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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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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카페도 브랜딩이 필요하다

브랜딩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커피 맛도 좋고 특이한 콘셉트로 꾸민 카페, 공간 자체에 예술 감각이 스며든 카페 등이 많아졌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선택지가 많아진 것이다. 그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 ‘차별화’는 이제 필수다.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소비자가 왜 내 카페에 와야 하는지 이유를 만들어 주는 과정’, 이것이 바로 브랜딩이다.  브랜딩을 한다고 해서 당장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카페를 오픈하고 시간이 오래 흐르면 수익에 끼치는 영향력도 점점 커진다. 마케팅과 브랜딩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마케팅 안에 브랜딩이 속한다. 마케팅이란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가 전해지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카페 운영 방식, 시그니처 메뉴 개발 등도 포함된다.  재즈 뮤지션 출신인 김평래 대표가 만든 카페 '앤트러사이트' (사진 출처 : 앤트러사이트 공식 웹사이트) 첫 번째 인상, 시각의 힘   브랜딩이 잘 된 브랜드는 그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가치가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와 일치한다. 소비자가 브랜드의 가치를 왜곡하지 않고 제대로 흡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할까? 브랜딩은 어떻게 해야 할까?  눈으로 보이는 것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으로 나눠서 브랜딩 해보자.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겉모습과 행동으로 첫인상이 결정된다. 카페도 마찬가지이다. 인테리어, 전시물, 소품, 식기, 직원 용모와 태도, 말투까지. 소비자가 카페에 들어왔을 때, 시각적이고 직관적으로 접하는 모든 것은 브랜딩의 대상이다. 이런 것들을 통해 카페와 연관 지어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  이때, 톤앤매너를 중시해서 시각적인 요소를 배치해야 한다. 카페의 어떤 가치를 전할지를 먼저 정한 후에 그와 연관된 색상을 가구와 소품 등에 반영하는 게 좋다. 공식 소셜 미디어에 노출되는 콘텐츠의 디자인 색상에도 반영한다. 예를 들어, 따뜻함이라는 톤앤매너를 정했다면 파스텔 톤으로 통일한다. 단, 너무 다양한 색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해야 적절한 브랜딩의 지름길이다.  회색을 활용해서 브랜딩한 카페 ‘그레이 그리스트밀’ (사진 출처 : 그레이 그리스트밀 공식 인스타그램) 눈으로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에요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도 브랜딩할 필요가 있다. 창업 목적과 운영자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집중하고 이 점을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각적인 브랜딩보다 더 중요하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점이 탄탄하게 정리되었다면 시각적인 브랜딩도 더 수월하게 하고, 비로소 전체적인 브랜딩이 완성된다. 시각적인 브랜딩과 마음으로 전하는 브랜딩 두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한다.  카페 운영자의 철학과 마음을 카페에 듬뿍 담는다면, 소비자와 신뢰 관계를 돈독하게 쌓을 수 있다. 자신이 만든 카페에 진정성과 차별성이 더해질 뿐 아니라, 중심이 제대로 잡혀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해서 운영 가능한 힘을 얻게 된다.  아이덴티티 커피랩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소비자는 나의 카페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가  매장에서 느껴지는 향기와 흘러나오는 음악, 공간의 분위기와 음료 맛, 직원의 인사와 친절한 응대까지 고객이 오감으로 느끼는 경험에 의해 브랜드 이미지가 정의된다. 순간이 모여 경험이 되고, 그 경험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좌우한다. 고객과 브랜드가 만나는 접점을 세세하게 짚어보자.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파악하고 계산해서 카페의 브랜딩을 녹여야 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카페에 오기 전, 카페를 간접 경험 하는 소셜 미디어 또한 소비자와의 중요한 접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온라인 채널로 전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해보자. 운영자 자신의 이야기, 카페를 창업한 이유, 카페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 인상적이었거나 감사한 손님에 대한 이야기 등 매장에서 음료를 제공하느라 하지 못하는 이야기보따리를 온라인 채널에 풀어놓는 것이다. 카페 브랜딩에 따라 선정한 색상을 콘텐츠 디자인과 사진에 반영하기를 권한다.  카페 브랜딩의 시작은 운영자 자신이다.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추구하는가? 어떤 음악, 어떤 커피,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가?’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운영자의 취향이 카페 곳곳에 녹아들고 카페와 운영자가 닮게 된다. 그렇게 브랜딩의 힘도 커진다. 운영자 스스로 좋아하는 공간에서 일하면 능률도 오른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듯이, 그만큼 다양한 카페가 탄생하는 게 아닐까. 오늘도 내일도 운영자와 손님 모두를 위한, 운영자의 독특한 정체성이 담긴 카페가 재정비되고 또 세상에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글 : 남은선 기자 eunsun0323@coffeetv.org  * 커피 TV 웹사이트 : http://coffeetv.co.kr * 커피 TV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offeetv * 커피 TV 브런치 : https://brunch.co.kr/@coffeetv * 커피 TV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offeetv.co.kr

20.04.01

한기자가 묻고 한수정 사무처장이 답한다. '공정무역커피'

#01. '공정무역커피'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 '공정무역커피'는 가난한 농부의 빈곤문제해결을 위해 정당한 몫을 지불하는 커피입니다.  또, 시장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능력, 농민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힘을 합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단체입니다. 한마디로 저개발국가의 농부들이 스스로 ‘자립할 힘’을 길러주는거죠.” #02. 공정무역커피는 커피 '농부'들만 도와주나요? “공정무역커피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 농장이나 공장에 고용되어 일하는 노동자들을 모두 도와주죠. 커피농부와 노동자들이 제값을 받게 되면 그들이 사는 공동체도 건강해져요.”   #03. 다이렉트트레이드(직접무역방식)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죠? “공정무역은 ‘거래 대상자’가 누구냐가 중요해요. 거래파트너가 협동조합이라 큰 이익이 발생하면 그 이윤을 공평하게 나눕니다. 하지만 농장주인과 주로 거래하는 직접무역은 농부와 이윤을 공평하게 분배하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죠."   #04. 그렇다면, 공정무역커피는 얼마나 투명한가요? “공정무역은 독립적인 제 3자 감시기관이 따로 있어요. ‘페어트레이드인터내셔널(FI)’과 세계공정무역기구(WFTO)가 제 3자 모니터링을 통해 단체와 제품을 인증합니다.생산-수입-제조 유통의 전 과정에서 공정한 과정을 거쳐, 기관을 통해 감사를 실시하죠.” #05. 저개발국가의 커피농부들이 서로 힘을합쳐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법도 한데, 왜 그들은 가만히 있나요? “커피농장 환경을 상상해보세요. 열악한 지리적 환경,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제반시설도 갖춰지지 않는 곳에선 이웃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게다가, 한국처럼 페이스북으로 ‘촛불집회하러  어디서 모이자!’ 이렇게 공지할 통신망도 없죠. 또, 그들은 중간상인과의 가격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경험이 부족해요. 협상을 위한 스킬들도 충분히 필요하죠."     #06. 그렇다면, 커피농부들의 권리가 존중받는 나라는 어느나라인가요? “국가에서 전매산업으로 커피를 지원해주는 나라인 콜롬비아가 우수한 사례죠. 그들이 단번에 세계 최고가 된건 아니에요. 전폭적인 정부의 지지와 더불어 콜롬비아생산자협회(FNC)도 활동중입니다. 그들은 커피의 품질강화를 위한 품종개발, 커피가공 교육에 힘씁니다.” #07. 커피 열매의 값이 폭락하면, 공정무역 농부는 어떻게 보상받게 되나요? “공정무역 농부들은 ‘최저가격 보상제도’가 있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지의 물가를 반영해 최소가격을 보장합니다. 자유무역으로 거래하는 농장에선 언제 커피열매의 가격이 폭락할지 몰라 늘 불안에 시달리죠.”     #08. 왜 일반 원두보다 살짝 비싼거죠? “제 값을 주지 않아 싼 커피가 오히려 시중에 많은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커피도 거래량이 지금보다 늘고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지금보다는 저렴해질 수 있을 거에요.”     #09. 공정무역 커피가 맛없다는 편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된 커피는 기술개발, 생산공정이 별로라 맛없는 커피일거야. 라는 생각들이 대부분이에요.커피는 각각의 특징이 있답니다 아름다운 커피에서 거래하는 네팔,페루,르완다 등의 커피는 각각의 특징이 있답니다. 편견을 버려주셨으면 해요.” #10. 마지막으로 한수정 사무처장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세상을 바꾸는 1%가 된다'가 아름다운 커피의 모토에요. 앞으로도 빈곤과 불평등을 낳는 무역을 자립과 존엄성을 실현하는 무역으로 바꾸고, 생산자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사진 한영선기자, 아름다운커피

17.04.14

영감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언

영감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언 리더란 무엇인가? ‘리더란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색을 내도록 영감을 주는 것’ -포레 스페셜1 홍웨이 황 수석- ‘리더’의 사전적 정의는 집단의 목표를 위해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집단 활동에 참여하고,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즉, 리더는 조직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과업이 성공적으로 달성 될 때까지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죠.  리더는 결단력을, 때로는 지혜로운 판단력과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직책으로, 커피산업에서도 이러한 리더의 역량들은  꼭 필요하죠.  리더십에 대해 다룬 퍼펙트데일리그라인드의 기사를 함께 보겠습니다. 조직적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정치에서는 ‘당’ 대표, 스포츠에서는 ‘팀’의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직급’이 높아진다고 꼭 리더십 자질도 함께 향상 되는건 아니다. 직급이 높다는건 개인의 업무처리 능력, 자신의 일에 대한 경험, 기술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반면 ‘리더십’은 자신의 일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조화와 목표를 위해 조직을 이끌어가는 재능이자 능력으로 단순한 ‘경영’과는 전혀 다르다. 물론 주어진 조직내 에서 오랜기간 근무했다고, 저절로 리더십도 올라가진 않는다. 나는 지난 16년동안 스페셜티 커피 협회의 전략적 리더십 서밋 이라 불리는 'Strategic Leadership Summit(SLS)' 에 참석해왔다. 과거 이 회의는 공동위원회로 불린바 있고, 참석자들의 성향을 여과없이 보여준 사례였다. 그 조직에서 누군가 자원봉사자로써 선출되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리더가 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자격, 혹은 그들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리더십 직급을 단번에 부여할 수는 없다.  리더십은 조직을 관리하고 유지시키는 능력이 충분해야만 한다. 기능적리더십은 무엇인가? ‘리더십은 그 지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방송인 돈 맥가논 (Don McGannon)- “직원들의 능력과 성향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일을 알맞게 배분하고, 트레이닝을 하며 그들이 열심히 일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줘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을 총괄하는게 리더십이며, 리더십이 뛰어나야 직원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내게 영감을 받은 그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좋은 성과가 나오면, 스스로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 경영은 ‘촉매기능(catalyst function)’이라고도 불린다. 변화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증가시킨다는 것. 사람이나 활동을 조정시켜 업무과정에 효율성을 높이기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은 설득적인 기능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데, 누군가 그 업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기능을 뜻한다. ‘경영은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지만 리더십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현대학의 거장 피터드러커(Peter F. Drucker)- 커피업계에서 리더들은 항상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한다. 시간적, 경제적 자원을 투입해 본인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맥을 구축하고, 신제품을 개발해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완성시켜야 한다. 치열한 커피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뚜렷한 신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수많은 경험에서 굳혀진 자신감이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때때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커피산업 전체의 세계관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커피업계 리더들이 갖춰야할 리더십 4가지 ‘개념화(Conceptualization), 혁신(Innovation), 예지력(Visionary), 전환(Transformation)’  블루보틀 창업자인 제임스프리먼은 과거 1년에 10만km씩 순회공연을 다녔던 클라리넷 연주자였지만, 공연이 지겨워져 평소 관심이 있었던 커피사업에 뛰어든다. 그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1분 내로 받는 것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 소위 ‘느린 커피’ 를 추출해주는 과감한 도전을 했다. 주문을 받으면 원두를 분쇄하고 본인이 직접 만든 추출도구를 이용해 한 번에 한 잔씩 천천히 커피를 판매해 요즘같이 빠른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보였지만, 프리먼의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금의 블루보틀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렇듯, 커피리더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방법들을 제안하면서 비즈니스 전체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기존에 무언가에 과감한 변화를 주거나, 새로운 제품이나 과정을 만듦으로써 커피산업을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비전이 있는 리더는 동시대 제품과 관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조직이 새로운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영감을 주기도 한다.  이런 리더는 우리가 우리의 비즈니스에 있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 우리가 다른 커피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재창조한다. 때때로 이런 조건들을 갖춘 커피리더들은 그들의 행동, 아이디어를 통해 업계 관계자, 동료들로 부터 신뢰, 호의, 존경을 받기도 한다. 또 그들은 동료 커피 전문가들을 긍정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미래에 어떤 리더가 될까? 당신의 커피에 대한 헌신과, 참여들은 업계 내의 무한한 찬사를 받을지도 모른다. 진정한 커피 리더십을 꿈꾸고 있다면, 눈에 보이는것보다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 Coffee Industry Leadership in the Age of Superlatives

17.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