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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스페셜티 커피로! SCAA 뉴 플레이버 휠 분석

지난 20일 SCAA에서 새로운 커피 테이스터스 플레이버 휠(이하 ‘플레이버 휠)을 발표했다. 테드 링글(Ted Lingle)이 와인 아로마를 바탕으로 지금의 플레이버 휠을 만든 지 약 21년 만이다. 전 세계 커피업계는 이 새로운 커피 향미 기준에 모든 시선이 쏠려있다. 이번 플레이버 휠은 ‘SCAA’, ‘U.S.David’, ‘세계커피연구소(WCR, World Coffee Research 이하 ‘WCR')’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재구성 했다. 오랜기간에 걸친 연구 기간 끝에 ‘지금의 커피’를 반영한 플레이버 휠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WCR은 이번 휠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의 생두 105개를 대상으로 향미의 특징을 리스트화 했고, 식품과학으로 저명한 미국의 UC davis를 통해 해당 리스트를 검증하는 테스트를 거쳤다. 이 테스트에는 커피 전문가와 향미전문가들이 협업해, 플레이버 휠 구성에 집중 했는데, 그 과정에서 매우 공통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SCAA는 밝혔다. 이 플레이버 휠은 그동안 한정적이었던 향미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온전히 향에 집중했다. 또한, 일상적인 식품으로 커피 향을 표현하는 대중성을 지니고 있으며, 덕분에 전문 커퍼 이외 일반인도 커피 향미를 표현하는 공통 언어를 가질 수 있게 된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발표를 통해 SCAA가 커피를 다루는 방향성이 조금 더 명확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바로 더욱 커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점이다. 이런 행보는 SCAA가 세계 커피 시장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앞으로의 커피 시장 흐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머신부터 다양한 추출 툴에 있어서도 정량화, 계량화의 바람을 무시할 수 없듯이, 본격적인 향미 평가집 (Sensory Lexicon)을 함께 발매함으로써 미래 커피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플레이버 휠의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의 변화다. 이전 플레이버 휠이 도식적이었다면, 이번에 발표된 플레이버 휠은 보다 디자인의 미학적인 측면이 강조되었다. 그러면서도 완전히 다른 구조로 짜여 직관적으로 소비자가 느낀 향미를 파악할 수 있게 항목을 85개로 세분화했다. 이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분석 결과를 얻기 위해 한국커피문화진흥원(이하 'KICCI')의 안중혁 원장에게 의견을 구했다. 안 원장은 발표된 플레이버 휠에 대한 많은 정보가 많지 않아 아직 완전하게 사용법과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대신 표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선 카테고리 분류의 변화다. 기존 플레이버 휠은 로스팅의 변화에 따라 그리고 큰 범주에서 세부 항목으로 퍼져가는 형식을 띠고 있었다. 더욱이 교육을 통해서만 읽을 수 있었던 기존 것과 달리 먼저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향미를 파악한 뒤 다시 분류를 되짚어가는 역피라미드 형태로 보인다고 안 원장은 말했다. 또한, 커피에서 느껴지던 향미를 모두 담던 형태에서 벗어나 온전히 향만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더욱이 커피 이외에도 티나 카카오 같은 타 분야에도 적용할 여지가 충분해 ‘베버리지 산업의 표준 플레이버 휠로서의 발전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두 플레이버 휠이 완전하게 세대교체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이전 플레이버 휠 역시 큐 그레이더 교육과 커피 향미 평가에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고, 이미 많은 큐 그레이더들에게 공통어로써 활용되고 있기에 빠른 시간 내에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휠을 이용한 평가 방식이 이미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두 가지 플레이버 휠은 상호 보완하는 형태로 병행되어 사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 원장의 분석에 의하면 그동안 플레이버 휠에서 집중했던 결점두에 대한 평가가 모두 생략되고, 두 개로 나누어져 있던 휠을 하나도 압축한 것도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대중성을 의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결점두를 평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결점두 휠이 사라진 것이 시사하는 바는 바로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성’이다. 일반인들이 커피를 마실 때는 점수를 매기거나 흠결을 찾지 않고, 그때마다의 맛을 느끼는데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전 플레이버 휠은 과학적으로 항목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 더욱이 대중들은 이미 큐그레이더에 의해서 선별된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커피의 결점두를 찾는데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추측된다. SCAA가 이런 대중지향적인 플레이버 휠을 출시한데는 그만큼 스페셜티 커피와 향미 평가가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이슈가 되었음을 반증한다. 그렇기에 과학적이지만 직관적인 플레이버 휠을 제작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볼 수 있다. 재작년 카운터 컬처에서 발매한 플레이버 휠은 기존의 것보다 세분화 되었지만, 구조면에서는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더욱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이번 SCAA의 휠은 미국 중심의 것이라는데 있다. 이번 플레이버 휠과 함께 발행된 향미 평가집의 레퍼런스들은 상당량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점에 있어서 대중을 향한 플레이버 휠인 동시에 내국인용이라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WCR 역시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고 내수용이라는 선을 긋고 있다. 그래서 국내 혹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플레이버 휠의 개발도 필요하다. SCAA는 이런 점에 대해 까다롭지만 적절한 번역이 동반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원장은 2월 초쯤 자체개발한 전문가용 아로마 키트를 비롯해 KICCI만의 플레이버 휠을 발표할 것으로 밝혀, 독자적인 향미 평가 방식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이제 막 발표된 자료인 만큼 일반인들과 전문가 모두에게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지에 대한 문제는 좀 더 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이점은 추후에 더욱 자세한 분석 내용이 발표되는 대로 전문가 칼럼을 통해서 소개하기로 한다. 이번 발표를 통해 한층 더 커피가 과학에 가까워진 듯해 올 한해의 커피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해보게 되었다. 아래의 영상은 향미 평가집 (A Sensory Lexicon)에 대한 심포지움 영상으로 좋은 참고 자료로서 함께 공유한다. https://youtu.be/YCTlk1uj1nM *Image&Video Source: SCAA

16.01.22

커피아카데미 Ⅲ아리비카,로부스타 뭐가 다르게?

https://youtu.be/Zc-pKo50bDA 커피아카데미 김세헌의 '커피 스타트업Ⅲ' -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커피아카데미'가 찾아왔습니다! '커피 아카데미'는 커피공부를 시작하는 분부터 다시 처음부터 커피 기초를 다지고 싶은 분을 위해 커피TV가 기획한 '커피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아라비카 Vs 로부스타'를 주제로 김세헌 트레이너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커피를 즐겨마시는 분들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라는 이름은 한번씩 들어봤을텐데요. 막상 차이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의 강의를 통해 정확히 차이를 짚고 더욱 맛있는 커피를 마셔보아요! 자, 그럼 김세헌 트레이너의 재밌는 강의를 들으러 가보실까요? GO!GO!

16.01.19

커피아카데미 커피스타트업Ⅱ커피의 생산품종

https://youtu.be/de5vxlRdU7c 안녕하세요! 커피TV 팬 여러분들!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커피아카데미'가 찾아왔습니다! '커피 아카데미'는 커피공부를 시작하는 분부터 다시 처음부터 커피 기초를 다지고 싶은 분을 위해 커피TV가 기획한 '커피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커피의 가장 Basic! 바로 '커피의 생산품종'을 주제로 김세헌 트레이너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이 먹는 커피의 품종은 어떤 품종일까요? 인스턴트 커피는 어떤 커피를 쓰는걸까요? 궁금하신적 없으세요? 그 해답을 오늘 이 강의에서 발견 하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김세헌 트레이너의 재밌는 강의를 들으러 가보실까요? GO!GO!

16.01.12

창업 성공을 위한 다섯가지 노하우

자기 카페를 여는 건 전 세계 바리스타들의 공통된 꿈입니다. 카페 창업을 위해 국내의 성공한 커피인을 만날수는 있지만, 해외 유명 카페 창업자를 만나기는 어려운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기사는 해외에서 창업에 성공해 오랜기간 운영해온 카페 오너들의 조언을 정리해봤습니다. 5명의 공통된 의견은 누구나 알법한 기본적인 사항인데요. 다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겠죠? Lehman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온-오프라인 매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온라인은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상품을 극대화시켜 소개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이죠. 가령 크레마커피(Crema-coffee.com)는 coffee, let's brew, mobile, gift list 등의 카테고리로 나눠, 원두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커피용품, 관련 서적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는 곳이죠. 커피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보고, 관련된 모든 것들을 자연스럽게 접목시키는 겁니다. 다양한 제품들을 오프라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들겠지만, 시공간에서 분리된 온라인 매체는 보다 손쉽게 홍보가 가능합니다” Corvus Coffee Roasters : Phil Goodlaxson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처음 카페를 열었을 땐, 푸어오버 방식의 커피가 최상의 커피라고 생각하고 다른 커피는 고려하지 않았죠. 하지만 아침 출근길에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는 ‘빨리’나오는 커피가 ‘최고’의 커피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배치브루(전자동 커피머신)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카페 창업자들은 본인만의 카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 소비자의 의견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야해요. 커피를 마시는건 소비자니까,소비자가 원한다면 본인의 운영방식을 과감하게 바꿀 수도 있어야 합니다. “ Square One Coffee : Phil Goodlaxson '계산은 필수' "창업하기 전 장비(4만 달러)와 마케팅비용(1만 달러)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리고 월 매출액의 30~35%는 운영경비로 지출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임대료의 경우, 당신의 카페가 자리를 잡는 1~2년 후에, 임대료보다 10배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세가 매달 4천 달러라면, 카페의 매출액은 4만 달러가 되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장소를 고려해 보세요." Philadelphia and Lancaster: Jess Steffy “최고의 바리스타들은 끊임없이 커피를 연구하고 공부합니다. 카페 오너들도 핵심멤버들에게 정기 교육을 시키고, 음료 품질을 높이기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합니다. 참고할 사항으로는 Barista Level 1 Certificate Program 인데요. 이곳에서는 우유 텍스처링, 브루잉, 추출원리, 커피 등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SCAA Coffee Taster's Certificate도 도움이 될겁니다. 수많은 카페 오너들이 고민하는 것 “로스팅은 직접 해야할까?” ➀배워야 한다 “생두에 어떻게 열이 전달되느냐에 따라 원두의 품질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이 과정을 터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오너와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로스팅을 함으로써 커피를 좀더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죠.” ➁배울 필요 없다 “당신이 스타트업 이거나 로스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면, 그 지역의 유명 로스터리와 협업해서 카페를 운형하는게 좋습니다. 로스팅은 카페를 운영하거나 음료를 준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로스팅을 배우느라 카페 오픈이나 마감시간에 영향을 끼친다면, 로스팅을 안 배우는게 좋습니다.”   출처 : https://www.entrepreneur.com/article/285115  

16.01.11

커피아카데미 Ⅰ김세헌의 '커피 생산조건'

https://youtu.be/QfWPf9GEPs8 안녕하세요! 커피TV 팬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커피아카데미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커피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부터 커피를 좋아하지만 제대로 공부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커피TV가 기획한 커피교육시간! 오늘은 커피의 가장 Basic! 바로 '커피의 생산조건'에 대해 김세헌 트레이너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D 왜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농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궁금하신적 없으세요? :) 그 해답을 오늘 이 강의에서 발견 하실 수 있습니다! ;) 자, 그럼 김세헌 트레이너의 재밌는 강의를 들으러 가보실까요? GO!GO!

16.01.05

매튜 퍼거의 ‘VST : WTF’ Part 2

커피굴절계와 관련된 수많은 오해와 편견 파트 1에 이은 두번째 VST 분석기사로, 지난 시간에는 굴절계의 의미와 작동원리에 대해 배웠다. 이번 시간에는 굴절계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알아보자. 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의견이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바리스타들은 자신들의 효율성을 측정하거나 혀의 능력을 대체할 이 기구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데 이번 칼럼을 통해 그것들을 바로잡으려 한다. [지난기사: 매튜 퍼거 VST : WTF' Part1] 추출은 진짜 커피의 맛과 연관성이 없다 추출은 커피를 마셨을 때 경험하는 여러 가지 맛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커피는 추출 방법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맛이 다양하다. 이를 구체적인 추출 혹은 맛을 나타내는 추출이라고 부른다. 커피를 제대로 브루잉 하면 과다, 과소 추출 시 생길 수 있는 맛을 피할 수 있어 원두 특성을 잘 살려 브루잉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굴절계를 사용하면, 같은 결과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추후에 보다 자세히 이야기 하겠다) 이를 통해 당신은 맛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그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추출을 측정하는 것은 커피가 감귤류 맛이 나는지 밀크 초콜렛 맛이 나는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값비싼 가스크로마토그래피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외하도록 하겠다. (한마디로 굴절계가 할 수 있는 능력범위 밖의 일이다) ‘굴절계는 중요한 것을 측정하지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장난감이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지만, 틀리기도 하다. 커피 맛과 밀접하게 연관된 추출량을 잴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테크닉: 당신이 만약 그라인드 디스트리뷰션(커피가루 넣을 때), 푸어링 기술, 탬핑 압력이나 다른 기본적인 테크닉에서 차이를 보인다면 굴절계로 이를 감지할 수 있다. 동일한 레시피와 장비로 각기 다른 테크닉을 활용해 2잔의 커피를 만든다면 추출 품질은 테크닉과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로스팅: 두 색을 측정하기에 가장 좋은 기구가 바로 굴절계다. 원두의 로스팅 정도를 알려줄 수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다양한 로스팅 프로파일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준다. 장비: 동일한 레시피와 테크닉으로 추출을 진행해 바스켓, 탬퍼, 그라인더, 금속판, 샤워스크린, 펌프, 에스프레소 머신, 푸어오버 콘 등 커피-물 접촉방식에 영향을 주는 모든 제품을 비교하는데 도움 된다. ‘우리는 이미 좋은 커피를 만들고 있다’ -그렇지 않다. ‘인간의 혀(미뢰)가 굴절계보다 낫다’ - 인간의 미뢰가 굴절계보다 낫다는 것은 사실이다. 미뢰는 경이로운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로 맛에 아주 예민하고 당신 뇌와 직접 연결되어있어 수영장에 넣은 한 꼬집의 소금도 감지할 정도로 감각적이다. 미뢰에 경의를 표하라. 그러나 미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속적이지 않고, 편견이 담겨있으며, 감정적이고 변덕스러운 동물인 인간과 연결되어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액체 솔루션의 목표측정에서는 그리 유용하지 않다. 반대로 굴절계는 인간이 하지 못하는 지속적이고 정확하며 정밀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팀을 이뤄 진행하면 좋은 파트너가 된다. 굴절계를 가진 바리스타는 일이 잘 안 되는 날을 감지하거나 나의 선호도나·편견을 확인하는데 도움 되기 때문에 맛을 유지하는데 있어 지속적이고, 정확해진다. 술에 취해있거나 입에 치약을 머금고 있는 당신 미뢰 보다는 굴절계가 훨씬 정확하다. ‘굴절계로부터 얻은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 정말 굴절계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커피 기준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주변 사람들은 당신이 18%로 추출한 커피가 최고라고 말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싫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스프레소에 대해서도 8%와 10%를 놓고 고객과 나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당신은 굴절계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취향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를 굴절계로 측정,기록하면 항상 최고의 커피를 똑같이, 더 쉽게 마실 수 있다. 나는 이런 기준이 커피맛을 연구를 하거나, 이리저리 움직일 수도 있지만 항상 같은 지점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난간과 같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당신은 커피에 대해 의견, 선호도를 보여줄 권리가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따를 필요 없는 것처럼, 당신의 선호도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동의할 필요는 없다. 굴절계는 당신의 개인적인 선호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다. *Source: The Barista Hustle

15.12.31

제임스 호프만, 결과와 예측, Part 3!!

제임스 호프만 파트 3 결과와 예측 제임스 호프만의 스페셜티 커피의 현재를 분석하는 세 번째 글이다. 그동안의 칼럼에선 제임스 호프만이 바라보고 있는 세계의 스페셜티 시장, 그리고 지금까지 산업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설명했다. 이번엔 마지막 파트로, 경기가 순환할 때 어떤 현상을 겪게 되는지, 커피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예측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지난기사: 제임스 호프만 스페셜티 커피의 현재 Part 2: 거품 ] 시장 교정 카페는 많고, 카페에 머무는 고객들은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로써 많은 카페들이 문을 닫을 거란 예상은 명백하다. 경기가 순환할 때 여러 상황에서 문을 닫을 것이다. 몇몇은 임대계약을 해지해도 충분하다고 결정한다. 누군가에게 있어 임대업을 하는 것은 무역보다 많은 이익을 산출한다.카페들은 최근 망하기 쉬운 비즈니스로 인식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시 받고 있다. 많은 카페들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문을 닫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로스터들에게 그 빚이 전가된다. 영국의 경우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고 장기간 지불조건으로 할인 계약하는 많은 로스터들은 이 때문에 빚을 지게 되고, 현금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현금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벤처기업들이나, 사업체에서 정기적으로 현금을 뽑아 썼던 곳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아마도 일부 커피 로스팅 회사들이 실패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내 생각에 당분간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아도, 좋은 점은 신규 개업 속도가 꺾일 것이며, 시장이 더욱더 지속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따. 반면에 성장측면에서 긍정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더디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커피산업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던 도시인 서울은 800개 이상의 로스팅 회사와 2000개의 카페들이 위치한다.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현재 가장 많이 폐업하는 사업은 카페라고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실패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3~5년간 전 세계 다양한 시장에서 상당히 많은 변화들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또. 장비공급자들이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다. 일부 제조사들은 스페셜티 커피산업에서 인기가높은 제품과, 중고 가치가 많이 떨어지지 않은 제품 둘 다를 생산한다. 때문에 중고시장의 성장은 명백하게 새로운 장비판매에 영향을 끼칠 것이기에 스페셜티 커피산업의 폐업률이 높을수록 장비제조사들에게 불리하다. 몇몇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고, 전략을 짜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합병 커피 부문을 향한 JAB홀딩스의 공격적인 행동과 블루보틀의 자금제공과 성장모델로 인해 합병은 현재 모든 커피인들의 입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용어다. 내 생각에 미래에 이러한 현상이 훨씬 더 많을 것이고 이 요소들은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 기사보기: JAB Holdings 관련기사] 경쟁시장에서 금액과 마진이 억제된 상황에서 순이익을 늘릴 수 있는 한 가지 해결책은 비유기적인 성장을 통해 사업의 규모를 넓히는 것이다. 자금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주목받는 회사들은 자신의 사업과 공통성이 많은 사업들을 인수하기 위해 자본을 쓰게 된다. (예를 들어, 다른 로스팅 회사를 인수하는 로스터, 그리고 생두를 그들과 나누는 것, 카페 체인이 베이커리를 인수하는 것, 스타벅스가 바로 이러한 케이스에 해당된다고 생각해도 된다.) 시장 교정 때문에 시달리는 사업체들이 증가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수건이 증가했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것 자체는 기회주의적인 합병율을 증가시킬 것이다. 붐이 일어나다가 실패하는 과정을 겪거나, 합병을 거친 산업들을 보면 지금 커피산업의 어느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맥주가 좋은 예일 것 같지만. 미래에는 그 산업에서 두 번 다시 일어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 이 HBR기사가 이 현상을 정확히 설명한다고 생각이 들진 않지만 많은 것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제 죽음과 파멸만 남았나? 나는 스페셜티 커피산업의 미래에 대한 긍정도가 매우 높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부터 시작했다.성공적이고 지속적인 스페셜티 커피산업을 보는 것에 관심이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의 성장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세계 곳곳의 커피 공급자들은 아주 잘못된 방법으로 카페를 창업하는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그들은 사무실에만 메여있는 자신의 일을 싫어한다. 돈은 꼬박꼬박 받지만, 그들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카페를 좋아하긴하지만, 사업을 해본적도 없고 커피 경험도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지금까지 스페셜티 커피업계는 좋은 커피만 대접하면 모든 것이 잘될 거라는 잘못된 개념을 팔아왔다. 그들이 올바른 머신을 사고, 올바른 커피를 올바른 로스터에게서 사면 마치 성공이 보장된 것이라는 환상을 말이다. 이제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제는 모든 것이 잘되는 척을 그만두어야 한다. 단기간 판매를 통해 얻는 것은 시장에 불안정성과 취약성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앞으로는 우리의 장기간 행위를 조심히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지금 커피 사업을 시작해도 될까요? 나는 올해 초에 프라하에서 같은 강의를 했었고, 누군가가 Q&A 시간에 같은 질문을 했다. 카페를 창업하려는 하는 사람들을 막으려고 하는가? 더 이상 기회는 없을까?난 ‘물론이죠, 커피사업을 시작해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몇 가지 위험부담이 따르지만. 이 시장은 아주 붐비기 때문에 혼잡하며, 경쟁도 심하다. 본인이 좋은 판매 아이디어가 있지 않으면 진입해서는 안 된다. 현재 당신이 진입하고자 하는 부문에서 현존하는 금융모델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어떻게 경쟁할지,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주장할 거리를 생각해 보자. 사람들은 본인의 성격과 진심으로 언제나 사람들과 사업을 바라보는 그들의 의견으로 대답할 것이다. 이 산업 내 누구도 여럿이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이곳에 내 생각을 공유한 이유는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런 오픈된 곳에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다른 사람들의 생각, 아이디어, 비판,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 온라인상으로든지, 직접 만나서든지, 함께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5.12.29

[대한민국 커피백서⑥] 아직 희망이 살아있는 커피기업 

커피 산업을 설명하는 데는 카페를 주축으로 그 뒤를 받쳐주는 다양한 커피 기업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한민국 커피백서는 그동안 소비자와 카페위주로 실시되던 커피 관련 설문의 범위를 한층 넓혀 산업적인 측면의 커피에 더욱 집중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커피 산업은 서울카페쇼에 참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총 248개의 기업에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설문은 분야별, 사업영역, 매출 등 다각적으로 질문을 구성해 그동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커피 기업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동안 소비자 위주의 산업이라 생각했던 커피 산업에서 실은 B2B기업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는 점이다. B2B만을 다루는 기업이 23%, B2B와 B2C를 함께 다루는 기업이 52%를 차지했다. B2C만을 위주로 다루는 기업은 9%에 그쳤다. 아무래도 원두 수급이외의 원부재료와 머신 구매 등은 수입, 제조업체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의 직무 비율에서도 B2B기업이 많은 만큼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총 응답자의 34%가 해당 직무를 담당하고 있었고, 다음으로는 홍보 마케팅이 18%, 매장관리가 17%였다. 그러나 아이러니 한 것은 마케팅 직무에 종사하는 비율은 높았지만, 실제 마케팅에 사용하는 비용에서는 크게 예산이 할당되어 있지 않았다. 연매출과 주요 영업방식에 있어서 대기업과의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 마케팅 비용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66%의 회사가 연 5천만 원 이하의 금액을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었고, 다음으로 23%의 기업이 ‘5천만원 이상~1억원 이하’의 금액을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었다. 홍보방식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매체광고를 다수의 기업이 활용하고 있었다. 커피 기업의 입장에서는 B2B 영업이 많기 때문에 광범위한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보다는 전문지나 포털사이트 키워드 검색 등에 유리한 매체 영업이 많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직접 방문’이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가장 기본적인 영업방식일뿐더러, 파우더나 부재료는 맛이 중요하다 보니 방문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기 때문이다. SNS는 전시회 참가와 비슷한 비율을 차지해 아직은 마케팅 수단으로서는 커피기업들에게는 부차적인 요소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케팅용 SNS 플랫폼은 페이스북으로 꼽혔다. 얼마 전 DMC미디어에서 조사한 자료 '2015 디지털 소비자 및 한국인의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59.8%가 주로 이용하는 SNS가 페이스북이라는 것이 발표되었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가장 많은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페이스북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뒤이어 카카오 스토리 16%, 인스타그램 13%를 기록했다. 기업의 규모에 있어서는 다양한 분포를 보였는데, 대부분은 영세기업에 해당하는 곳들이 많았다. 43%가 ‘1억 이상~10억원 미만’이었고, 27%가 ‘10억원이상~100억원미만’을 기록했다. 최근 맥널티가 코스닥에 상장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고 커피 기업 중 이정도 규모를 유지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매출에 있어서는 전년대비 증가한 기업이 83%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10~20%이하로 성장한 기업이 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2014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 수치가 긍정적으로 보이는데, 이 조사에 다르면 지난해 전체 기업 총 매출액은 2013년보다 1.4% 늘었다. 대부분의 기업이 거의 성장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커피 기업은 많은 곳이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고무적인 것은 내년도 매출전망도 역시 ‘상승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예상했고, 여타 경제연구소와 신용기관에서는 2%대 후반정도로 예측치를 제시했다. 이런 경제상황에서 커피 기업 성장은 아직 다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에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다루는 만큼 바리스타 경험이 과연 직무를 수행하는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봤다. 설문지를 작성한 직원의 경험을 통해서 알아보았기 때문에 전체를 대표 답변이라기보다 흐름을 알아보는 정도에 의의를 두었다. 총 답변자는 경험이 없는 사람이47%, 커피 관련 교육만 받은 사람이 10%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험이 있는 경우는 2년 이상의 경력자가 49%로 커피 지식과 실무경험이 충분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내에서 전문성을 살릴 직무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된다. ‘커피 기업’편을 마지막으로 6편에 이은 ‘대한민국 커피백서’연재 기사가 마무리 되었다. 갖가지 지표와 설문을 통해 한국 커피 시장의 속살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 첫 설문인 만큼 비교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 국내외 다양한 설문결과와 함께 상황을 분석하며 최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전달하려 했다. 그럼에도 이 기획기사를 통해 한국 커피 산업의 현재를 살펴보고자 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는지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하겠다. 내년에는 올해 자료를 바탕으로 더욱 정확하며 객관적인 분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는 커피 TV가 되도록 하겠다.   2015년 커피백서 기사보기 1편. 커피업계는 순항중! 2편. 열정으로만 일하는 바리스타  3편. 나쁘지도 않지만 좋지도 않은 카페 시장 4편. 김치보다 커피를 많이 먹는 시대   5편. 홈카페, 진짜 카페가 되다  6편. 아직 희망이 살아있는 커피기업  2015 대한민국 커피백서 다운받기

15.12.28

매튜 퍼거 ‘VST : WTF’ Part 1

사람들에게 VST나 WTF라는 단어는 상당히 낯설 것이다. 커피를 평가할 때 미각·후각 등 계량화되기 어려운 인간의 감각에 의존했으나, 계측기기가 발달한 오늘날에는 굴절계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다. 매튜 퍼거는 그 동안 천명이 넘는 바리스타들에게 2시간짜리 강연을 진행했는데, 매주 온라인을 통해 ‘VST:WTF’와 관련된 몇 가지 슬라이드에 대해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커피 TV에서는 TDS와 VST에 흥미를 가지고 있을 커피인들을 위해 이 기사를 전문 번역하였다. ‘VST : WTF’ Part 1 만일 당신이 굴절계를 써본 적이 한번도 없거나, VST가 뭔지 모르거나, 내가 어떤 말을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지금부터 진행되는 강의만 잘 따라온다면 당신도 VST:WTF와 관련된 내용을 마스터 할 수 있다. 먼저 VST에 대해 알아보자. VST는 음성체제기술(Voice System Technology)의 약자로 빈스 페델(Vince Fedele)에 의해 25년 전 설립된 회사다. 빈스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아주 똑똑하고 실용적이며 정확한 사람이다. 그 동안 VST는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여러 가지 신기한 제품을 발명·판매했는데,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 함께 세계 첫 USB제품(플로피 드라이브), 첫 파이어 와이어 하드드라이브, 첫 리튬이온·리튬폴리머 스마트 충전기 및 니켈수소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2008년 VST는 커피산업을 위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세계 첫 커피굴절계와 함께 커피·에스프레소 맞춤 소프트웨어를 같이 출시했다. 이때부터 커피산업은 개인의 감에 의존하던 석기시대에서 벗어나 21세기에 접어들게 됐다.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나는 VST에서 돈을 받고 홍보하는 것이 아니다. 굴절계가 무엇일까? 굴절계는 어떤 물체를 통과하는 빛의 굴절율을 측정하는 장비다. 어렸을 적 과학시간 때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맞추기 위해 창을 휘어서 던지는 것을 배웠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빛이 얼마나 휘어졌는가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 굴절률(이하 RI)이다. 현대문명에서 RI는 농업, 약학, 사진술, 보석학, 프로세스 제어에 활용됐는데 이제 커피 산업에도 적용이 가능해졌다. (심지어 자동차가 비가 오는지 파악하고 와이퍼를 작동하는데도 활용된다) RI를 커피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VST가 만든 커피 굴절계로, 정확하고 지속적인 결과를 얻고자 하는 바리스타들에게 내가 추천하는 제품이다. 브루잉 시 RI를 측정하기 위해 소량의 커피액을 프리즘위에 올리고 빛을 쏘면, 유리잔과 커피액 사이 장벽층에 닿아 반사된다. 이 현상을 보통 전반사(물 밑에서 하늘을 봤을 때 표면이 유리처럼 보이는 현상)라고 한다. 직선검파기가 반사된 빛이 닿는 곳이 어딘지 신호를 보내면 RI가 계산된다. 커피는 RI와 용존고형물 총량(TDS 또는 농도) 사이에 특정 관계가 있지만, 이는 온도에 따라서도 변화되게 된다. TDS를 측정하기 위해 브루잉 된 커피를 오븐에서 증발시키고 남은 잔여물 무게를 측정해왔지만, 신뢰할만한 정확한 저울의 가격이 매우 비싸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행히 VST에서 출시한 저울들은 0.0001g을 맞출 수 있어 전통 건조기 오븐으로도 실험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고가의 전문장비를 갖춘 연구소에서만 측정이 가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판매되는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진하게 추출됐으면 빛을 더 굴절시키고, 연할 경우 빛이 덜 굴절된다. 이는 VST 굴절계가 정확도(측정값 신뢰도)와 정밀성(반복 측정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해시계와는 달리 언제라도 농도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농도와 TDS에 대해 나는 용해된 커피맛으로 구성된 음료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에스프레소(10% TDS)와 필터커피(1.5% TDS)에는 차이를 나타낸다.  커피의 진하기에 대해 알고 나면 당신은 건조된 커피가루에서 얼마나 많은 향미가 추출됐는지를 계산할 수 있는데 이를 추출산출량이라고 부른다. 추출은 TDS만을 쓰는 것보다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TDS와 추출은 당신의 커피, 브루잉 도구·방식, 로스팅, 그리고 기술등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커피 굴절계의 유용성이 입증된다. 지금까지 굴절계의 정의와 목적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 시간에는 굴절계에 대한 고민과 미신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당신이 강의에 대한 이해를 높히기위해서는 굴절계와 주사기·필터, iOS/Android 앱(차트와 레시피로 완벽히 기능화 됐다)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Source: Barista Hustle

15.12.24

[대한민국 커피백서⑤] 홈카페, 진짜 카페가 되다

홈카페, 이제 가정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일은 새삼스럽지 않다. 딸각, 간편하게 캡슐을 사용하거나 드르륵 멋스럽게 원두를 가는 일들도 낯설지 않다.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브루잉 클래스를 열고, 원두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는 다투어 시작한다. 김치보다 커피를 많이 먹는다는 말, 농담이 아니다. 홈카페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대한민국 커피백서-일반인’분야 설문에 응한 사람 중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마시는지 여부에 따라서 더욱 심층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카페쇼에 방문한 관람객이 많았던 탓에 일반인편 응답자 652명 중 466명, 71%가 이 커피를 가정에서 내려 마신다고 답해 설문 응답 대상자가 되었다.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사람은 해가 갈수록 점차 늘고 있는데,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신지 기간을 묻는 질문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었다. ‘4년 이상’이 19%, ‘2년 이상~4년 미만’이 23%, ‘3개월 이상~2년 미만’이 40%였다 ‘3개월 미만’도 18%에 가까웠다. 이를 보면 점점 응답수가 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시장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는데, 커피 기구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어라운지’는 작년 대비 올해 200%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고 밝히기도 했다. 1주일에 커피를 내려 마시는 빈도는 4회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9%로 가장 많았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1주일에 절반 이상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었다. 가격 부담이 적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 다음으로 2회가 22%, 3회가 20%, 1회가 18%로 조사됐다. 추출 도구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으나, 가장 다루기 간편한 ‘칼리타’가 32%를 차지해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2위가 원두커피 머신으로 29%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해 오던 도구로 간편함에서는 최고라 칠 수 있다. 세 번째는 ‘하리오 V60’으로 칼리타 다음으로 가장 대중적인 핸드드립용 추출도구로 선택됐다. 1위와 3위의 두 가지는 커피 아카데미나 카페에서도 제일 먼저 배우는 추출도구 이면서 사용법은 간단하고, 맛도 무난하게 추출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홈 카페의 새로운 트렌드는 캡슐커피 머신이다. 캡슐커피 머신을 사용하는 사람은 9%로 조사됐으나, 조사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캡슐커피는 간편함은 물론 맛에서도 카페 커피와 같은 바닐라 라떼, 캐러멜 마끼아토 같은 메뉴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캡슐을 구매하면 머신을 무상으로 대여하는 브랜드들의 적극적 마케팅이 많은 이바지를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과 달리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과 편의를 중시한 선택이 아닌 집근처 로스터리 등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38%로, 이것이 전체적으로 커피 소비의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이었다. 이전처럼 커피를 뜨거운 맛이나 쓴맛으로 먹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을 알게 했다. 비록 추출도구가 커피 머신일지라도 신선하게 볶은 원두를 소비하는 문화가 점차 정착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가정에서 마시더라도 원산지와 원두의 품질을 따져 마시고 있었다. 원두 선택 기준에 있어서 43%가 ‘원산지’, 23%가 ‘품질’을 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다. ‘브랜드’는 16%, 가격은 9%에 그쳤다. 좋은 커피에 가격을 지불하는데 어느 정도 거부감이 사라졌기 때문에 무조건 저렴한 원두를 찾는 경우가 줄어든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이렇게 커피 소비 트렌드가 변한 데는 각종 커피 교육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사람들의 대다수인 에스프레소 및 핸드드립 커피를 추출하는 수준이상의 교육을 받았고, 바리스타나 관련 업종에 종사하지 않음에도 Q-grader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이 7명이나 있었다.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사람들은 아마도 캡슐커피머신과 원두커피 머신을 사용하는 사람들로 추정된다. 2급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10만명에 달한다. 고로, 이 숫자만 따져보아도 앞으로 커피 소비와 홈카페 수준은 한층 좋아질 것이 명백하다. 외부에서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한 가지로 집중되고 있지만, 오히려 가정에서 커피를 즐기는 방법은 다각화에 들어서고 있다. 이는 DIY 취미가 인기를 끌면서 커피도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으로 이해된다. 이로 인해 앞으로의 홈카페 문화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다음기사 바로가기 : 6편. 아직 희망이 살아있는 커피기업 

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