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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커피리더스포럼] 커피산업 지속가능성 증대 방안
2018.11.10 Sat 2,334

기사 요약

커피 생산, 경작, 품종 개량 연구 등을 진행하는 세계 최대 커피 연구기관인 월드 커피 리서치(World Coffee Research, 이하 WCR)의 파트너십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그렉은 커피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해야 밝은 미래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지역 토착 동식물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 탄소 중립적인가’에 관심을 가지는 환경(Environmental), ‘커피 재배로 경제적 수익이 발생하는가’는 질문을 던지는 경제적(Economic), 마지막으로 '커피 농부들의 건강, 인권, 교육, 사회적 평등성 달성'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적(Social)인 관점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 커피산업 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중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다른 의미를 나타낸다. 

 

일반인들은 경제적 혹은 사회적 지속가능성 확보에 대해 주목하는 경향이 많지만, 실제로는 이들 3개 관점 지속가능성이 모두 유지되어야 하며 균형이 맞아야 한다. 즉, 어느 하나의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모든 구성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불충분한 지속가능성으로 인해 결국 붕괴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단기간에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면 환경적 입장에서는 해당 지역의 식생을 파괴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또는 커피 농부들이 적절한 수익을 얻지 못한다면 커피 대신 카카오 등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게 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점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이다. 160여 명의 커피산업 관련자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충족되어야만 환경/농부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다. 

 

커피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생산량, 품질, 가격, 비용 등의 변수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를 위한 수단으로는 농업 확장 서비스, 비즈니스 서포트, 경제적 지원, 인센티브, 산지에서의 가치 증대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2016년 기준 3억 7천만 달러로 전체 거래액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농부들에게 2%를 더 지급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농부들에게 2%의 추가 수익이 수익성 향상에 쓰이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물고기를 주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2%의 자금을 투자해 생산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보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커피산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종자개량 업체가 감소하면서 농부들이 직접 이를 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효율적인 종자를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 농부들은 자기 농장 주변에서 재배되는 종자들에 대해서만 품종 교배가 가능하지만, 국가적/국제적인 단체라면 수백km, 혹은 다른 대륙에서 재배되는 품종과도 교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만일 헥타르 당 생산량 25% 향상이 중간 목표라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좋은 종자를 제공하고, 올바른 농법을 교육하는 것이 세부 목표가 될 것이다. 다만 교육이 무조건 효과적이지는 않다. 예를 들어 비료 사용방법을 교육하더라도 해당 농부들이 비료 구매권한이 없다면 교육이 성과로 이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한편, 동남아시아 커피 교육 포럼에 참석한 베트남 담당자는 커피 생산국들의 평균 생두 생산량이 헥타르 당 0.5~1톤에 비해, 베트남은 2~3톤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했다. 다만 이렇게 높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비료를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토양 산성화로 인한 미생물/병균 번식이 늘면서 커피나무 생육에 악영향을 주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커피산업이 붕괴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오렌지, 사과 등과 비교했을 때 커피는 품종개량이 매우 적게 이뤄졌다. 오렌지 속(genera)에 속하는 33개의 종(species)이 1200개 품종(varieties)으로 분화됐으며 사과는 62개 종이 7500개 품종으로 분화된 반면, 커피는 125개의 종이 있지만 50개의 품종을 재배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적다. 심지어 옥수수는 6개의 종이 2만여 개로 분화되었다는 점에서 달리 생각하면 작은 투 자만로도 훨씬 다양한 작물 개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자개량과 관련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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