이스팅노트는 이렇다. 앞에서 마셨던 에티오피아 겔레나 아바야에 비하면 강하지는 않지만, 꽃과 같은 산미가 났다. 살구, 견과류의 향미도 느껴졌고 밸런스가 좋았다. 하루 중 언제 마셔도 어울리는 커피였다. 마지막으로는 에티오피아 로미타샤(Lomi Tasha)이다. 나인티플러스 스페셜티원두로 레몬을 절인 듯한 달콤한 레몬에이드가 생각나는 커피이다. 때문에 생두가 가진 레몬의 산미, 자스민, 아카시아의 향미를 살리기 위해 그린마일커피는 1차 크랙 이후 약 40초 후 배출하였다. 추출레시피는 동인하게 사이폰 TCA-2이 사용되었고, 이번에는 아이스 음료를 만들기 위해 조금 진하게 추출하였다. 1. 사이폰 하부에 물 140ml를 넣고 가열하는 동안  EK43그라인더를 이용해 '5'정도로 원두 25g을 분쇄한다. 2. 사이폰 상부에 융필터를 장착하고 하부에 기울여 올려둔다. 3. 물이 끓어 오르면 상부를 하부에 장착하여 물이 상부로 올라오도록 한다. 4. 분쇄한 원두를 넣고, 약 10회정도 저어준 다음 열을 제거해 준다. (45초 브루타임) 5. 열을 제거한 직후 5~10회정도 추가적으로 저어준 후 모든 커피가 하부에 추출되기를 기다린다. 총 소요된 추출시간은 1분 15초이다. 이렇게 추출된 커피를 얼음이 가득 담긴 잔에 담아낸다. '레몬, 자스민, 아카시아 꿀 그리고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커피TV의 테이스팅 노트는 이렇다. 고소한 너트향이 은은하게 깔리면서 새콤달콤했다. 바디감이 부드러워 좋았고 상큼하게 마무리되어 기분도 좋아졌다. 다만, 동일한 레시피로 따듯하게 마실 경우엔 굉장히 진하기 때문에 따뜻하게 마시고 싶다면 원두의 사용량을 줄여서 추출하는 것이 좋다.   * 커피추출에 도움을 주신 최창해 대표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17.07.06

원두 생산지를 가다_엘살바도르 편

[이미지 출처: TREY 제작이미지] “어느 원두를 찾으시나요?” 로스터리 카페가 많이 생긴 요즘, 커피를 주문할 때 이런 말을 듣는 것도 이제 어색하지 않다. 자신이 어떤 원두를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이러한 물음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커피에 갓 입문한 사람들이나 자신만의 커피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아직 각 나라에서 생산되는 원두의 특징을 모두 알고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나라마다 각기 다른 커피 등급법, 원두의 특징과 생산 지역의 환경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시리즈 콘텐츠를 준비했다. 물론 그 나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아 볼 참이다. 자! 앞으로 느껴지는 각 나라의 커피 향기를 마음껏 맡으며 머리와 마음속에 담아두길 바란다. 그 시리즈의 첫걸음으로 중미의 엘살바도르로 떠나보자. 엘살바도르의 정식 명칭은 엘살바도르공화국(Republic of El Salvador).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작은 영토를 지닌 국가로, 지도를 한참 들여다봐야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그런데 엘살바도르는 우리도 모르게 어렸을 적부터 접해온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바로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통해서 말이다. 생텍쥐페리의 아내 콘수엘로는 엘살바도르 출신인데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화산들은 그녀가 화산이 많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미지 출처: http://www.shutterstock.com/pic.mhtml?id=349713224&src=id ]   스페인어로 ‘구세주’(The Savior)’라는 뜻의 ‘엘살바도르’라는 국명은 1524년 험준한 산맥을 넘어 이곳에 도착한 코르테스의 부하 알바라도 장군이 구세주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명명했다. 이처럼 험준한 산맥에 둘러싸인 엘살바도르는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북부 고원(해발 3,000피트 이상), 중앙 고원(해발 2,000피트 이상) 및 태평양 연안 저지대의 3지역으로 구분된다. 국토의 90% 이상이 화산 활동으로 생성되었고 이렇게 형성된 지형 및 토양의 영향으로 엘살바도르만의 독특한 향미를 가진 커피가 탄생한다. 엘살바도르는 국토의 약 12%가 커피 농장으로 대표적인 생산지는 국토 서쪽에 위치한 아파네카(Apaneca), 이곳에서는 커피나무의 개화기인 5월이 되면 사방이 하얀 커피 꽃으로 뒤덮인 장관이 연출된다 . [이미지 출처: http://www.shutterstock.com/pic.mhtml?id=162794042&src=id ]   엘살바도르의 대표적인 재배 방식인 셰이드 농법(Shade grown) 엘살바도르에서는 약 2만여 가구가 커피 농업에 종사한다. 이들은 주로 해발 500~1,200미터의 높이에서 커피를 재배하는데 절반 정도가 아파네카-야마테벡 주에 모여있다. 이곳의 산맥은 산타아나 주, 손소나테 주, 아후아차판 주를 품고 있고 엘살바도르 내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생산지로 그에 걸맞게 농장들의 규모도 상당히 크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커피나무 중간중간에 다른 나무를 심어 커피나무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셰이드 농법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삼림 보전과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가 잘 되고 있는데 이 방식을 이용하면 커피 체리의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고. 또한, 잡초나 해충의 발생을 억제시켜주며, 수분 조절하기에 용이하고 바람막이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보통 커피와 함께 바나나, 다른 종류의 과일나무, 목재 생산용 나무 등을 경작한다. [이미지 출처: http://www.shutterstock.com/pic.mhtml?id=246036679&src=id]   엘살바도르의 주 재배종은 총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부르봉 종이며, 나머지 3분의 1은 대부분이 파카스 종이다. 엘살바도르에서 탄생한 유명한 교배종인 파카마라 종도 소량 생산되는데 파카스와 마라고지페를 교배한 품종인 파카마라는 허브향이 나면서 입안에서 감칠맛이 난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재배되는 고도에 따라 등급을 매기며 가장 높은 등급의 커피인 SHG(Strictly High Grown)는 해발 1,200m 이상의 고도에서 재배된다. 이 SHG 커피는 산뜻하고 부드러운 신맛과 열대 과일과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달콤한 향미를 낸다. 전체적으로 엘살바도르의 커피는 크림 같은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지니며 건과일, 감귤류, 초콜릿, 캐러멜의 향미를 지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주 재배종 아라비카, 부르봉 재배방식 셰이드 농법 수확기 10월 ~ 3월 정제법 워시드 등급 SHG, HG 향미 특징 건과일, 감귤류, 초콜릿, 캐러멜 향   재미있는 점은 커피 수확이 끝난 뒤에 커피 농장에서 일했던 마을 주민들이 길가로 나와서 땅에 떨어진 커피체리를 줍는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자루에 한가득 담아 갈 정도로 땅에 떨어진 커피체리 양이 상당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모은 커피체리는 시장에 가서 팔거나 집에서 직접 마신다. 커피를 마실 때는 아직 마야 전통 방식으로 ‘갈돌’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커피체리를 갈아 일일이 손으로 껍질을 벗긴 뒤 장작불에 볶아 만드는데, 이렇게 마셔야 커피의 진한 향미를 느낄 수 있다고. 운이 좋다면 인심 좋은 아주머니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받을지도 모르겠다.   [이미지 출처: https://flic.kr/p/EhWLA4]   엘살바도르는 우리나라에서 직행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고 미국의 도시에서 환승해야 갈 수 있을 정도로 먼 나라지만 그곳의 커피의 향기는 거리를 초월해 우리의 지근거리에서 자신의 향미를 뽐내고 있다. 이제부터 엘살바도르의 향기를 담은 커피를 마시게 된다면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 “Hola~! El Salvador!” (안녕! 엘살바도르!)   [참고 문헌] 아네트 몰배르. 커피중독. 최가영(역). 서울: 시그마북스, 2015. 세계테마기행."엘살바도르 커피농장" EBS. 네이버동영상백과. 2011 이현구."커피향 가득한 THE COFFEE BOOK". 지식과감성. 2013 “커피나무". 두산백과. 네이버지식백과. 2014 "엘살바도르". 두산백과. 네이버지식백과. 2014 송혜민."엘살바도르를 아시나요?".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5 김병근."커피 원두 생산지 4國4色". 한국경제. 2015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구매이미지 TREY 제작이미지   커피TV는 '바리스타 룰스' 사이트와의 기사제휴를 통해 일부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출처 : 바리스타 룰즈(http://baristar.maeil.com/blog/1059/)

1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