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V
닫기

#공정무역

TV 더보기

제목 작성일자

검색된 내역이 없습니다.

ARTICLE 더보기

제목 작성일자

스타벅스, 암호화폐 결제 테스트 시작 (3월 4주 주간 커피 뉴스)

1. 군산시, 공정무역 커피를 주제로 바리스타 체험 지원 전라북도가 신규 공모했던 ‘시·군 공정무역 활성화 지원 사업’에 군산시가 선정됐다. 4개 학교 38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초중고등학교 공정무역 체험 교육’, ‘공정무역 원료로 커피를 제조하는 바리스타 체험’이 먼저 진행된다. 또한 군산시는 사회적 기업 2곳과 협업해서 만화 스토리 형식의 팸플릿과 상품 판촉 홍보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무역이란, 저개발국가의 소외된 계층이 생산한 제품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운동이다. 군산시의 이런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윤리적인 소비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2. 스타벅스, 암호화폐 결제 테스트 시작 스타벅스가 모바일 앱 베타 버전의 결제 옵션에 백트 캐시(Bakkt Cash)를 추가했다고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가 3월 16일 보도했다. 즉, 조만간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폐로 커피를 사 먹을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있다. 이번 테스트는 일부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이번 테스트에 대해서,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달러로 바꾸는 결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며,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소비자의 디지털 자산을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 달러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8년 8월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에 투자해 공식 파트너가 되었다. 2018년 10월에는 아르헨티나 은행 '방코 갈리시아'와 파트너를 맺고 오프라인 은행 지점도 오픈했다. 커피 전문점이자 IT 기업으로서 여러 방면으로 혁신을 거듭하는 스타벅스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3. 2020 Re:co 심포지엄 및 SCA 엑스포, 아직 연기할 수 없는 이유 스페셜티 커피 협회 SCA 야니스 아포스톨로폴로스(Yannis Apostolopoulos) 회장이 2020 Re:co 심포지엄 및 SCA 엑스포의 일정을 아직 연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3월 16일 밝혔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예방센터(CDC,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향후 8주 동안 예정된 모든 이벤트를 취소하기를 권고했다. 하지만 2020 Re:co 심포지엄 및 SCA 엑스포가 열릴 포틀랜트가 속한 오레곤주는 4월 14일 이전에 진행되는 이벤트만 금지하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인 Re:co 심포지엄과 SCA엑스포를 아직 공식적으로 연기하지 못하고 있다. World of Coffee의 경우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로 연기되었다.   SCA 한국챕터가 한국에서 주최하는 다음 대회 일정은 현재까지(3월 18일 기준) 변함이 없다. 2020 KCTC(Korea Cup Tasters Championship) 5월 14일~17일, 2020 KCIGS(Korea Coffee In Good Spirits) 5월 15일~17일, 2020 KCRC(Korea Coffee Roasting Championship) 5월 25일~31일, 2020 KLAC(Korea Latte Art Championship) 6월 4일~7일 개최 예정이다.   4. 영화 <펠리칸 베이커리> 4월 개봉 영화 <펠리칸 베이커리>가 4월 2일 개봉된다. 일본 베이커리 ‘펠리칸’은 1942년 개점 후 78년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현재 4대 사장 와타나베 리쿠가 운영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품질로 식빵과 롤빵 두 종류만 판매하고 있다. 펠리칸 베이커리의 모토는 ‘기본에 충실’이다. 펠리칸은 수많은 빵집이 생겼던 그동안, 과감하게 기본을 선택하며 신념을 우직하게 지켰다. 장인 정신을 어떻게 유지했고, 펠리칸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영화로 간접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출처 : 뉴시스, 블로터, 중앙일보, SCA, 맥스무비 편집 : 커피TV    * 커피 TV 웹사이트 : http://coffeetv.co.kr * 커피 TV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offeetv * 커피 TV 브런치 : https://brunch.co.kr/@coffeetv * 커피 TV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offeetv.co.kr

20.03.23

블록체인이 커피 로스터에게 제공하는 것

블록체인 : 커피 농민에게만 이득일까? 커피가 어디서 생산되었는지 항상 접근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은 농민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커피의 시장 가치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가격 흥정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커피 농민들은 구매자들이 정한 가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커피 농민들은 그들의 커피가 얼마에 팔렸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생산해내는 커피의 가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럼, 블록체인 커피는 농부들에게만 이득일까요? 아니면 커피에 대한 재정 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일본 DARKS Coffee의 CEO인 Carlos Melen은 "(블록체인 커피가) 전 세계의 커피 농장들 뿐 아니라 로스터 모두에게 좋은 생산물을 사고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어떤 이득들이 있을까요?   차별화, 마케팅 및 가격 책정   시장조사업체인 Kai Analytics and Survey Research에서 2019년 2월에 세계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의 투명성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그들은 115개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시했습니다.   - 만약 당신의 고객들에게 커피에 대한 팁, 직접 무역을 통한 최종 판매에 대한 비율을 제공할 경우, 커피 판매량이 얼마나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 당신의 커피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 조사에 응한 86%는 농부가 커피에 대한 팁을 제공한다면 고객들이 커피를 더 많이 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중에서도 25%는 5% 이상의 매출 상승, 8%는 50% 이상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보았습니다.  또한 커피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시지 8개 중, 2가지는 커피 유통과정의 투명성과 커피를 생산하는 노동자의 임금이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커피가 어디서 왔고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생산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비단 로스터뿐만이 아닙니다. 커피를 마시고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 역시 커피 공급망에 대하여 많은 것을 인식하고 그런 문제가 커피를 선택함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커피 농장에 대한 정보와 그 농장에 지불한 가격 정보는 고객들에게 안심시켜줄 뿐만 아니라 더 싼 커피를 파는 카페로 간 손님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감정적인 애착을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Yave의 스캇은 로스팅 회사인 Onda Origins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는 블록체인이 농장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결국 로스터리의 차별성을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캇은 이러한 성공 방식을 시애틀에 있는 MET 마켓과 식품 유통업에 공유했습니다. "정말 큰 성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회사는 항상 농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업계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가 전하고자 합니다. 그들이 고객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그러한 이야기를 말이죠"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고객들에게 전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블록체인을 통해서 우리는 농부의 이름, 가족에 대한 정보, 농장에 대한 거의 모든 사진, 그리고 명백히 좋은 가격 등을 알려줍니다.   무역 효율   북미, 유럽, 동북아시아 또는 호주와 같은 비생산 국가에 위치한 로스터라면 그린빈을 구입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수입업자와 함께 일을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당신이 직접 거래를 통해 커피 농부로부터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직접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커피 수출입에 필요한 매우 많은 서류 작업을 해야 하고 관련 정책들에 대해 공부해야 하며 농장에 방문해 농부를 만나야 합니다. 스캇은 블록체인에서 '현재 표준화되지 않은 문서'를 디지털화해준다고 말했습니다. 블록체인은 거래 과정을 기록합니다. 이것은 커피에 대한 문서화, 리포팅, 인사이트와 데이터들을 간략화해줍니다. 블록체인의 이런 특징은 더 빠르고 더 신뢰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커피를 수입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투명성과 추적성   블록체인 커피에 거리가 기록되기 시작한다면 그 내용은 변경되거나 삭제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로스터가 그들의 커피를 더 쉽게 추적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커피가 어디에서 생산되었고 로스터에게 도달하기까지 어떤 곳을 거쳤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로스터가 커피의 질을 잘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연결됩니다. 스캇은 큐그레이더들과 함께 해당 커피에 대한 점수가 거래 기록에 포함되도록 하였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당신의 커피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쉽게 추적이 가능할 것입니다.   믿을 수 있는 그린빈   로스터의 수익은 여러분이 로스팅한 커피를 좋아하는 고객에게 기초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커피가 계속 변하거나 품질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고객들은 재구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블록체인만으로는 그린빈에 대한 신뢰성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농부와 파트너들 간의 관계를 보다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로스터가 블록체인을 통해 커피가 생산된 농장을 확인한다면, 매년 같은 농장에서 생산한 커피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농부들과 직접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양을 구입하고 싶다.", "올해 커피에서는 수분이 너무 높았다. 내년에는 더 잘 말리길 바란다." 또는 단순하지만 "당신의 커피가 좋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피드백은 생산자와 로스터 모두에게 긍정적일 것입니다. 블록체인 커피만이 지속 가능한 커피는 아닙니다. 블록체인을 통해서 반드시 농부에게 보수가 좋고, 좋은 품질인 커피를 제공하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이러한 목표를 위해 더 잘 사용될 수 있고 고객들에게 보다 정보를 전달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스캇은 끝으로 "블록체인이나 다른 기술들 모두 그 자체만으로는 신뢰를 만들고 사업 관계를 형성하는 인간을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블록체인은 단순하게 기록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정보를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9.05.28

SCA,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웹 세미나

커피 가격과 커피 농장의 수익,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커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믹스커피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지만, 한 잔에 만 원이 넘어가는 커피도 있습니다. 반면 커피 농장에서 커피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그리고 얼마가 적당한 것일까요? SCA에서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커피의 가격 그리고 커피 농장에겐 얼마나 이익이 분배되어야 할지에 대한 웹 세미나가 9월 25일에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최근 커피 선물 시장이 8월 21일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고 합니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커피 가격이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커피 농부들 입장에선 더 커피를 재배할 이유가 없어지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커피업계의 리더들은 커피 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이에 SCA에서는 아래의 진행자와 패널들과 함께 문제를 토론했다고 합니다. 의장 : Ashley Prentice Ashley Prentice는 과테말라의 커피 생산자입니다. 그녀는 제3의 커피 물결에 맞춘 커피 생산자라 할 수 있습니다. 큐그레이더와 큐프로세서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전에 USAID'S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차별화된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농부들을 도운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며 과테말라 국립 커피 협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겐토 커피를 설립해 농민들의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장려하며 커피 밸류 체인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패널 : Janina Grabs Janina Grabs는 독일 뮌스터 대학의 정치학 박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일대학교의 방문 보좌관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연구는 국제 벨류 체인에서 지속 가능성의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그녀는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상품 생산의 환경과 사회적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입장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패널 : Herbert Peñaloza Correa Herbert Peñaloza Correa는 575 카페의 창립자이자 이사입니다. 그는 경영학 학위를 가지고 있고, 커피 농장을 소개하는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575 카페에서 그는 커피 농장부터 생산과정 전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스페셜티 커피 생산에 대해 노동과 환경 공급 사이의 역학 관계, 그리고 그것이 실제 커피 농장의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패널 : Ed Canty Ed Canty는 커피 협동조합의 총괄 관리자입니다. 그의 커피 경력은 20년 전, 포틀랜드 메인 커피 가게에서 시작했는데요. 그곳에서 그는 커피 로스팅부터 고객을 만족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투명성, 원칙적인 협상, 지능적인 시스템 설계, 그리고 무역을 통한 품질과 생산자들의 수익을 향상하는 방법들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약 1시간 진행된 커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세미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면 한 번 참고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18.09.28

한기자가 묻고 한수정 사무처장이 답한다. '공정무역커피'

#01. '공정무역커피'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 '공정무역커피'는 가난한 농부의 빈곤문제해결을 위해 정당한 몫을 지불하는 커피입니다.  또, 시장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능력, 농민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힘을 합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단체입니다. 한마디로 저개발국가의 농부들이 스스로 ‘자립할 힘’을 길러주는거죠.” #02. 공정무역커피는 커피 '농부'들만 도와주나요? “공정무역커피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 농장이나 공장에 고용되어 일하는 노동자들을 모두 도와주죠. 커피농부와 노동자들이 제값을 받게 되면 그들이 사는 공동체도 건강해져요.”   #03. 다이렉트트레이드(직접무역방식)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죠? “공정무역은 ‘거래 대상자’가 누구냐가 중요해요. 거래파트너가 협동조합이라 큰 이익이 발생하면 그 이윤을 공평하게 나눕니다. 하지만 농장주인과 주로 거래하는 직접무역은 농부와 이윤을 공평하게 분배하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죠."   #04. 그렇다면, 공정무역커피는 얼마나 투명한가요? “공정무역은 독립적인 제 3자 감시기관이 따로 있어요. ‘페어트레이드인터내셔널(FI)’과 세계공정무역기구(WFTO)가 제 3자 모니터링을 통해 단체와 제품을 인증합니다.생산-수입-제조 유통의 전 과정에서 공정한 과정을 거쳐, 기관을 통해 감사를 실시하죠.” #05. 저개발국가의 커피농부들이 서로 힘을합쳐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법도 한데, 왜 그들은 가만히 있나요? “커피농장 환경을 상상해보세요. 열악한 지리적 환경,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제반시설도 갖춰지지 않는 곳에선 이웃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게다가, 한국처럼 페이스북으로 ‘촛불집회하러  어디서 모이자!’ 이렇게 공지할 통신망도 없죠. 또, 그들은 중간상인과의 가격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경험이 부족해요. 협상을 위한 스킬들도 충분히 필요하죠."     #06. 그렇다면, 커피농부들의 권리가 존중받는 나라는 어느나라인가요? “국가에서 전매산업으로 커피를 지원해주는 나라인 콜롬비아가 우수한 사례죠. 그들이 단번에 세계 최고가 된건 아니에요. 전폭적인 정부의 지지와 더불어 콜롬비아생산자협회(FNC)도 활동중입니다. 그들은 커피의 품질강화를 위한 품종개발, 커피가공 교육에 힘씁니다.” #07. 커피 열매의 값이 폭락하면, 공정무역 농부는 어떻게 보상받게 되나요? “공정무역 농부들은 ‘최저가격 보상제도’가 있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지의 물가를 반영해 최소가격을 보장합니다. 자유무역으로 거래하는 농장에선 언제 커피열매의 가격이 폭락할지 몰라 늘 불안에 시달리죠.”     #08. 왜 일반 원두보다 살짝 비싼거죠? “제 값을 주지 않아 싼 커피가 오히려 시중에 많은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커피도 거래량이 지금보다 늘고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지금보다는 저렴해질 수 있을 거에요.”     #09. 공정무역 커피가 맛없다는 편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된 커피는 기술개발, 생산공정이 별로라 맛없는 커피일거야. 라는 생각들이 대부분이에요.커피는 각각의 특징이 있답니다 아름다운 커피에서 거래하는 네팔,페루,르완다 등의 커피는 각각의 특징이 있답니다. 편견을 버려주셨으면 해요.” #10. 마지막으로 한수정 사무처장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세상을 바꾸는 1%가 된다'가 아름다운 커피의 모토에요. 앞으로도 빈곤과 불평등을 낳는 무역을 자립과 존엄성을 실현하는 무역으로 바꾸고, 생산자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사진 한영선기자, 아름다운커피

17.04.14

직접무역(Direct Trade)은 공정(Fair)한가?

유통마진을 줄이고 농부들의 수입을 늘리기위한 방안 중 하나가 직접무역(Direct Trade)입니다. 현재의 커피 유통과정(농부-수집상-가공공장-국제도매업체-수입업체-카페-소비자)에서 농장과 국내 수입업체간 직거래를 통해 유통마진의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농부에게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가기위한 것인데요. (지난기사 보기 : 언제쯤 커피농부들의 임금이 오를까? 에티오피아 커피농부들 ) 다만 직접무역의 실효성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요. 얼마전 스프럿지에서 다룬 ‘직접무역’에 대한 글을 함께 읽으며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9년 전 지오프 왓츠(Geoff Watts)가 처음 이름붙힌 ‘직접 무역’방식은 재배농가가 좋은 품질의 원두 생산을 늘리고, 소비자는 이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재배농가를 가난으로부터 탈피하게 하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생산자-공급업자간의 상호 존중과 서로에게 적정 이윤을 보장하는 거래를 통해 좋은 품질의 커피를 모두가 즐길수 있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부자가 노동자/생산자로부터 이익을 강탈하는 제로섬 게임 대신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원두구매자들이 농부들에게 품질좋은 원두를 생산/선별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품질좋은 원두의 중요성을 인식한 로스터들 사이에서 많은 노력이 진행됐는데, 농부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는 상품이라는 점을 고객에게 알려 자신의 제품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지난 수년간 소규모 로스팅 전문업체들의 성장이 눈부셨다. 실제 재배단계부터 로스터들이 선별해온 커피를 마시는 고객들은 보통의 커피보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의사를 밝혔다. 또한 맛있는 커피를 넘어 커피에 숨어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커피 한 잔’에 대한 차별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커피를 소비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직접무역이 수년간 진행되오면서 과연 ‘커피 농부의 생활개선이라는 원래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는 사람도 늘고있다. 분명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접무역은 더 맛있는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나는 장점과 함께, 윤리적인 커피소비를 한다는 심리적 만족감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직접무역의 또다른 파트너인 커피농부에게는 아직 직접무역의 혜택이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홍수, 커피녹병, 해충 등의 자연변화뿐만 아니라, 직접무역에도 불구하고 적은 수입으로 젊은 근로자들이 농촌을 이탈하면서 재앙이 지속되고 있다. ‘직접무역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커피 농부들의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고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라는 몇몇 사람들의 의구심에 대해 노아 나모위츠(Noah Namowicz) Café Imports 社 세일즈 부사장은 “그렇게 많은 로스터들이 그렇게 많은 커피농장주들을 구제해주는데 왜 커피 농부들은 여전히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가?”라며, 이러한 로스터들을 백인 구세주(white Jesus saviors)라고 부르며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즉 서구권 커피기업들에게 직접무역은 마케팅의 한 수단일 뿐이며, 로스터들이 농장주를 방문하는 것 자체에 회의적인 시선도 생기고 있다. 다만 많은 수의 커피농장주가 생존을 위해 경장하고 있지만, 직접무역모델은 그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워드 부펫 재단(Howard G. Buffett Foundation)는 지난 5년간의 조사를 통해 "직접무역은 농부들의 수입증대와 함께 긍정적 전망을 갖는 등의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직접무역은 분명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한 농장주들에게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중남미의 카톨릭 구호단체(Catholic Relief Servides)와 함께 지원 프로그램을 수행하다가 인텔리젠시아 구매/지속유지가능(sourcing and sustainability) 부서장에 최근 취임한 마이클 세리단(Michael Sheridan)은 “직접무역은 분명 문제가 많은 시스템이지만, 현재로서는 최선의 시스템”이라며, 직접무역 비관론자에서 긍정론자로 전환바뀌었다는 점을 밝혔다. 문제는 없을까? 앞서 살펴본 것처럼 직접무역은 비즈니스와 박애주의가 혼합된 형태로 시작됐다. 바이어들은 커피 생산자들의 원활한 현금흐름이 커피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품질장려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커피생산자들은 이러한 품질장려금으로 우물을 파고 발전기를 구매하며 병원을 설립하는 등 빈곤을 완화하는데 동의하고있다. 직접무역 커피회사들의 도움으로 습식 도정설비,학교,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늘고있다. 굴리아노(Giuliano) SCAA 선임이사는 본인이 생두를 구매하던 시절의 경험을 되돌이켜봤을 때 “이타성을 통해 자본주의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있다”고 말했다. 굴리아노는 “커피 생산자들은 외부인들이 자신들의 일상에 들어와 어떻게 돈을 써야된다고 말하는 것을 원하지않았다”며, “지역 커뮤니티만의 자체 규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무역 지지자들은 품질을 위해 높은 가격으로 생두를 구매함으로써 빈곤을 완화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뿌리깊게 자리잡은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또한 생산농가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생두를 구매해줄 바이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커피 바이어들은 더 이상 직접무역 지지자들을 자선가나 개발주역으로 여기지 않고있다. 앤드류 다데이(Andrew Daday) 스텀타운 생두구매부장은 “커피농가를 구제하기위해 농장으로 가기보다는 기업 파트너로 방문하고 있다”며, 자선활동을 위해서는 지역 NGO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만이 직접무역의 문제는 아니었는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어떤 것이 ‘직접무역’이냐는 정의 또한 문제요소이다. 김 엘레나(Kim Elena Ionescu) SCAA 디렉터는 “명확한 정의를 가지고있지 않다”며, “직접무역은 일반적인 구매방식에 비해 보다 열정적인 경향이 있어, 오랜기간 운영중인 기업들은 고객들의 기대보다 덜 선한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렉킹볼커피 로스터스'의 로스트마스터이자 Coffee Quality Institute의 트리시 로스젭(Trish Rothgeb)은 “직접무역은 핵심이 아니다”라며, “와츠가 인텔리젠시아에서 만들었던 원칙은 최상의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러한 직접거래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제3의 물결’(Third Wave)이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한 로스젭은 CQI 등의 인증프로그램과 관련한 문서/시스템이 없다면 직접거래가 좀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 농부들에게 이익이 되는 무역형태’라는 미사여구의 마케팅전략이 아니라, 개인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무역을 진행한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직접무역이라는 거창한 단어는 진흙투성으로 바꿔버리는 문제가 생긴다”고 로스젭은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렉킹볼에서 필요로 하는 연간 9만 파운드의 생두를 구매하기 위해 로스젭은 직접무역 파트너에게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해 문의를 했다. 파트너가 대답한 것은 원두산지를 방문해 원두를 구매할 예정이라며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대답이 충분치않다고 생각한 로스젭은 그에게 농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수입업자에게 구매할 것인지 재배자에게 구매할 것인지, 아울러 커피가 도착했을 때 저품질로 밝혀지게되면 누가 책임을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로스젭은 “물론 저는 법관은 아니에요”라며, “다만 다른 일반적인 원두거래와 차별화되고 싶은 것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원두 수입업자인 노아 나모위츠(Noah Namowicz)는 “정상적인 직접무역을 위해서는 최소 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 원두 산지를 방문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단순히 콜롬비아를 방문해 커핑 테이블에서 농부를 만나는 일련의 행동이 파트너쉽을 형성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이미지 출처 : Is Direct Trade Fair?

1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