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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이 당신에게 건낸 메시지 : 배우 지망생 작가 여동윤 인터뷰
2021.04.07 Wed 3,541

기사 요약

따스한 햇살이 반가웠던 날, 잠실동 동네서점 하우스북스에서 책 『오디션에 떨어지고 카페를 열었다』저자 여동윤 작가를 만났습니다. 키가 매우 크고 ‘콘트라베이스 같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었죠. 솔직하고 투명한 그의 책 제목처럼, MBTI 성격 유형 역시 ENFP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효리가 ENFP라고 하네요. 

카페 창업이 당신에게 건낸 메시지

배우 지망생 작가 여동윤 인터뷰

 

따스한 햇살이 반가웠던 날, 잠실동 동네서점 하우스북스에서 책 『오디션에 떨어지고 카페를 열었다』저자 여동윤 작가를 만났습니다. 키가 매우 크고 ‘콘트라베이스 같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었죠. 솔직하고 투명한 그의 책 제목처럼, MBTI 성격 유형 역시 ENFP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효리가 ENFP라고 하네요. 


글. HOWS 콘텐츠 마케터 남은선 hows_seoul@naver.com
 

카페 창업, 배우, 일러스트 작가 등 여러 경험을 가진 그는 자신을 “배우 지망생 작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책『오디션에 떨어지고 카페를 열었다』에는 카페 창업 수기를 담겼습니다. 그에게 어떤 커피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습니다. 

“커피를 달고 살았어요. 하루 3잔은 마시는 것 같아요. 운영할 때는 아낌없이 먹었는데, 카페를 그만두고 나서는 그렇게 사먹기는 부담가더라구요. 거의 금연 수준으로 참다가 집에 에스프레소 머신, 드립 기구를 배치해놨습니다. 언제든 내려 먹을 수 있게요. 최애 원두는 에티오피아 게르시, 첼바, 과테말라 안티구아입니다.”

 


여동윤 작가가 차렸던 카페

 

그가 차린 카페는 규모 약 7평이고, 테이크 아웃 위주로 운영되었습니다. 귀여운 여덟 살 푸들과 함께 사는 그의 카페에는 반려동물도 머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반려동물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강아지에 대한 애정은 『오디션에 떨어지고 카페를 열었다』 본문 41 페이지에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총 에세이 7편이 책 중간에 숨어 있습니다. 정말 숨어 있어요. 그는 “사실 에세이 7편을 책으로 내고 싶어 카페 창업을 가져온거나 다름없어요. 사적인 얘기만 써있다면 아무도 책을 펴보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라며 에세이 7편에 강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맛있는 음료와 서비스는 기본이죠. 요즘은 각자의 매력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동윤 작가가 직접 그린 반려동물 그림

 

나름대로 카페 운영에 철학 있는 그는 왜 카페를 열었고, 또 닫았을까요. 
 

“어느 순간 연기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나이와 생계에 대한 고민, 연이은 오디션 탈락으로 당시 함께 일하던 대표님께 느껴지는 죄송함, 꿈 좇으며 외면했던 모든 것들이 순간 터져버렸어요. 생각이 참 많아졌죠. '그래도 나는 쓸만한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증명하고 싶었나봐요. 처음엔 카페가 아니라, 연기 연습실로 쓰려했는데, 어쩌다 보니 겁도 없이 카페 창업에 발을 댔네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늘 후회했어요. 매주 계좌에 들어오는 돈은 흐뭇했는데, 낯설었어요. '당장 두 달 여 만에 안정 찾을 정도의 고민으로 꿈을 포기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자랑할만한 매출은 절대 아니었지만,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카페 운영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변수가 생겼죠. '카페를 포기하느냐, 꿈을 접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어요. 안정을 찾으려 차린 카페 안에서 되려 꿈 때문에 후회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답은 사실 하나였죠. 앞으로 정말 열심히 살 각오로 카페 양도 글 올렸어요.”

 


여동윤 작가가 발표한 책 『오디션에 떨어지고 카페를 열었다』 그리고 직접 그린 그림

 

6개월간의 카페 운영 경험은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카페 운영하시는 선배님들 언급하며 민망해하던 그는 마지막으로 목표를 밝혔습니다. 

“배우로 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거예요. 그게 최종 목표고. 쓰고 있는 소설로 단편 영화를 만들어서 제가 출연할 생각이에요. 내년에 꼭 단편 영화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4월 3일부터는 HOWS 갤러리에서 윤수훈 작가님과 함께하는 전시가 있어요. 그림도 앞으로도 계속 그릴거에요. 연기가 업이 되기 전까지 다른 창작활동이 수입을 뒷받침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제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모두 배우라는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여러 경험이 모여 꼭 한 데 이어지기를 희망해요. 혹시 제 인터뷰를 보게 될 분들도 간절히 원하는게 있다면 나아가길 바랄게요. 우리, 같이 해내 보아요.”

 

 

TAG #카페창업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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