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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는 커피 ‘고 큐브’를 맛보다

커피가 비싸고, 마시기 블편한데다 양이 많아 대신 껌으로 씹으면 어떨까 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고큐브가 지난 여름 시장에 등장했지만, 아직 이 제품에 대한 국내의 체험담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과연 껌이 진짜 커피를 대신 할 수 있을지 해외 기사를 통해서 맛과 효능을 소개한다.  (지난기사 읽기: 커피의 미래? 씹는 커피, GO CUBES ) 고큐브는 한 세트에 4개의 커피 큐브가 들어있다. 라벨에는 한 세트는 커피 2잔의 양을 포함한다고 쓰여 있었는데, 이는 큐브 당 50mg의 커피가 들어 있는 셈이다. 또한, 모카, 드립, 라떼 세 가지 맛이 구성되어있었다. 나름 브라운과 캐러멜의 음영에 따라 구분되어 있었을 테지만,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었다.맛은? 하리보 젤리를 먹어본 적이 있다면 그것도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맛은 전혀 달랐다. 희미하게 커피향이 났고, 처음에는 단맛과 독특한 신맛이 올라오다 끝 무렵에는 쓴맛이 확 느껴졌다. 겉을 둘러싼 설탕은 그다지 역할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커피의 쓴맛이 단맛을 덮어버려 맛있다고 말하기도 애매했다. 그리고 세가지 맛의 껌을 모두 씹어보니 실제로는 그다지 맛에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명심하자면, 이 껌은 커피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기 때문에 맛뿐만 아니라 효과에 있어서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씹고 나서 30분정도가 지나가 점점 흥분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마치 레드불과 같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것과 같았다. 아마 이 큐브의 느낌을 표현할 때 커피보다는 에스프레소나 레드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고큐브는 글루쿠로놀락톤, 엽산, 비타민 B6을 포함한 대부분의 에너지 음료의 핵심 활성성분들 몇 가지를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가격은 6세트 묶음에 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과 비교해도 높은 금액은 아니다. 물론 껌과 같은 형태로 카페인을 섭취하고 싶다면 말이다. 분명한 것은 이 고큐브가 완전히 커피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이 상품을 개발한 사람은 편리함을 위해 제품을 개발했지만, 커피는 카페인 섭취 같은 각성의 목적으로만 마시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 특유의 향, 나라마다 달라지는 맛 같은 또 다른 수많은 목적을 가진다. 그러므로 이 제품이 완전히 커피를 대체하는 것은 조금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될듯하다. 참고: http://thenextweb.com/insider/2016/03/09/never-gonna-sleep-again/

16.03.24

[Enjoy Cafe] 봄바람 솔솔~ 이든하우스!

햇살 가득한날에는 이든하우스~! 너무 예쁜 카페 입구~! 싱그러운 느낌이 묻어나죠~ 예쁜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수제청으로 만든 자몽, 레몬, 오렌지에이드와 자연산치즈와 견과류로 만든 또띠아 피자~

16.03.18

정겨움과 다양함 넘치는 런던 카페들

영국, 런던하면 떠오르는 것을 말하라고 하면 대부분 빅벤, 런던아이, 타워브릿지, 우중충한 날씨, 그리고 차(tea)라고 하지 않을까. 차를 물보다 많이 마시는 나라지만 그만큼 커피도 많이 마시는 나라가 영국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전 세계 카페 25곳’ 중 3곳이 영국에 있다. 런던에 카페인(Kaffeine)과 워크샵 커피(Workshop Coffee), 그리고 브라이튼에 스몰배치커피(Small Batch Coffee)가 리스트에 올라와있다. 여행갈 때 이런 리스트들을 참고하면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런던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지 않고 작은 인디카페들이 정말 다양한 도시다. 카페메뉴도 단출한 편이다. 9개월 정도 지내면서 느낀 런던카페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한국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작은 카페까지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있다. 런던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은 편은 아니다. 스타벅스, 코스타 그리고 카페네로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인디카페들이 정말 많은 도시다. 런던의 인디 카페들은 한국처럼 널찍한 테이블 대신 작은 테이블과 간단한 의자들로 구성돼 있다. 처음엔 사람이 많으면 테이크 아웃해서 후다닥 나오곤 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엔 너스레를 떨며 작은 테이블에 합석도 하며 이들의 커피 문화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직원과 손님과의 대화가 많아 더 정답게 느껴졌다. * Tip 런던 대부분 유명한 인디카페들은 작은 규모가 많다. 자리가 없을 경우, 야외 좌석도 있으니 확인할 것! 런던 카페들은 대부분 원두를 납품받아서 사용한다. 한 카페가 여러 로스터리에서 원두를 받아 특색에 맞게, 시즌별로 게스트원두를 받아 판매하기도 한다. 그래서 같은 원두를 사용하지만,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그리고 바리스타에 따라 커피맛이 조금씩 다르다. 카페투어를 할 때면 일부러 특정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들을 가보기도 했다. 유명한 로스터리(원두)는 스퀘어마일커피(squaremilecoffee), 워크샵커피(workshopcoffee), 유니온로스터리(unionroasted), 하스빈커피(hasbean), 크림슨&손(climpsonand sons) 커피 등을 많이 사용한다. * Tip 원하는 원두를 못샀을 경우, 같은 원두를 사용하는 다른 카페를 가면 같은 원두를 살 수 있다. 그리고 카페메뉴도 단출한 편이다. 기본 커피음료 5~6가지, 싱글 오리진 커피와 차 이렇게만 취급하는 카페들이 많다. 한국처럼 스무디, 생과일 주스 이런 메뉴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가야 볼 수 있다. 심지어 겨울엔 아이스음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나에게 겨울에는 얼음이 없다며, 추운데 왜 아이스음료를 마시냐고 구박하던 바리스타들도 더러 있었다. * Tip 음료사이즈는 한국에 비해 작은 컵에 제공하고, 원 사이즈인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일찍 오픈하고, 늦게 마감을 하는 카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런던의 대부분 카페들은 일찍 문을 닫는다. 물론 늦게까지 하는 카페들도 있지만 이런 카페들은 칵테일을 같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괜스레 런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들이 부럽기도 했었다. * Tip 가고 싶은 카페가 있다면, 운영시간을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주말엔 더 늦게 열고 일찍 문 닫는 카페들이 많으니 주의! 글/사진 오승순 바리스타 http://blog.naver.com/barista_soon https://www.instagram.com/oh.seungsoon/ *옥스퍼드스트리트 주변 추천 인디카페* (이름, 주소, 사용하는 원두, 운영시간) Kaffeine(1호점) 66 Great Titchfield St, W1W 7QJ(옥스퍼드 스트릿역 근처)/Square Mile/월~금 7:30~18:00 토 8:30~18:00 일 9:30~17:00 Kaffeine(2호점) 15 Eastcastle Street, W1T 3AY (토트넘코트역 근처)/Square Mile/월~금 7:30~18:00 토 9:00~18:00 일 9:00~17:00 Curators Coffee Gallery 51 Margaret Street, W1W 8SG(옥스퍼드 스트릿역 근처)/Nudeand guests/월~금 7:30~18:30 토 8:30~17:00 일 9:00~17:00 Workshop Coffee Co. 80A Mortimer Street, Fitzrovia W1W 7FE(옥스퍼드 스트릿역 근처)/Workshop/월~금7:00~19:00 토・일 9:00~18:00 TAP - No. 193 Wardour St193 Wardour Street, Soho, W1F 8ZF(토트넘코트역 근처)/TAP and guests/월~금 8:00~19:00 토 10:00~18:00 *그외 추천 인디카페* (이름, 주소, 사용하는 원두, 운영시간) Espresso Room 31-35 Great Ormond Street, Bloomsbury, WC1N 3HZ(대영박물관 근처)/Squre Mile and guest roasters/월~금 7:30-17:00 토・일 휴무 Milk Bar 3 Bateman Street, Soho, W1D 4AG(토트넘코트역 근처, 소호위치)/Drop Coffee/월~금 8:00~17:30 토・일 9:30~18:00 Flat White 17 Berwick Street, Soho, W1F 0PT(소호위치)/Drop Coffee/월~금 8:00~17:00 토・일 9:00~18:00 Timberyard - Seven Dials 7 Upper St Martin’s Lane, Seven Dials, WC2H 9DL (레스터스퀘어역 근처)/Has Bean/월~금 8:00~20:00 토・일 10:00~20:00 Prufrock Coffee on Leather Lane 23-25 Leather Lane EC1N 7TE (챈서리레인역 근처)/Square Mile/월~금 8:00~18:00 토・일 10:00~17:00 Allpress Café 58 Redchurch Street, Shoreditch, E2 7DP(쇼디치 위치)/Allpress/월~금 8:00~17:00 토・일 9:00~17:00

16.03.16

[Enjoy Cafe] 여심저격 빈티지 카페, 홍대 '토라비'

아기자기한 소품들 가~득! 트라이 앵글로 주문받고, 2인이상 주문하면 케익, 머핀서비스^^ 눈부신 햇살, 그리고 좌석테이블~ 까지!!! 독서하기에도 제격 ^^ 옥상에 테라스도 있다니!!!  

16.03.10

카페쇼 베트남 2016 현지 기자간담회 개최

서울카페쇼 주최사인 ㈜엑스포럼(대표 신현대)은 9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카페쇼 베트남 2016 현지 기자간담회(Press Conference of Cafe Show Vietnam 2016 + Vietnam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 2016)를 개최했다.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호치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카페쇼베트남은 베트남 현지 카페산업 발전과 문화 활성화를 위해 엑스포럼이 서울카페쇼 15년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최하는 베트남 최초 커피 관련 전문전시회로, 커피, 차는 물론 디저트류, 머신 및 장비, 매장관리 시스템, 인테리어, 프랜차이즈 및 창업 등 커피 관련 전 품목이 전시된다. 특히 사무국은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을 주최하는 World Coffee Events(WCE)가 각국 대표 커피기관에게 부여하는 현지 코디네이터(National Body)의 자격을 얻어 카페쇼 베트남 전시장 내에서 함께 열리는 베트남내셔널바리스타챔피언십(VNBC)을 공신력있는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VNBC에서 우승하는 바리스타는 올해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되는 바리스타 세계대회인 WBC 2016에 베트남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되며, 부대행사로 함께 열리는 WBC올스타즈를 통해 역대 WBC 챔피언과 결승전 진출자들의 시그니처 커피 챌린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40여 매체의 취재기자들은 현지 최초로 열리는 카페 관련 전시회와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해 여러가지 질문과 인터뷰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16.03.09

바닷마을 다이어리, 산고양이 카페와 멸치 샌드위치

<영화 속  Cafe & Menu> 바닷마을 다이어리 맛은 기억이다. 설혹 그것이 달지 않고 쓰더라도 언제든 꺼내 추억할 수 있다. 그런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에서 작은 행복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 속 카페는 그 흔적을 잘 포장해 보여주는 진열대같은 존재다.  주인공들은 카페에 앉아 지난달을 호명하며 현실을 이어갈 용기를 얻는다. 일본의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 세 자매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아버지는 사라진 기간동안 두 번 결혼을 했고 어머니도 집만 남겨둔 채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난 상황이다. 두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딸 스즈는 장례식과 함께 홀로 남겨져 새엄마와 미래를 알 수 없는 생활을 이어가야 할 운명. 세자매는 이복동생에 같이 살 것을 제안하고 그렇게 어린 나이에 나름의 힘겨움을 감내해온 스즈와의 동거가 시작된다.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감독의 이전 작품처럼(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기적이 일어날 지도 몰라) 특별한 반전없이 잔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상처받은 이들의 등을 어루만진다. 누군가에게는 미움의 대상이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그리운 추억의 대상임을,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설명한다. 니노미야 아줌마의 남편 센이치가 운영하는 카페 ‘산고양이 카페(山猫亭)’는 아버지의 발길이 닿은 추억의 공간이다. 센이치는 다가올 아내의 죽음을 담담히 준비하며 오늘도 커피를 내리고, 아이들에게 음식을 내어주는 일상을 담담히 이어가고 있다. 친구들과 산고양이 카페에 들른 스즈는 제철에 잡은 잔멸치가 들어간 샌드위치 맛에 반한다. 20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아저씨가 점심으로 때우다 손님들에게 내놓게 된 이 메뉴가 오래전부터 제공됐다는 사실에 스즈는 아버지가 이집의 단골이었다고 짐작한다. 아버지와 둘이 살던 시절 잔멸치덮밥과 함께 아버지가 자주 만들어주던 메뉴였기 때문이다. 사실을 확인해보고 싶지만 스즈는 아저씨에게도, 언니들에게도 말을 꺼낼 수 없다. 자신이 아빠를 거론하는 일이 언니들에게는 아픈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엄마와 살아가야 할 막막한 상황에서 자신을 받아들여준, 가족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해준 언니들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기 싫기 때문이다. 잔멸치 샌드위치는 스즈에게 곧 ‘아버지의 맛’이다. 바다를 그리워한 아버지의 상처이자 치유의 음식이고 산고양이 카페는 오랜 시간을 돌아 자녀들에게 자신을 기억하게 해주는 공간이 된다. 드디어 언니들의 보살핌에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스즈는 치카언니에게 잔멸치덮밥을 아버지 자주 해주었다는 사실을 조심스레 전하고, 오히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 언니의 마음을 위로하게 된다. 멸치는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죽어 버리기 때문에 쉽게 부패하는 생선이다. 그래서 산지에서 바로 쪄서 말린 상태로 유통된다. 영화에서 스즈는 친구네 집에서 멸치를 찌고 말리는 일을 도와주고 잔멸치를 얻어 온다. 투병을 이어가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갔던 니노미야 아줌마는 결국 죽음을 맞고 네자매도 장례식에 참석한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아주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듣고 돌아서는 스즈에게 카페 주인 센이치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스즈, 아버지얘기가 듣고 싶은면 언제든 카페에 들르렴.” 이제 스즈는 완전히 한 가족이 되어 산고양이 카페에서 마음껏 아버지에 대한 얘기와 아버지가 전해준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바닷가를 찾은 네자매의 웃음과 그 뒤로 흘러내리는 햇빛처럼 부드럽게. 글 임형준   https://youtu.be/V-MoXpzKXv0 영화정보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 Our Little Sister) 일본. 128분. 2015.12.17 국내개봉 12세 관람가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16.03.05

타이페이 스페셜티 카페, 완전정복 Part2

4. 최첨단의 커피를 맛보는 The Lobby of Simple Kaffa WBC(World Barista Championship)는 커피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행사로, 한 국가의 대표로 출전하는 선수들은 아무래도 이에 여러모로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심사위원의 채점, 선호도에 맞춘 커피를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인데, ’The Lobby of Simple Kaffa(이하 ’Simple Kaffa’)’는 대만 바리스타 챔피언십 2013~2015년도 3연속 우승에 빛나는 Berg Wu 대표 덕분에 대만 스페셜티 커피는 물론 세계 트렌드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Simple Kaffa는 ‘Hotle V’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알아둘 점은 이곳은 실제 호텔은 아니고 빌딩 지하에 자리한 복합 쇼핑공간의 이름이라는 점이다. 각 매장에는 제법 트렌디한 제품들을 팔고 있으므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커피와 쇼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위치 역시 대만의 쇼핑거리 '중샤오던화'에 위치해 여러모로 눈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1+1과 토피넛 라떼다. 1+1은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단품으로 주문한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데다가, Simple Kaffa 커피의 매력을 고루 체험가능하다. 에스프레소에서는 살짝 산미가 느껴지는 것이었는데 여기에 사용하는 원두는 시즈널 에스프레소 블랜딩이다. 시즌별로 원두를 바꾸기 보다는 계절에 맞춰 로스팅 정도를 바꾸는 변화를 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싱글오리진 브루잉 커피는 클레버 드리퍼로 제공한다. 사용법이 심플해 누구나 사용하기 좋은 이 도구로 고객들의 싱글오리진 커피에 대한 거리감을 한층 낮춰준다. 참고로 Berg 대표가 세계대회에서 7위를 차지했을 당시의 블랜드도 라이트 로스팅과 미디움 로스팅 두가지로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Simple Kaffa의 또 다른 매력은 베이킹 메뉴에 있다. 전문 파티시에가 제조하는 베이커리 메뉴는 타이베이의 어느 카페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을 보인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그린티롤케이크. 오설*과 같은 크림이 꽉 찬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흘러내릴 정도로 부드러운 그린티 크림에 녹차의 쌉쌀함을 잡아주는 생크림, 쫀득한 스펀지 롤까지. 한국의 것과는 다른 담백함이 묻어났다. 그래서 이 롤케이크만 먹기 위해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도 있을 정도다. 다만 제조법이 까다로워 일일 판매 갯수가 한정되어 있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둥그런 홀케이크 모양 카스테라는  타이페이에서는 드문 형태와 맛으로 또 다른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초콜릿 드링크도 다양한 산지의 것이 준비되어 있으니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주소: No. 48, Lane 177, Section 1, Dunhua S Rd,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台北市敦化南路一段177巷48號B1 SNS: www.simplekaffa.com/ 영업시간: 월-목,일  12:30-21:30 / 금,토 12:30-22:00 메뉴 가격:  에스프레소 NT $ 130/ 카푸치노 NT 0/ 1+1(에스프레소&카푸치노) NT 0 가볼만한 근처 카페 Stay Real by Gabee 앞서 소개한 Gabee의 콜라보레이션 숍. 의류 브랜드인 Stay Real과 함께 매장을 공유하며, 쇼핑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만약 본점까지 방문할 시간이 없다면 이곳을 대신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소: No. 21, Ln. 177, Sec. 1, Dunhua S. Rd., Daan District, Taipei City / 台北市 大安區敦化南路一段177巷21號 5. 대만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이끄는, Coffee Sweet 본래 방문하기로 한 Rufous Coffee를 뒤로하고, Gabee와 커피 띠아모 직원 두사람에게 추천받은 Coffee Sweet로 발걸음을 돌렸다.  매장 인테리어는 10년 된 가게라고 하기에는 매우 모던했다. 커피 마시는 모습을 기하하적으로 묘사한 로고부터 노출 콘크리트로 꾸려진 내부는 정갈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부 사진은 촬영이 금지되어 대신 글로 이야기를 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곳 대표인 Sidney Kao씨는 25년 경력을 가진 커피인으로, 타이페이 스페셜티 커피 산업의 발전역사를 모두 지켜본 산증인이다. 또한, 오래 전부터 다이렉트 트레이드을 통해 생두를 들여와 다른 카페들과 공유하고 있었다. 좋은 커피를 찾기 위한 노력이 어느새 직접 산지를 방문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번에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부산 모모스 커피의 전주연 바리스타를 만난 사진도 보여주었다.) 판매하는 싱글오리진 원두는 11종. 게이샤는 가공방식에 따라 4종이나 구비해 두고 있으니,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게이샤 커피를 즐길 좋은 기회다. 이외에도 에스프레소 메뉴는 NT0부터 시작해 다른 카페와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방문했을 때는 이미 폐점 시간이 얼마나 남지 않아 커피 한 잔을 겨우 마셔볼 수 있었는데, 게이샤 로투스 SK(따로 설명 없어 알아보니, 나인티 플러스의 커피인듯 했다)를 주문해보았다. 향을 살리기 가장 좋다는 사이폰으로 Kao대표가 직접 추출을 맡았다. 커피는 차에 가까울 정도로 맑고 연했다. 절로 웃음이 나는 맛이었다. 역시 맛있는 커피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알아챈다. 한 모금 더 마시니 향긋한 꽃향기와 뒤에 새콤달콤함이 제대로 느껴졌다. 역시나 게이샤다운 풍성한 맛과 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로투스 SK는 오로지 창고에서만 건조과정을 거친 커피라고 하니 그 특별함이 남달랐다. 이곳의 모든 커피는 라이트 로스팅이지만, 이는 산미를 강조하기 위함이 아닌, 진짜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다. 20년 전에는 Kao씨도 대부분의 대만 카페가 그러했듯, 다크 로스팅 위주로 커피를 볶았다. 그러던 중 다크 로스팅으로는 진정 맛있는 커피의 매력을 어필할 수 없다고 생각해 라이트 로스팅으로 눈을 돌렸다고 한다. 그러기를 10년, 이제야 대만에도 라이트 로스팅 열풍이 불면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맛있는 커피에 대해 눈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대만 스페셜티 업계의 트렌드에 대해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너무 많은 카페가 생긴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대만인들의 커피 소비는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차를 마시는 사람의 비율이 월등하다고 한다. 대만도 한국처럼 점점 더 카페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졌다. 그래서 Kao 대표는 자신을 찾아와 카페를 열고 싶다고 말하는 청년들이 많은데, 그들에게도 얼마나 자신이 커피를 사랑하는지, 힘든 이 생활을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주소: No.3, Alley 20, Lane 33, Sec 1, Zhongshan North Rd, Taipei City/ SNS: www.facebook.com/pages/Coffee-Sweet/141425302587648?fref=ts 영업시간: 월-토 AM 09:30~06:30 메뉴 가격: 에스프레소 NT 0/ 아메리카노 NT 0/ 싱글오리진 커피 NT 0~300 가볼만한 근처 카페  Doucement coffee (慢動作咖啡館) Coffee Sweet에서 바로 코너를 돌면 만날 수 있는 카페. 젊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로 비밀 다락방같은 느낌의 아늑한 인테리어에 마음이 놓이는 분위기로 인기다. Coffee Sweet과는 또 다른 맛의 커피를 맛볼 수 있어 비교하며 방문하는 손님도 있다고한다. 주소: No. 6, Alley 20, Lane 33, Section 1, Zhongshan N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台北市中山區中山北路一段33巷20弄6號 6. 스페셜티 커피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La belle coffee 타이페이의 홍대라는 융캉제 거리에 위치한 'La belle' 번화가라고는 하지만 실제 번화가와는 저만치 떨어져 있어 오히려 아늑한 동네 카페와 같은 느낌을 준다. 손님들도 젊은이와 연세 지긋한 분들이 비슷한 비율로 방문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찾으니 바리스타가 메뉴 대신 좋아하는 커피 맛과 신맛, 쓴맛, 바디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대답을 듣고 잠시 고민하더니 모카자바 커피를 추천했다. 유일한 블랜딩 커피라고 해 기꺼이 추천에 몸을 맡겼다. 바리스타가 방금 간 커피가루가 담긴 사이폰 상부 플라스크를 들고 자리로 찾았다. 추출하기 전 커피의 향을 충분히 느끼게 하기 위함으로 총 세 번에 걸쳐 향을 맡도록 해준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본격적인 커피 추출이 시작된다. 그리고 커피는 가스식 사이폰으로 추출한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도구라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커피는 도자기 잔, 글라스 잔 두 가지로 제공된다. 온도에 따라 변하는 커피 맛을 느껴보기 위해서라고. 모카자바는 두가지 커피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식은 뒤에도 산미가 강하지 않아, 초심자들에게는 커피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기에 좋은 원두 같았다. 이곳의 싱글 오리진 원두는 총 30여가지. 시기별로 조금씩 종류의 차이는 있다고 한다. 이것이 가게에 메뉴판이 없는 또 다른 이유기도 하다. 만약 재방문한 고객은 원두가 즐비한 선반에서 자신이 마실 것을 직접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종류별로 가격 차이는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카페는 직접 로스팅을 하지 않는다. 거래하는 로스터리에 원두를 의뢰하고, 매장에서는 추출에만 집중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불안하지 않을까 싶어 물어보니 그들의 실력을 믿는 만큼 그런 마음은 없다고 한다. 벽에 쓰여있는 시는 단골 고객이 이곳의 에티오피아 커피를 마시고 작성한 것이라고 한다. La belle의 커피를 얼마나 사랑하면 그랬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번화가를 만끽한 뒤 한숨 돌리고 싶은 사람, 아직은 스페셜티 커피가 낯선 사람이라면 이곳을 방문하길 바란다. 커피의 매력에 대해서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주소:  No. 247, Jinhua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大安區金華街247號 SNS: www.facebook.com/LaBelleCoffee/ 영업시간:  PM 01:00-PM 11:00 메뉴 가격:  원두 종류에 따라 상이 (문의필요) 가볼만한 근처 카페 Myowa cafe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근처 카페는 스페셜티 커피가 아닌 디저트숍. 녹차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이미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폭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대만 사람들이 얼마나 차를 사랑하는지 느끼고 싶다면 방문하길 바란다. La belle에는 디저트가 없으니 2% 부족한 간식배를 채우기 위해 방문하는 것도 괜찮을지도. 주소: No. 221, Jinhua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台北市大安區金華街221號   스페셜티 카페 소개는 오늘로 마무리 되지만 금요일(3/4)부터 이어지는 노멀카페 소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16.03.02

23년 숙성생두로 내린 커피 카페 드람브르

전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있는 일본 커피문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이 바로 킷사텐(喫茶店)이다. 킷사텐은 일본 다이쇼•쇼와(1912~1989)풍의 인테리어와 바(bar)를 가진 카페로, 에스프레소 커피메뉴 대신 브루잉 커피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킷사텐 카페 중 유명한 곳으로는 ‘카페 바하’와 ‘카페 드람브르’가 있다. 이중 커피TV 미디어파트너인 'Perfect Daily Grind' 싱가포르 특파원 Christine.S(이하 ‘나’)가 방문한 ‘카페 드람브르’는 오랜시간 에이징한 생두를 통해 자신만의 커피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당장 도쿄로 날아갈 수 없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카페 드람브르(Cafe De L'Ambre)'를 방문하다 내가 일본을 여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한 친구가 ‘내가 알고 믿었던 커피에 대한 모든 사실을 뒤엎을’ 카페가 있음을 말해줬다. 참으로 대담한 표현이었다. 그때를 회상해보니 그 말을 듣고 의심에 찬 눈빛으로 고개를 끄떡거리며 웃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들이 사실이었음을 알 수 있다. '카페 드람브르'는 내가 배우고, 알고, 믿고, 느끼는 모든 커피와 커피 비즈니스의 지식을 반문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아주 아름다우며, 경외심을 가지게 하고, 생각을 가다듬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곳이 인생을 바꿔준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시간을 되돌리는 카페 카페 드람브르는 21세기 첨단문물로 가득 찬 긴자의 심장부에 있지만, 골목에 자리잡고있어 찾아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마치 나니아(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의 문을 찾으러 다니는 느낌이었다. 힘들게 찾은 카페의 문에는 ‘coffee only’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카페를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고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가진 생각들이 고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한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다소 가혹한 진실을 말하자면 시장 분위기가 나의 직업 영역을 지배하고 있었다. “케이크나 토스트, 에그 베네딕트를 팔지 않는 카페는 자살행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과장되어 말했지만, 이것이 내가 믿었던 사실이다. (그리고 아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누군가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을 준비하는 것은 경제학의 기초상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카페는 다른 메뉴는 전혀 없이(심지어는 라떼도 없이) 오로지 핸드드립 커피만을 판매하고 있다. 나의 내면 속 사업가는 짜증을 느꼈지만, 또 다른 내면 속의 장인은 조용히 자랑스럽게 환호하고 있었다. 커피 바 입구에 선 나는 정교한 브루잉 바의 모습을 마음 속으로 그렸다. 내가 그린 브루잉 바에는 6가지 케멕스 제품이 아카이아 저울 위에 컬러 매칭된 상태로 놓여있고, 콜드 브루 기구들은 이 매장에 맞춤인 것처럼 진열된 모습을 말이다. 하지만 아니었다. 내 앞에 나타난 풍경은 그저 단순하고 굽은 목재로 만든 바로, 커피가 가득한 병과, 카운터 뒤쪽에 흩어진 조그만 골동품이 전부였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이유로 도구들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 모든 것이 마치 산업혁명 때 만들어진 것 같았다. 1948년도에 만들어진 그라인더는 텔레비전만큼 컸다. 냉장고도 전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를 얼음조각으로 채워  냉장하는 방식이었다. 한마디로 카페 내의 어떤 도구도 파이렉스나 크롬, 유기농 대나무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원두 & 브루잉 방식 우치다 상이 나에게 왔을 때 나는 추천메뉴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7년된 커피로 만든 하우스 블렌드를 추천했다. 맞다, 제대로 읽었다. 하우스블렌드 커피는 7년 묵은 생두를 사용해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바리스타로서, 나는 그 어떤 커피도 21일이 지나면 버리라고 배웠다. 초등학교 1학년과 같은 나이만큼 오래 숙성시킨 생두로 만든 커피가 어떻게 좋은 맛을 낼지  가늠이 안됐다. 그제서야 카페의 메뉴를 자세히 보았다. 10년, 12년, 21년 그리고 23년 묵은 생두로 만든 커피. 나는 잠시 호흡이 가빠졌다. 이것은 말도 안된다. 여기서부터는 더 괴짜스러웠다. 원두의 로스팅 수준을 물어보자, 그는 나에게 원두가 가득 담긴 작은 플라스틱 병을 내주었다. 모두 다크했다. 그냥 다크 로스팅 된 것이 아니라, 매우매우 다크했다. 새벽 3시에 깨어있는 내 정신도 이 원두만큼 짙지는 않을테다. 그리고 난 브루잉 방식에 대해 물었다. 우치다상은 4m정도 거리에 떨어져 서 있는 그의 동료를 손가락을 가르켰다. 그는 ‘무지 뜨겁게 끓고 있는 물이 담긴 냄비’를 ‘양말’에 붓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을 한줄로 요약해보자. 나는 7년 묵은 생두를 매우 다크하게 로스팅한 커피를 낡은 양말(융필터)에 끓는 물을 부어 브루잉한 커피를 맛볼 예정이다. 이것은 내가 배웠던 브루잉 그 모든 것에 거역하는 것이었다. 잘 브루잉된 커피는 라이트 로스팅된 원두여야 하고, 물 온도는 (결코 끓는 물이 아닌) 잘 맞춰진, 의도된 온도여야 하고, 항상 새롭고 첨단 기술이 반영된 브루잉 도구 및 장비를 쓰는 것이 좋다. 방금 말한 이 요소들은 다 집어치워버리면 좋은 커피와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내 말이 맞나? 그런데 이곳에서는 아니었다. 틀렸다. 카페 드람브르의 커피 내가 마신 이 커피가 얼마나 맛있는지 말로는 설명을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그 맛은 너무나 분명하고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맛있어서 나는 그 커피를 말없이 빤히 쳐다보았다. 누구라도 단번에 침묵하게 만들어줄 만큼 너무나도 맛있는 커피였다. 우치다 상은 구석에서 이미 다 안다는 듯이 나를 향해 웃었다. 그는 지금까지 수천 명의 고객들에게서 똑같은 반응들을 보았을테고, 내가 놀라는 것을 매우 즐겼을 것이다. 두번째 잔으로는 나에게 익숙한 커피(예가체프 피베리, 20년산)와 메뉴에서 가장 외국스럽게 보이는 커피(카르모시모사카 부르봉, 21년산)를 재미로 마셔 보기로 결정했다. 이 두 가지 커피 모두 나와 나이가 거의 비슷했다. 두 가지 커피가 지닌 공통점은 믿을 수 없는 맛의 깊이와 단호하지만 날카롭지 않은 산미였다. 오히려 더 부드럽고 더 라운드했다. 끝 맛도 커피의 바디감을 포함하지 않고도 대단히 깨끗했다. 완벽한 밸런스의 커피였다; 우리가 선호하는 커피의 모든 요소들이 믿을 수 없을만큼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또한 나는 ‘워터-드립 커피’도 주문했는데, 이것은 하우스 콜드 드립이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로 맛있었다. 마치 초콜릿을 마시는 느낌이었다가, 누군가가 내 입 천장에 건포도 향을 뿌린 것 같았다. 백발의 로스터 우치다 상은 커피에 대한 나의 지나친 열정을 보고 오락프로를 본 듯이 웃었다. “로스터를 만나고 싶나?"라는 우치다 상의 질문에 나는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카페 전면 코너에 앉아있던 나이 많은 남자를 손으로 지목했는데, 그 남자는 큰 파이프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저 분이 로스터야, 세키구치 선생님. 올해 102살이지.” 또 한번 숨막히게 놀랐다. 이치로 세키구치는 이 가게의 오너였고, 이 가게가 오픈한 순간부터 여기서 로스팅하고 커피를 만들어왔다.(그의 경력은 68년이다)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했던 그의 관심은 1929년도부터 시작됐다. 제2차세계대전 직후, 세키구치는 한창 붐이 일어났던 영화상영업에서 몸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에게 자기만의 카페를 열어보라는 고객들의 권유로 바뀌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만든 커피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동의한다.) 세키구치는 1948년도 긴자에서 그의 첫 가게인 ‘알칼로이드 베버리지 인스티튜트’라고 이름을 지었다. 종전 직후에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설탕과 다른 필수품들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는 것은 세키구치를 계속 어려움에 놓이게 했다. 그래도 그는 이런 문제를 감당했고, 20년 가까이 그 카페를 운영하다가 지금의 자리로 이사해 카페 드람브르를 설립했다. 그 이후로 카페의 장식과 브루잉 방식은 오늘날까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카페 드람브르'의 감동 나는 깨우침과 겸손함을 느끼며 카페를 떠났다. 이를 통해 내가 커피와 카페 비즈니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착각의 늪에 빠져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카페 드람브르는 커피를 파는 카페에서 필요한건 맛있는 커피이며, 결코 화려한 도구나 최신 장비, 스페셜 브런치가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줬다. 몇 십 년간 정제되면서 완벽해진 상품이 있으면 다른 것은 필요 없다. 카페 드람브르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는 장인정신에 헌신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과거로 돌아간 이 여행은 내가 커피와 그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인 사고를 갖게 해주었다.   **Source : www.perfectdailygrind.com/2016/02/cafe-de-lambre-where-green-beans-have-been-aged-for-23-years/Café De L’Ambre: Where Green Beans Have Been Aged for 23 Years

16.02.19

[Enjoy Cafe] 마지막 한모금까지 향긋한, 서초동 젬인브라운

스페셜티급 생두와 하이커머셜급 생두를 사용, 매주 로스팅을 하는 카페 젬인브라운! 원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전문 바리스타의 손길까지 더해져 커피의 향이 좋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과일청으로 음료를 만들어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와도 함께 가기 좋습니다. 마지막 한모금까지 맛있는 달콤하고 마일드한 커피. 젬인브라운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52-7, 1층 영업시간 : 09:00~21:00(월~토), 10:30~21:00(일) 연락처 : 02-582-3050

16.02.17

[Enjoy Cafe] 여행 전 커피 한잔 고양시 커피팩토리7

여행을 떠나는 설레는 순간, 터미널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면? 고양터미널 로스터리카페, 커피팩토리7 맛있는 커피를 위한 바리스타들의 정직한 노력이 숨쉬고 있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빵과 샌드위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여행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친구와 나눠 먹을 요깃거리로도 충분해요!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해 항상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으로 즐거운 마음을 더욱 기쁘게 만들어주는 곳, 커피팩토리 7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고양터미널 2층 전화번호 : 010-929-60365 영업시간 : 06:00~20:00 (연중무휴)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coffeefactory7

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