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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카페쇼2015패션을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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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카페쇼 패션을 논하다

  서울카페쇼 2015, 패션을 만나다 예년이면 진작 스키장이 오픈했을 11월이다. 하지만 올해도 수능 한파가 없었던 것처럼 너무나 따뜻한 늦가을 날씨였다. 더군다나 올해 서울카페쇼는 작년보다 일주일 빨리 열려 행사장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벼운 점퍼차림으로 멋을 낸 패피들이 많았다. 패션의 차이는 내국인과 외국인 등 문화권의 차이라기보다 ‘일하러 왔는가?, 즐기러 왔는가?’ 에 따라 나뉘고 있었다. 남자라면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 자켓. 이번 행사기간 중 열린 월드라떼아트배틀 심사위원인 Michael Phillips는 청바지와 흰 셔츠, 프러시안블루 넥타이와 블루 재킷, 검은 구두와 금속 버클로 한껏 멋을 냈다. 특별히 밝은 블루는 소화하기 어려운 색상이지만 다른 아이템을 베이직하게 구성해 전체 밸런스를 맞췄다. 반면 Stephen Bannister(ECOM)은 편안한 체크무늬 남방에 짙은 청바지, 가죽 버클과 갈색 구두를 입었다. Bannister씨는 “WCLF와 서울카페쇼 모두 참석하기 위해 5일간 머무를 예정이다.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사람도 만나는 등 일정이 긴 편이라 최대한 편안한 옷차림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참여한 바리스타들의 패션도 인상적이다. 2014, 2015 일본 바리스타 챔피언 Iwase Yoshikazu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진의 베이직한 스타일에 빈티지한 앞치마를 걸쳐 명찰을 걸고 있지 않아도 자신의 직업을 알리는 듯했다. 전체적으로 청량해 보이는 블루로 톤을 맞추고 포인트로 가죽 질감의 아이템을 배치했다. 신발은 캐주얼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가죽의 그라데이션 컬러 덕분에 너무 무겁지 않은 스타일로 완성했다. 칙칙한 남정네들을 보느라 고생했을 눈을 잠시 식혀보자. Sabine Parrish(World Coffee Events)의 패션은 따뜻했던 11월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릎 바로 밑까지 올라오는 긴 롱부츠 위로 허벅지 중간에서 짧게 끊어지는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전시장을 구경하고 있었다. 특히 롱부츠는 맨살을 드러낼수록 특유의 섹시함이 돋보이기도 한다. Parrish양은 “서울카페쇼 때 춥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이 올지도 몰라 긴 부츠를 신었다”며 “전시장 내부 난방이 잘 되었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짐이 되는 코트는 객실에 맡겨놓고 구경 중”이라며 웃었다 행사 셋째 날 만난 참관객은 적-백-흑의 나이키 농구화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연청색 청바지 바짓단을 접어 올려 7부 바지로 만들었다. 롤스판 연청팬츠는 20대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도 돋보였다. 투블럭컷을 한 머리와 검은색 두꺼운 안경테, 검은색 긴팔 티셔츠 위로는 전시장의 모든 것을 찍겠노라 생각하며 DSLR을 목에 걸고있다. 전시장이 따뜻해서인지 입고 온 빨간 점퍼는 숄더백 위에 걸쳤다. 투톤 염색한 스타일이 강렬한 참관객이다. 상의부터 바지, 에나멜 신발까지 테마 컬러를 검은색으로 맞춰 멀리서 봐도 머리카락과 빨간 입술이 눈에 띄게 된다. 밋밋할 수도 있는 검은색 맨투맨 셔츠 아래, 화려한 색상의 꽃들이 나염된 블라우스가 덧대어져 있다 다만 어깨에 살짝 걸쳐있는 갈색 숄더백은 조금 아쉽다. 아마 이번 행사 기간 중 전시장에서 가장 많이 봤을 패션이다. 서울카페쇼를 보러온 수많은 관람객들이 안내가 필요할 때 눈에 잘 띄도록 붉은색 베레모와 붉은색-흰색 긴팔셔츠로 통일된 카페리언들은 여기저기 눈에 많이 띄였다. 그러나 상의까지만 통일이었고 하의부터는 자유복장이다보니 카페리언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20대 청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표출하곤 했다. 최근 인기있는 스타일인 상의를 블랙 진 안쪽으로 살짝 말아 넣고, 전시회 기간 중 하루 종일 서있어야 되는 고통을 줄이기위해 발이 편한 아디다스 스니커즈를 신고 있다. 기본적인 댄디룩의 완성은 치노팬츠, 셔츠, 자켓, 로퍼으로 이루어진다. 댄디룩의 정석을 보여주는 이 남자는 댄디룩의 정석인 셔츠, 조끼, 넥타이를 갖추고 있다. 베이지색 줄무늬셔츠 위로 짙은 고동색의 넥타이와 밝은 회색 V넥 스웨터, 한쪽 팔에 걸친 코트 또한 스웨터와 디자인을 맞췄다.  그덕에 편안한 이미지를 주며 차분하고 부드러운 단정함마저 느껴진다. 검정색 면바지 아래로는 끈을 묶는 단정한 진회색 면재질의 더비 슈즈를 신고 있어 지금 막 퇴근하고 나온 직장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어깨에 걸친 검은 가죽의 크로스백도 그를 댄디한 도시남자로 여기기에 손색이 없었다. 처음 봤을 때 유병재인가? 고민하게 만들었던 관람객으로 키만 조금 더 작았다면 사인을 받을 뻔했다. 스트릿 패션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하얀색 페도라에 상,하의를 각각 흰색과 검은색을 통일시켜 미니멀리즘 패션을 잘 살리고 있다. 전시장을 구경하는 사람 중 드물게 알이 큰 선글라스를 쓰고, 하얀색 모자. 양말 없이 검은색 로퍼를 신었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흰색 라운드넥 셔츠위에 마로 짠 모자와 색깔을 맞춘 스웨터로 포인트를 줬다. 기자가 뽑은 2015 서울카페쇼 관람객 패피 1등이다. (왜냐고 묻지마라. 기자의 사심순이다) 블랙 울 스웨터와 붉은색 타탄체크 스커트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부츠를 매치하고 옅은 그레이색의 깜찍한 베레모를 썼다. 또한 치마와 잘 어울리는 레드계열 클러치백과 레드계열 립스틱으로 전체적인 색감을 맞췄다. 서울카페쇼의 상징적인 색인 빨간색과 잘 어우러진다.서울카페쇼 마지막날인 15일에 만난 그녀는 “주중에는 바빠서 주말에 오게 됐다”며 “커피 구경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들도 열려서 볼거리가 많아 좋다”며 커피 한 잔 하면서 좀더 인터뷰를 하자는 기자의 제안에 대해 미소를 띄며 깔끔하게 거절했다. 콧수염, 타투 이런 것들은 이제 포틀랜드발 커피 힙스터들의 상징이 됐다. 그래서 이번 서울카페쇼에서도 타투를 여기저기 휘감거나 덥수룩한 수염의 참가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런 개성 하나하나가 모두 커피에 녹아든 것 같았다.

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