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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브루클린으로 향하는 블루보틀
2018.11.20 Tue 2,691

기사 요약

안녕하세요. 커피에디터입니다. 오랜만에 블루보틀과 관련한 소식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작년 11월, 월드커피리더스포럼에 참석했었던 블루보틀의 CEO 브라이언 미한은 한국 진출에 긍정적인 발언을 남긴 바 있었습니다.

그 발언 이후 지금까지 약 1년 간, 블루보틀 진출 소식은 계속해서 커피계에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잊힐만하면 새로운 소식들이 등장했었습니다. 처음으로는 삼청동이 그 후 보였습니다만, 루머로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블루보틀커피코리아'라는 한국 법인이 설립되고 난 뒤, 강남 테헤란로에 입점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이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한 소식은 아니었고, 테헤란로 개점 소식도 불발되면서 국내 커피팬들에겐 큰 실망이었습니다.

 

그리고 11월. 드디어, 블루보틀코리아의 공식 인스타 계정이 열렸습니다. 이제야 정말 블루보틀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실제 보도자료로도 공개되었고,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성수동에 오픈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정확한 오픈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내년 상반기에 예정이라는 정도로 언급하는 댓글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정말 한국에서도 블루보틀을 만나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유독 비싼 애플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이 있는 블루보틀. 그 별명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전부터 형성되어있는 열성팬들, 늦어지는 출시/입점 시기까지는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 보여준 모습과 블루보틀이 한국에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이폰의 미국 출시 가격은 환율과 세금을 감안해 약 140만 원 정도, 한국은 163만 원으로 보다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걸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블루보틀 역시 미국에서도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여기에 한국 판매 가격이 별도로 책정되어 비싸진다면 커피계의 애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블루보틀은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에 아직 입점 한 적 없지만, 국내 팬들이 형성되어 있는 카페입니다. 특히 스타벅스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그 기대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지난 테헤란로 진출 소식은 국내 팬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습니다. 블루보틀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교토의 블루보틀, 일본풍 건축 양식을 잘 살려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해외의 블루보틀들은 오픈하는 곳의 특색에 맞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카페에서 인테리어가 가지는 중요성을 생각할 때, 블루보틀의 이런 디자인 감성 역시 많은 팬을 형성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테헤란로라고 할 때에는 탐탁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대도시에 카페라고 한다면 이미 많이 봐온 스타벅스가 떠오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이번 성수동 오픈 확정은 좋은 판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블루보틀의 주 팬층이 원하는 위치를 잘 선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유동인구 자체는 많지만, 재생건축을 바탕으로 이미지가 형성되어 소위 '힙스터'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공간인만큼 블루보틀의 이미지와도 잘 결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수동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보태자면, 서울의 중요 공업지대로 다양한 공장과 창고들이 모여 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과거의 명성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현재도 많은 공장이 운영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대림창고'를 시작으로 재생건축이라는 이름하에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이러한 재탄생은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분위기로 친근하면서도 색다른 공간인 성수동인 만큼 블루보틀의 브랜드 이미지와도 잘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꼭 성수동과 잘 어울린다고만 볼 순 없습니다. 성수동에 있는 몇 곳의 대표적인 카페들이 있습니다. 이곳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0원에서 5,000원 상당으로 프랜차이즈 카페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블루보틀의 커피 가격은 얼마일까요? 첫 출점인만큼 가격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솔직히 저렴할 것이라 기대되지는 않습니다. 

 

아직 오픈하지 않은 만큼 모든 예상은 무의미합니다. 앞으로 블루보틀이 성수동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는 오픈을 해봐야 알 수 있겠죠. 커피에디터도 블루보틀이 오픈하게 된다면, 발 빠르게 확인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TAG #블루보틀
CREDIT김윤영 Editor (Luc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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